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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현실(가제이므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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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지난 번의 천계전쟁은 정말 제가 반성할 점이 많았습니다.

문법에서건 내용상의 허술함에서건..

이번에는 조금 더 나은 글을 쓰고자 노력은 해 보았는데요..

제가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므로 역시 이래저래 어색한 부분이 보이실 겁니다.

그런 부분은 콕 집어서 지적해 주셨으면 합니다. ^^

이 소설은 제목 그대로 꿈의 내용을 소설로 각색해 본 것입니다.

그럼 가람 미르의 꿈속의 현실 시작합니다~




 언제부터 자고 있었던 것일까, 나는 바닥에 누워 있었다.

감겨 있던 눈을 살며시 떠 보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푸른 장막이 내 눈에 와 닿았다.

그 맑은 물결 위로 하얀 새털 구름들이 정처없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감미로운 봄 햇살이 나를 향해 웃어 주었고, 하늘거리는 미풍이 나를 감싸 안아 주었다.

오랜만에 맞이하는 화창한 날씨였다.

기분 좋게 일어나려고 했으나 갑자기 온 몸에서 몰려오는 통증에 눈살을 찌푸렸다.

얼마 동안을 누워 있었는지 온몸이 굳어 있었다.

여전히 푸른 하늘은 그다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음을 알려 주었다.

내가 누워 있었던 바닥은 사막 한 가운데를 가로 지른 한 갈래 길이었다.

대리석을 깔아놓은 길의 양 옆으로는 쌍둥이같은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주변에는 마른 모래가 미풍에 휘날리고 있었으나 그 길만은 마치 누군가가 닦아놓은 것처럼 깨끗했다.

그 곳에는 나 이외에도 십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는 그 곳에서 한참 동안을 기절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실례지만 이 곳이 어디인지 알고 계신가요?"

"우리도 여기가 어딘지 몰라서 이러고 있는 것이오."

회색의 빛 바랜 정장을 입은 중년의 사내가 퉁명스레 대답을 했다.

"당신은 누구요? 당신은 우리가 이 곳에 오게 된 계기를 알고 있소?"

"모릅니다."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누군가에 의해 지워지기라도 한 것처럼.. 나의 이름을 제외한 다른 것은 기억할 수 없었다.

나는 갑자기 두려워졌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내 앞에 서 있는 이 사내는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을 것만 같았다.

그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움켜잡고 소리쳤다.

"나, 나는 누구지? 그리고 당신은? 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우리도 그 이류를 알지 못한다. 여기에서 지난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탁한 저음의 목소리와 함께 한복 차림의 노인이 다가와 내 손목을 잡았다.

갑자기 세상이 어지럽게 흔들렸다.

잠시 후 전신에 강한 충격이 전달 되었다.

"그리고, 함부로 남의 멱살을 잡는 것은 실례이다. 명심해 두도록."

그는 쓰러져 있는 내게 그 한마디만을 남긴 채 노인은 사람들 사이로 멀어져 갔다.

이해할 수 없었다.

저 왜소한 노인이 나를 통째로, 그것도 가볍게 던져버렸다는 사실을..

"저 노인은 대체 누구입니까? 그리고 어떻게 나를.."

중년 사내는 조심스러운 음색으로 작게 말했다.

"우리도 그 점을 알고 싶소.. 언제부터인가 그는 우리들과 같이 있었지만.. 그를 아는 자는 단 한 사람도 없었소.."

나는 그 노인을 찾아 사람들 사이를 헤메었으나 그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 때 거짓말처럼 안개가 사라져 버렸고, 저 멀리로 중세 유럽 양식의 성이 하나 보였다.

"저런 성이 있는 것을 보면 이 곳은 유럽인가 봐.."

"아니야, 내가 아는 한 유럽에 저런 웅대한 성이 남아 있는 곳은 없어."


사람들의 의견은 여러 가지로 엇갈렸다.

그 때 한복 차림의 노인이 입을 열었다.

"일단은 저 성으로 가 보세. 우리가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여기 있다가는 굶어 죽거나 산짐승의 밥이 되고 말 걸세."

나를 던졌던 그 노인이었다.

어느 새 나타난 것일까?

신기하게도 방금 전까지만 해도 서로가 옳다며 떠들어대던 사람들이 그 노인의 발언에 한 마디의 반론도 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들도 아마 자신들의 대화가 주제를 벗어나 있었다는 것은 깨닫고 있었던 모양이다.

다만 그들에게는 용기가 없었을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용기가..

얼마동안을 걸어 왔을까..

걸어도, 걸어도 그 성은 가까워 질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젠장.. 언제까지 이런 길을 걸어야만 하는 거야?"

한 사람이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하자 다른 사람들도 연이어 떠들어댔다.

"이럴 줄 알았다면 그 노인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었어."

그들은 자신들의 선택을 노인의 탓으로 돌렸다.

노인은 그런 그들을 보고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저 묵묵히 고개를 숙인 채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듯 했다.

어느 덧 우리는 사막을 지나 숲에 이르렀다.

그 숲은 나무와 덤불로 빼곡히 들어차 가운데로 뚫려 있는 길을 제외하고는 달리 길이 없었다.

