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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월[靑月] 그리고 Blue Mo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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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발겨진 고깃조각들은 누구의 것인가?

오호라.. 배고픔의 사자가 결국은 노성을 지르는 도다..

잊을 때가 지나가 버렸는가? 인생은 단 한번.. 그것도 지난 겐가?

진월담 월희 O.S.T.2 - Eclip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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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우.."
나오는 안도의 숨결이 루시의 얼굴로 내려앉는다. 루시는 가만히 잠들어 있을 뿐, 나의 모든 것을 거부하지는 않는다. 더더욱 어려진 루시. 이제는 6살 꼬마라고 보아도 전혀 무리가 없는 귀여운 아이로 변했다. 나는 잠시 하늘을 바라본다. 어두운 저녁하늘.. 너무도 시린 파란 달빛이 나를 맞이한다. 어쩌면 붉은 달빛이 그리운 것일지도...
"시엘.."
"뮤리엘. 미안해. 하지만 난 어쩔 수가 없었어."
"추기경이 무척 화가 났다고, 그 아이의 봉인을 어쩌겠다는 거야?"
난 가만히 루시의 얼굴을 들여다 본다. 이런 귀여운 아이가. 그런 것이리라고는 생각치 않고 싶다. 자격이 있을지는 모르나.. 인간으로 그렇게 믿어버리고 싶다. 인간.. 으로서.. 뮤리엘은 나의 어깨에 항상 그러듯이 손을 얹고서는 말을 이어간다. 누군가 들으면 건달처럼 보이지만.. 그의 진심은 그런 말투에 묻어나온다.
"잘한다. 그래서 결국 너까지 어쩌자는 거야? 네가 가진힘은 모두를 위해서 사용되었던 힘이었어. 그런데 왜.."
"나도.. 이젠.. 나를 생각하고 싶어졌어.."
뮤리엘의 얼굴이 당혹감으로 물들어 간다. 무언가 뺨을 타고 흘러내려간다. 이질적인 액체.. 로어의 전생체로서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느낌.. 뮤리엘은 내 어깨를 잡고 마구 흔든다. 어지럽다. 하지만 쓰러지고 싶지는 않다. 서있고 싶어진다. 계속.. 계속..
"제발.. 시엘! 정신차리라고! 부탁이야. 너 이러다가는 정말.."
"뮤리엘.. 미안해. 나.. 왜이러는지 나도 모르겠단말야."
"큭! 제기랄! 이래서 널 청월[靑月]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는데.."
뮤리엘은 무척 화가난 듯이 이빨을 부드득! 갈면서 말한다. 나느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뮤리엘은 갈색의 머리를 뒤로 쓸어 올리더니 진지한 얼굴로 말한다. 나도 애서서 웃음지으려 하지만.. 액체와 함께 이상하게 얼굴이 일그러지는 느낌이다..
"알겠어. 하지만.. 시엘. 네가 만약 일을 벌리게 된다면.. 넌 분명히 쫓기게 될꺼야. 그럴때는.. 네가 말했던 토오노가로 피신하도록해. 분명 교회에서도 토오노가라면 함부로 건들일 수는 없어. 광월의 세계는 무척 강력하니까. 시키라고 했었지? 그 아이라면 분명.."
"알아. 하지만.. 알퀘이드가.."
"젠장! 지금 넌 이단.. 그만두자. 여하튼! 넌 쫓기는 몸이야. 지금 그런것을 따질때야? 청월의 세계에서는 아무런 은신처도 피난처도 없어. 광월의 세계로가. 그 곳이라면 어둠속에 몸을 묻을 수 있을꺼야. 그럼.. 난.."
뮤리엘은 급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종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이다. 나는 빠르게 몸을 움직일 때임을 알고 있다. 루시를 더욱 품에 안고서 말이다.


