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해가 되는 날 - # Prolog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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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을 사랑하는 유령회원입니다. --;
더 이상 유령회원으로 살기는 싫어서 이렇게 허접한 글을 쓰게 될 줄이야...
나도 사람이란 말이다!!! (펑~)
크게 5부로 나누어서 40장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토리는 다 잡아놓고 분량 분배도 대충 해놨는데... 이거 영 막상 쓰기가 귀찮아서 ㅠ_ㅠ
잘 못쓰니 욕 하셔도 되요 . 미워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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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logue (1)
늘 그렇듯 전설에는 그에 따르는 구체적인 증거물이 뒤 따른다.
검붉은 모랫빛의 끝이 보이지 않는 밤, 태양이 구름 끝에 잘려나갈 때면 쌀가마에 구멍을 낸 쥐새끼처럼 금새 사라져 버리는 빛의 온기는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 험준한 고원, 아니 험준하다기 보다는 늦게 돌아오는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 마음처럼 초초함과 사랑이 깃들인 곳이 바로 아크레시아 고원이다. 아크레시아 고원, 정확히 말하자면 어머니의 대륙 서부에 자리잡은 곡창 지대 루이온의 동부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하나의 고산맥이다.
“타아아앙스!”
청아한 허공에 갑자기 울려 퍼지는 끝이 긴 총알 냄새가 들려왔다. 사람이 있지 않을 것 같은 이곳에도 문명의 발걸음은 지나왔던 것인가.
“조커 장군과 2개조로 나누어 일렬 대형을 지킨다. 예정대로 암살하는 것은 잊지 말도록.”
고원 한 구석의 골짜기에서 군인으로 되 보이는 이들이 대충 열 댓 명은 되어 보인다. 이른 새벽빛이 나는 짙은 남색의 군복에 어깨의 화려한 계급장들, 그리고 왼쪽 가슴 위에 자랑스레 붙여진 순백색의 바탕에 파란 태양이 돋아나 있는 국기마크. 무지한 사람들도 대충 그들의 겉모습만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다른 군인에게는 있지 않은 풍채와 비장함이 느껴졌다. 그렇게 보여질 수 밖에 없었다. 이 군인들은 현재 최강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루이온 공화국의 최정예 부대가 아닌가.
“이 언덕에서 갈라진다. 조커 장군.”
날카로운 삼각 수염에 10cm는 되어 보이는 오른 쪽 빰의 일자 흉터를 가진 댕기머리의 금발 군인이 입을 반도 안 열고 말했다. 분명 아까 “2개조로 나눈다” 했던 그 군인이다.
“좋아, 맥클리어드”
떡 벌어진 어깨와 곰 만한 덩치를 보아 꽤나 힘을 쓸 것 같은 다른 군인이 맥클리어드라는 작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답했다. 힘을 쓸 것 같아 보이는 용모지만 그렇다고 필부의 용맹 만을 과시할 거 같지는 않아 보이는 모습, 짧은 곱슬 수염으로 얼굴 주위를 도배한 다른 군인이 나직이 말했다. 일막의 대화로 보아 방금 답한 사람이 조커 장군으로 보였다.
“불이 꺼져있습니다.”
조커 조의 최전방에서 수색하던 군인이 저격 스나이퍼를 어깨 뒤로 내빼며 속삭였다. 그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성격은 안 되었는지 조커는 언덕 왼쪽 길 50 m 앞의 모래 먼지로 뒤덮인 3층 짜리 목조 건물을 향해 걸어갔다. 아니 차라리 달려갔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다행히 건물까지 가는 동안 이들에게 제재를 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헌데 다행히?
“문이 잠겨 있습니다.”
부대원 하나가 문의 손잡이를 대충 건들건들 하더니 개미 기어가는 소리를 내뱉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조커가 자신의 불끈 진 단단한 주먹 끝을 끝없는 암흑의 하늘로 올리더니,
[퍼억]
문을 내리쳤다.