그 길은 작은 동굴로 이어져 있었다.

그 동굴을 어두워 끝이 보이지 않았다.

맨 앞에서 걷던 사람이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나는 좀 뒤에서 걷는 편이 낫겠어, 갑자기 속이 안 좋아 져서.."

그러나 그 뒷 사람 또한 앞서 가기를 거부했다.

"자, 자네가 먼저 들어가는 편이 좋겠어."

사람들은 서로에게 앞장 서기를 강요했다.

그들은 자신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두려워 하는 듯 했다.


그 때 잠자코 있던 노인이 나서며 말했다.

"내가 앞장서지."

노인은 그 한마디와 함께 동굴 입구로 발을 들여 놓았다.

그것을 본 나는 나도 모르는 새에 앞으로 나섰다.

"잠깐,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을까, 노인의 용기에 감화된 것일까.. 순간적으로 그런 말을 해 버렸다.

내 순간적인 감정을 뉘우치며 말을 번복하려는 찰나에 노인이 뒤를 돌아 보았다.

그는 짧게 웃고는 내 팔을 잡고 이끌었다.

동굴 내부는 생각만큼 어둡지는 않았다.

오히려 빛이 없는 만큼 포근해서 눈의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았다.

마치 잠 자리에 누워 있는 듯한 편안함에 눈을 감고 걸었다.

"빛이다!"

뒤에서 걷던 사람들이 소리를 질렀다.

눈을 떠 보니 붉은 세상이 시야에 비쳤다.

동굴을 벗어나자 작은 언덕이 나왔다.

우리를 안내해 주었던 길은 거기서 끊겨 있었다.

그 아래로 아까 보았던 거대한 성이 보였다.

가까이 가서 본 성은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았다.

그만큼이나 거리가 먼 곳에 있었는데 어떻게 이 성이 그 토록이나 크게 보였던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성은 상당히 오랜 세월을 버텨온 듯 군데 군데 홈이 파여 있었고 색 또한 바랜지 오래였다.

그 주변을 에워 싸고 서 있는 집들이 하나의 마을을 이루고 있었고, 그 자그마한 마을은 너무나도 평화로워 보였다.



외전

가제 : 기억의 편린 사이에서 - 열차 내부

{


 옅은 안개 사이로 푸른 들판이 그 모습을 내비치고 있었다.

들판의 뒤로는 높은 산 두엇이 서로에 의지하여 기대고 있었다.

선홍 빛의 조그만 해는 이 조그마한 세상을 빨갛게, 노랗게 물들이며 뉘엿뉘엿 산을 넘어 사라져 갔다.

나는 기다란 열차 안에서 유리창 너머로 붉은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열차 내의 객석은 사람들로 인해 자리를 모두 소진한 상태였다.

그들은 말문이 막혀버린 것인지, 말을 잊어버린 것인지.. 아무런 말이 없었다.

마치 한 장의 사진을 찍어 놓은 것만 같다.

그저 부스럭거리는 마찰음만이 그들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었다.

움직이고 있는 것은 어두워진 창 밖으로 보이는 두 갈래의 철도와 일정한 간격을 벌어 두고 서 있는 나무들 뿐..

'나'는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중인 열차 내부의 창측 좌석에 앉아 있었다.

'나'는 아마도 기차 여행을 하던 도중이었던 것 같다.

'나'의 친구들은 간편한 여행 복장을 입은 채 곤히 잠들어 있었다.

'나' 또한 그들처럼 잠을 자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 순간,

끼이익

가벼운 마찰음과 함께 객실의 문이 열렸다.

벌어진 문의 틈으로 한 소녀가 고개를 살며시 들이밀었다.

모두가 잠이 들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최대한 조심스럽게 문을 닫으려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조용히 문을 닫은 소녀는 좌석들의 사이로 길게 뻗은 복도 위를 소리 없이 걸었다.

그 소녀는 중세 유럽에서나 입었을 법한 드레스를, 티 한점 묻지 않은 듯한 하이얀 드레스를 곱게 차려 입고 있었다.

길게 기른 금발의 생머리는 아무런 장식 없이 곱게 늘어 뜨렸고 왼 손에는 작은 우산을 하나 들고 있었다.

그녀는 어느새인가 '나'의 옆에 서 있었다.

그리고는 조용히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녀의 미소는 매혹적이었다.

그 붉은 입술은 마치 '나'에게 부탁을 들어달라며 애원하는 것만 같았고,

그 검고 투명한 눈망울은 마치 '나'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품에서 낡은 회중시계를 하나 꺼내 들었다.

그 희고 가는 엄지와 검지 사이에 걸린 시계는 정확히 12시 정각을 가리키고 있었다.

".. 시간이 되었어, 이제 가야만 해.."

그녀의 목소리는 너무도 작아 무슨 말인지 제대로 알아 들을 수는 없었다.

'나'는 그녀의 말을 들은 것인지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곧'나'는 고개를 숙이고 정신을 잃은 듯 잠들었다.

희미해져 가는 기억의 조각 사이로 웃고 있는 그녀의 표정이 보였다.

그러나 그녀의 눈만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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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넨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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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요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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