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의여신님 팬픽, [Always] 7화 > 소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설

오나의여신님 팬픽, [Always] 7화

페이지 정보

본문

"저... 저때문에..."

유지는 어깨가 처진채 눈망울이 글썽거리기 시작했다. 케이가 보기에도 스쿨드는 평소보다 과민할 만큼 유지에게 반응하고 있었다. 울드와 티격거리면서 가끔은 삐쳐서 말도 안하고 혼자서 방안에 있을때도 있지만 얼마안가 곧 배시시 웃음짓던 스쿨드 였다.

"유지군, 괜찮아요."

베르단디는 유지에게 다가가 안아주면서 다독여 주고 있었다. 케이는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베르단디와 유지의 그림이 왠지 너무 어울리는것 같았다. 유지... 아직 그 꼬마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울드, 좀 과했어."

케이는 한쪽 눈썹을 찡그리며 울드에게 말했다. 하지만 울드는 팔짱을 끼며 케이의 말을 받았다.

"뭐야, 평소대로 한 것 뿐이라고."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

"케이씨, 제가 가볼께요."

한손에는 유지의 손을 잡고 있는 베르단디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케이에게 말했다.

"아냐, 내가 가볼께, 베르단디는 유지하고 천천히 들어와. 그럼."

케이는 스쿨드가 뛰어간 길을 따라 달려 갔다. 발자국은 집쪽으로 이어졌으나 중간에 다른 방향으로 바뀌어졌다. 케이는 발자국을 계속해서 따라갔지만 스쿨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디까지 간거지?"

그러다 결국 발자국 마저 사라졌다. 스쿨드의 흔적이 갑자기 사라지다니... 혹시 법술을 사용해서 날아간걸까?
케이는 발자국이 끝나는 지점에서 한동안 주변을 두리번 거렸지만 역시 스쿨드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퍽.

"앗."

어디선가 눈덩어리가 날아와 케이의 머리에 정확히 명중했고 케이는 자기도 모르게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눈을 털어낸 케이는 다시 사방을 휘휘 둘러 보았지만 어디서 날아왔는지 감잡을 수가 없었다.

"정말 바보잖아?"

"응?"

스쿨드의 목소리는 위에서 들렷다. 케이는 위를 올려다 보았고, 고개를 위로 젖히자마자 또다른 눈덩이가 얼굴 정면에 와서 떨어졌다.

"푸악~"

이번에 날아온 눈덩이가 깨지면서 코로 들어갔는지 케이는 재치기를 해대었다. 나무 위에서는 '피식'하는 작은 웃음 소리가 들렸다.

"스쿨드, 너~"

케이는 나무를 타고 스쿨드가 앉아있는 가지까지 올라가기 시작했다. 스쿨드의 오른손에는 또 다른 눈덩이가 있었지만 이번엔 던지지 않았다. 던지면 분명 케이는 또 맞아버릴테고 아래로 떨어 질 수도 있으니...

스쿨드가 있는곳까지 올라온 케이는 스쿨드 옆에 걸터 앉아서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웃지마."

"스쿨드, 화가 많이 난거야?"

"......"

케이는 스쿨드를 보고 있었지만 스쿨드는 가지 아래로 늘어뜨린 다리를 앞뒤로 저으며 그늘진 표정으로 아래쪽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베르단디 언니도 그렇고, 케이도... 그 애만 감싸고... 정말 언니들은 아무것도 모르는걸까?"

"아하하, 스쿨드, 질투하는 거였어?"

그러자 스쿨드는 케이쪽으로 돌아보며 화가난 표정을 지었다.

"아니야! 그런거."

"아... 미안해."

케이는 스쿨드가 갑자기 자기를 보며 크게 소리치자 약간 놀란 표정이었다. 스쿨드는 케이가 미소지으며 사과하자 화난표정을 거두고 다시 아까처럼 아래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한동안 말이 없었다.

케이는 이제 키가 자라서 같이 앉아 있으면 자신의 어깨를 넘어오는 스쿨드를 바라보았다.

'아직 속은 어리구나...'

"케이?"

"응?"

"내가... 누구라고 생각해?"

"그야 물론... 스쿨드지. 베르단디와 울드의 동생이면서... 지금은 내 가족이기도 한..."

"...그거 말고."

이게 아니라면......?

"여신이지, 귀여운 여신."

케이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러자 그늘진 스쿨드의 얼굴이 붉어지며 조금 펴진듯 했다. 하지만 이것도 스쿨드가 들으려는 대답이 아닌듯 했다.

(작가 주: 일본에서는 아름답다는 키레~ 보다 여성들은 카와이~ 즉 귀엽다는 말을 더 좋아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살만 넘으면 귀엽다는 말을 잘 안쓰지만 일본에서는 결혼한 30대 여성에게 '키미와 카와이~데스네~' 즉, 귀엽다는 말을 해도 무척 좋아한답니다. 뭐, 문화의 차이겠지요? ^^;)

"그거... 말고."

이것도 아니라면... 여신... 여신.

"미래를 관장하는..."