“부... 부셔요?!”
“불이 꺼져 있는 걸로 보아서 이미 우리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을 확률이 높다. 오히려 시간을 주면 손해를 본다고, 우회하지 않고 대문짝을 부수고 간다고는 생각도 못할 걸?”
조커와 그 조의 부대원 7 명은 부서진 오른 쪽 대문을 밟고 뛰어 들어갔다. 전혀 잠입하는 것으로는 생각하기 힘든, 일방적인 집수색 같았다. 이 것이 조커를 장군의 자리에 오르게 한 속단력이었다. 지난 수십 번 자슈르 족과의 전투에서 총알과 화염구 세례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전우들의 사기를 올려주던 조커가 아닌가.
“이건..?”
건물 1층, 눈 앞이 깜깜했다,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블랙홀의 앞에서나 느껴질 싸한 고요함이 이들의 몸을 감쌌다. 좁아 터져서 한 사람만 겨우 걸어 갈 듯한 2층으로 향하는 계단 위를 속보하던 조커가 갑작스레 외마디 찍소리와 함께 멀쩡한 MK-6 소총에서 손을 놓았다. 동시에 그의 동공이 확대되어지고 눈꺼풀이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이상한 조대장의 태도를 보게 된 부대원들은 ‘우린 특수부대다!“ 하는 사명감에 당황하지 않고 묵묵히 2층으로 올라갔다.
“당장 나가!!!”
“뭐라고요?”
“나오란 말이야!!! 젠장!”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허급지급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부대원들은 좀처럼 동요하지 않던 조커의 모습에 호기심을 가지며, 한 편으로는 불안한 예감을 느낀 채 좀 전에 부셨던 대문으로 길을 되돌아가던 그 때였다.
“맥클리어드 소장을 뒤좇아...”
[슈으응]
“뭡니까!!!”
“이.. 이봐!!!”
바람을 종이 조각처럼 찣어버리는 굉음이 이들의 귓바퀴를 강타했다. 굉음의 발원지로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아본 이들은 자신들의 전우가 왼팔이 감쪽같이 없어져 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화염구다!!”
굉음의 흔적에 멀쩡했던 팔 하나를 날려 보낸 전우는 매서운 먼지바람 속에서 몸을 비틀며 이미 타버려 출혈이 그쳐버린 불타는 어깨를 간신히 다른 손으로 붙잡으며 칼날이 초마다 수십 번씩 찌르는 고통을 견딜려고 노력했다. 불이 나고 있는 어깨에 손을 넣을 만큼 그 고통은 치명적이었다.
“스나이퍼, 당장 저겨역!”
그러나 이들에게 더 이상 전우 따위에 할애할 시간은 남아 있지 않았다. 당장 자신들의 머리가 잘려 나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몰린 탓이었다.
“어.. 어딥니까!”
“제길!”
스나이퍼는 갑작스런 미지의 공격에 당황한 탓인지 목표물을 찾지 못하고 올가미에 걸린 사슴처럼 바둥거릴 뿐.
[슈으으으으]
“어어억!”
다시금 화염구가 어떻게 알았는지 스나이퍼의 머리를 무참히 코끼리처럼 짎밟았다. 스나이퍼의 얼굴은 코든 입이든 눈이든 간에 남은게 없게 되버린 만들다만 석고상이 되어버렸다
“부대원들 대신 나를 죽여라!”
잇다른 전우의 죽음에 이성을 잃어버렸는지 조커가 MK-6 소총과 프르타 산 영웅급 소총이자 음속에 가까운 총속을 자랑하는 “플레이야드”를 양 손에 쥐어 들고 화염구가 날라 왔던 거친 어둠 속으로 미친 듯이 괴기한 함성을 지르며 달려갔다. 그 모습 자체로써는 처절한 십자군 전쟁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었다.
더 이상 유령회원으로 살기는 싫어서 이렇게 허접한 글을 쓰게 될 줄이야...