"알겠습니다. 오라버니."
"고마워. 아키하."
시엘은 침대위에 누워있다. 몸에는 붕대를 칭칭감고서. 곁에는 루시가 울다가 지친듯이 거칠게 숨을 내쉬며 잠들어 있다. 시엘은 붕대가 불편한 듯이 무표정하게 붕대를 바라본다. 곧 문을 열고 한 남자가 들어온다. 토오노 시키. 그는 빙긋 웃으며 말한다.
"아키하도 허락했어요. 선배."
"고마워. 토오노군. 큭!"
시엘은 몸을 일으키려다 곧 다시 누워버릴 수 밖에 없었다. 붕대에 피가 희미하게 배어나왔다. 시키는 그런 시엘을 편하게 눕히며 말을 이었다.
"알퀘이드는 살아있다구요?'
"네. 진조의 공주는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죠. 그녀는 살아있습니다."
시엘의 말에 시키는 별다른 이야기 없이 듣고만 있을 뿐이었다. 곧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시키가 간단히 대답하자 히스이가 들어왔다. 손에는 붕대와 약봉투, 그리고 물컵이 놓여있었다. 히스이는 정중히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낸후 말한다.
"치료하겠습니다. 시키님 죄송하지만 잠시 자리를 비워주시겠습니까?"
"히스이, 이건 죄송한 일이 아니라 기본적인 일이라고."
"푸훗~ 시키는 대단하구나."
"선배도 그러시는 겁니까.."
"그러면 실례하겠습니다. 시엘님."
"예."
시키가 나가자 히스이는 천천히 붕대를 풀렀다. 붕대를 풀자 곧곧에서 여러가지 상처들이 발견되었다. 주로 불에 탄 흔적들이 많았다. 화장식전.. 내가 개발한 기술에 내가 당할 줄이야.. 아픔 보다는 한심함이 더 심하게 느껴진다. 히스이는 아무말 없이 붕대를 다시 감고서는 약봉투를 찝어서 가루를 물에다 탔다. 나는 그 물컵을 아무런 말도 표정도 없이 마셨다. 히스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허리를 숙이고서는 말한다.
"수고하셨습니다. 시엘님."
"감사합니다. 히스이상."
"그럼.."
히스이가 나가자 이번에는 시키와 아키하가 같이 들어왔다. 아키하는 이전보다는 조금 풀어진 목소리로 말을 건냈다. 차갑디 차가운 얼음이 그때의 아키하였다면, 지금의 아키하는 차가운 물방울 정도였다. 아키하는 희미하게 웃으며 말을 건냈다.
"무척 급하셨던 모양이군요."
"예. 너무도 급했어요."
"그래도 지난번 보다는 낳아졌군요. 이제는 피 냄새가 덜하니 말이죠."
"저 역시. 하얀 어둠을 조금이나마 극복 했다고 생각합니다."
"후.. 좋습니다. 큰 문제만 없다면, 이곳에 머물러도 좋습니다. 그리고 저 꼬마는.."
"루시.. 루시입니다. 지금은.. 저의 여동생으로 되어있지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편한 안식이 있으시길.."
"..."
아키하가 나가자 시키는 여전히 상냥한 목소리로 물어온다. 기분 좋은 듯이 헤실헤실 웃으면서 말이다.
"그럭저럭 견딜만하죠?"
"그렇군요 토오노군."
"그러면 편히쉬세요. 저도 이만 가서 쉴께요."
"편히 쉬세요. 토오노군."


"시엘언니.. 아파?"
"괜찮아. 루시. 너도 이제 좀 자도록해."
"흐엥.. 언니 아프면 안돼.."
"알겠어.. 루시.."
하얀 어둠은 그 장막을 잠시나마 거두었다. 하지만 끝은 아니다. 하얀 어둠이란 끝없이 존재할 어둠의 극이기 때문이니까...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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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ALD†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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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드를 출연시켜라! 알카드를 출연시켜라1!(퍼어어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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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라넷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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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드를 출연시켜라! 아카드를 출연시켜라 1!(퍼어어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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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현재님의 댓글

Royal†현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월희의 동인지-_-;;?;;(퍽)
를 시엘 중심으로 쓰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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