그제서야 스쿨드는 케이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래, 난 미래를 관장하는 여신."

평상시엔 스쿨드를 개구쟁이 동생처럼, 어린애처럼 생각해왔던 케이였지만, 그녀 역시 여신이었다. 지금까지 스쿨드가 자신의 존재를 여신으로 부각시킨적이 없었기에, 베르단디나 울드처럼 평상시에 법술을 쓰고 다닌것도 아니기에... 케이는 이 순간 더더욱 스쿨드에게 이질감을 느낄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

케이를 보고 있는 스쿨드의 얼굴에 화난 표정은 이미 지워지고 없었다. 대신 평상시의 장난끼 넘치는, 명랑한 표정도 아닌 진지한 표정이 자리잡고 있었다.

"유지라는 아이, 나한테 닿지 않는 곳에 있어."

"닿지 않는 곳이라니?"

"내가 아직 언니들처럼 힘이 충분하지 못해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스쿨드는 잠깐 뜸을 들였고, 스쿨드의 말을 듣던 케이는 한손을 머리 뒤쪽에 가져갔다.

"난...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걸?"

"흥, 케이가 이해 할거라고 기대한건 아냐."

스쿨드는 다시 평상시와 같은 얼굴로 돌아왔고, 나무 아래로 훌쩍 뛰어내렸다. 그리곤 나무 아래로 내려가려고 쩔쩔매는 케이에게 눈덩이를 몇개 던지고 혀를 내밀어 보이고는 집을 향해 달려갔다.

"자, 잠깐, 스쿨드. 같이가~"






--------------------------------------------------------------------
요즘 심심풀이로 일본어랑 문화를 조금 공부하고 있는데(계기는 순전히 오나의여신님.. `ㅡ`;;) 재미있네요. 이제 개학하면 학교 공부도 해야하고... 다시 시험의 압박 ㅜㅜ
글을 읽는 분께 부탁드린다면 비평이라도 좋으니 리플을 달아주세요~ 안그래도 홈피중에 사람의 발길이 제일 적은 소설란인데 리플하나 없으면 손에 힘이 빠진답니다 ^^;

p.s 여신님 ost중에 '전화해줘요' 란 노래를 얼마전에 들어봤는데 리듬이 상당히 좋네요~ 간짱이 너무 설치지만~ 안들어보신분은 한번 구해서 들어보시길~










 




댓글목록

profile_image

pika님의 댓글

pik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뭐, 그래봐짜.. 좋은 리플 밖에 안달릴텐데.. 말입니다 ㅡㅡ;;;
난.. 좋은 리플만 도배되면.. 그것도 나름대로 보기 싫.... (약간 거짓이 있으니... 머엉.. )

어쨌든.. '전화해줘요, 달링' 이라는... 머엉...
아앗! 여신님 tv판 '작다는 건 편리하지' 의 엔딩곡....

그리고.. 여전히 대화체가 많으므로..
이제는.. 대화체를 줄여주시길....

대화체로 풀어나갈 이야기를.. 설명체과 묘사체로 살짝 전환하시면 된답니다.
(어쩌다보니.. 나도 좋은 얘기만 썼군... 머엉... 혹평을 해야할텐데... 얼른..)

profile_image

oh my godess님의 댓글

oh my godess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봣구요 재밌습니다~ 건필하세요~~빠른연재 부탁드립니다

profile_image

虎冷님의 댓글

虎冷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화해줘요.

이건 첫번째 TV판인, [작다는건 ~ ] 시리즈의 엔딩곡 중 하나입니다.
두번째 엔딩곡 [XXX] 도 괜찮죠 (제목이 왜 저러냐. ㄱ-;)

profile_image

아르휘나님의 댓글

아르휘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xxx? 이게 노래 제목인가요? `ㅡ`;;;
작다는건 편리해... 이거 구하려고 해도 못구해서 아직 못보고 있지요 ㅜㅜ

리에씨... 역시 그럴줄 알았어요~ 그렇게도 써보았는데.... 왠지 아니라는...
대화가 중심인 애니의 팬픽에 대사를 너무 줄이기 힘들.... ㅜㅜ

profile_image

아르휘나님의 댓글

아르휘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xxx라는 곡 찾아서 들어보니 제가 알고 있던 kiss kiss kiss란 곡과 동일한 곡이네요 ^^;

profile_image
profile_image

블랙엔젤님의 댓글

블랙엔젤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건필하세요.아주 좋음..

Total 2,713건 46 페이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38 천상여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9-01
2037 천상여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8-31
2036 아르휘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08-30
2035 AUTOBA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8-30
2034 AUTOBA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8-30
2033 천상여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8-30
2032 천상여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08-29
2031 블랙엔젤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8-28
2030 천상여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8-28
2029 AUTOBA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8-28
2028 AUTOBAT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08-28
2027 천상여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8-28
2026 천상여신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8-27
열람중 아르휘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8-27
2024 잉그라넷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08-27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접속자 집계

오늘
550
어제
1,006
최대 (2005-03-19)
1,548
전체
817,026
네오의 오! 나의 여신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