나도 사람이란 말이다!!! (펑~)
크게 5부로 나누어서 40장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토리는 다 잡아놓고 분량 분배도 대충 해놨는데... 이거 영 막상 쓰기가 귀찮아서 ㅠ_ㅠ
잘 못쓰니 욕 하셔도 되요 . 미워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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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logue (1)
늘 그렇듯 전설에는 그에 따르는 구체적인 증거물이 뒤 따른다.
검붉은 모랫빛의 끝이 보이지 않는 밤, 태양이 구름 끝에 잘려나갈 때면 쌀가마에 구멍을 낸 쥐새끼처럼 금새 사라져 버리는 빛의 온기는 더 이상 느껴지지 않는 험준한 고원, 아니 험준하다기 보다는 늦게 돌아오는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 마음처럼 초초함과 사랑이 깃들인 곳이 바로 아크레시아 고원이다. 아크레시아 고원, 정확히 말하자면 어머니의 대륙 서부에 자리잡은 곡창 지대 루이온의 동부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하나의 고산맥이다.
“타아아앙스!”
청아한 허공에 갑자기 울려 퍼지는 끝이 긴 총알 냄새가 들려왔다. 사람이 있지 않을 것 같은 이곳에도 문명의 발걸음은 지나왔던 것인가.
“조커 장군과 2개조로 나누어 일렬 대형을 지킨다. 예정대로 암살하는 것은 잊지 말도록.”
고원 한 구석의 골짜기에서 군인으로 되 보이는 이들이 대충 열 댓 명은 되어 보인다. 이른 새벽빛이 나는 짙은 남색의 군복에 어깨의 화려한 계급장들, 그리고 왼쪽 가슴 위에 자랑스레 붙여진 순백색의 바탕에 파란 태양이 돋아나 있는 국기마크. 무지한 사람들도 대충 그들의 겉모습만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다른 군인에게는 있지 않은 풍채와 비장함이 느껴졌다. 그렇게 보여질 수 밖에 없었다. 이 군인들은 현재 최강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루이온 공화국의 최정예 부대가 아닌가.
“이 언덕에서 갈라진다. 조커 장군.”
날카로운 삼각 수염에 10cm는 되어 보이는 오른 쪽 빰의 일자 흉터를 가진 댕기머리의 금발 군인이 입을 반도 안 열고 말했다. 분명 아까 “2개조로 나눈다” 했던 그 군인이다.
“좋아, 맥클리어드”
떡 벌어진 어깨와 곰 만한 덩치를 보아 꽤나 힘을 쓸 것 같은 다른 군인이 맥클리어드라는 작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답했다. 힘을 쓸 것 같아 보이는 용모지만 그렇다고 필부의 용맹 만을 과시할 거 같지는 않아 보이는 모습, 짧은 곱슬 수염으로 얼굴 주위를 도배한 다른 군인이 나직이 말했다. 일막의 대화로 보아 방금 답한 사람이 조커 장군으로 보였다.
“불이 꺼져있습니다.”
조커 조의 최전방에서 수색하던 군인이 저격 스나이퍼를 어깨 뒤로 내빼며 속삭였다. 그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성격은 안 되었는지 조커는 언덕 왼쪽 길 50 m 앞의 모래 먼지로 뒤덮인 3층 짜리 목조 건물을 향해 걸어갔다. 아니 차라리 달려갔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다행히 건물까지 가는 동안 이들에게 제재를 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헌데 다행히?
“문이 잠겨 있습니다.”
부대원 하나가 문의 손잡이를 대충 건들건들 하더니 개미 기어가는 소리를 내뱉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조커가 자신의 불끈 진 단단한 주먹 끝을 끝없는 암흑의 하늘로 올리더니,
[퍼억]
문을 내리쳤다.
“부... 부셔요?!”
“불이 꺼져 있는 걸로 보아서 이미 우리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을 확률이 높다. 오히려 시간을 주면 손해를 본다고, 우회하지 않고 대문짝을 부수고 간다고는 생각도 못할 걸?”
조커와 그 조의 부대원 7 명은 부서진 오른 쪽 대문을 밟고 뛰어 들어갔다. 전혀 잠입하는 것으로는 생각하기 힘든, 일방적인 집수색 같았다. 이 것이 조커를 장군의 자리에 오르게 한 속단력이었다. 지난 수십 번 자슈르 족과의 전투에서 총알과 화염구 세례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전우들의 사기를 올려주던 조커가 아닌가.
“이건..?”
건물 1층, 눈 앞이 깜깜했다,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블랙홀의 앞에서나 느껴질 싸한 고요함이 이들의 몸을 감쌌다. 좁아 터져서 한 사람만 겨우 걸어 갈 듯한 2층으로 향하는 계단 위를 속보하던 조커가 갑작스레 외마디 찍소리와 함께 멀쩡한 MK-6 소총에서 손을 놓았다. 동시에 그의 동공이 확대되어지고 눈꺼풀이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이상한 조대장의 태도를 보게 된 부대원들은 ‘우린 특수부대다!“ 하는 사명감에 당황하지 않고 묵묵히 2층으로 올라갔다.
“당장 나가!!!”
“뭐라고요?”
“나오란 말이야!!! 젠장!”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허급지급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부대원들은 좀처럼 동요하지 않던 조커의 모습에 호기심을 가지며, 한 편으로는 불안한 예감을 느낀 채 좀 전에 부셨던 대문으로 길을 되돌아가던 그 때였다.
“맥클리어드 소장을 뒤좇아...”
[슈으응]
“뭡니까!!!”
“이.. 이봐!!!”
바람을 종이 조각처럼 찣어버리는 굉음이 이들의 귓바퀴를 강타했다. 굉음의 발원지로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아본 이들은 자신들의 전우가 왼팔이 감쪽같이 없어져 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화염구다!!”
굉음의 흔적에 멀쩡했던 팔 하나를 날려 보낸 전우는 매서운 먼지바람 속에서 몸을 비틀며 이미 타버려 출혈이 그쳐버린 불타는 어깨를 간신히 다른 손으로 붙잡으며 칼날이 초마다 수십 번씩 찌르는 고통을 견딜려고 노력했다. 불이 나고 있는 어깨에 손을 넣을 만큼 그 고통은 치명적이었다.
“스나이퍼, 당장 저겨역!”
그러나 이들에게 더 이상 전우 따위에 할애할 시간은 남아 있지 않았다. 당장 자신들의 머리가 잘려 나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몰린 탓이었다.
“어.. 어딥니까!”
“제길!”
스나이퍼는 갑작스런 미지의 공격에 당황한 탓인지 목표물을 찾지 못하고 올가미에 걸린 사슴처럼 바둥거릴 뿐.
[슈으으으으]
“어어억!”
다시금 화염구가 어떻게 알았는지 스나이퍼의 머리를 무참히 코끼리처럼 짎밟았다. 스나이퍼의 얼굴은 코든 입이든 눈이든 간에 남은게 없게 되버린 만들다만 석고상이 되어버렸다
“부대원들 대신 나를 죽여라!”
잇다른 전우의 죽음에 이성을 잃어버렸는지 조커가 MK-6 소총과 프르타 산 영웅급 소총이자 음속에 가까운 총속을 자랑하는 “플레이야드”를 양 손에 쥐어 들고 화염구가 날라 왔던 거친 어둠 속으로 미친 듯이 괴기한 함성을 지르며 달려갔다. 그 모습 자체로써는 처절한 십자군 전쟁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었다.
댓글목록



Ciel eleicia님의 댓글
Ciel eleici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커장군! 힘내시게!
이거 밀리터리 소설인가아..=ㅁ=??
흐으음... 밀리터리 소설은 내 취향이 아니지만..
의외로 재미있는데에..[므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