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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미완)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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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하아, 웃기는 소리하지 말라고.”
“정말이라니깐,”
“그게 말이 된다는거야?”
“하지만…”
“뭐가 하지만이야? 나도 못 해낸걸 네가 해냈다는게 말이 되냐고!” 그는 약간 화를 내는것 같았다.
“하지만…성공했어.”
“하, 참 기가 막혀서…그럼 보여봐.”
“…그래서 도와달라는게 아니겠어?”
“…”
“제발 부탁이야.”
“난 더이상 너한테 볼일 없으니까 가봐.” 그의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하지만…넌 내 친구…”
“그래!” 그가 말을 가로 채며 화를 냈다. “그랬겠지, 하지만 이젠 아니야!”
“…”
“네 증명엔 뭔가가 잘못되었어, 아니 그럴꺼야.”
“하지만, 아까는 내 증명이 맞다고…”
“그 입 닥치지 못해! 내가 언제 그랬다는 거야!” 그는 또다시 화를 냈다.
“하지만…”
“뭐가 또 하지만이야, 하지만이긴!”
“넌…”
“필요없으니까, 나가!” 그는 친구를 밀쳐냈다.
쾅! 문이 닫혔다…
‘그래, 부자친구 다 소용없다. 아, 이대로 끝인가? 그럴 순 없다.’
그는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다. 친구와 함께 같이 연구하던 그 때를…
“…그립다” 그는 혼잣말을 했다. “…그리고 외롭다.”
그는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집으로 걸어가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었다.
“저녀석도 외로운가 보지?” 또다시 혼잣말을 했다.
그리고는 주머니를 뒤쳐 동전 세개를 꺼냈다.
“잠깐만 기다려.”
그는 빵집으로 달려갔다. 첫번째 집은 이미 문이 닫혀있었다. 두번째 집은 빵이 다 나갔다…한개의 카스테라외에는…
그는 그 빵집에서 마지막 남은 카스테라를 사고 돌아왔지만 고양이는 없었다.
“이젠 고양이 마져도 가버리는 구나…”
빵을 들고 집에 돌아갔다.

그는 소파에 앉았다.
“카스테라…” 그는 미소를 지었다. 마치 무슨 좋은 생각이 난 것처럼…
그는 잠이 들었다. 그날 밤 그와 그의 모든 계획은 사라지는 듯 했다…

“불이야, 불, 산쪽의 집에서 불이 났어!” 한 아낚네가 뛰쳐나와 소리를 질러댔다.
정말이지 산쪽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아이고, 산에 불이 붙었어.”
그때, 사이렌이 울리고 소방차, 경찰차, 앰뷸런스가 잇따라 지나갔다. 불은 곧 꺼졌으나 안에 있던 사람은 이미 질식사로 죽어있었다. 시체 처리반이 들어오려는 순간, 재 속에서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났다.
“누가 고양이를 들여 보냈어!”
“어서 잡어,”
사람들은 조심스레 왔다 갔다 하며 손을 뻗어 잡으려 했지만 그 고양이는 어찌나 빠르던지 요리 조리 피해 시체에게 다가 갔다.
“뭐야, 안돼, 저리가!”
그 고양이는 꿈쩍 할 생각을 않았다. 그러고는 그 죽은 남자의 손을 핥기 시작했다.
“어? 저게 뭐야?” 하얀 가루가 떨어지고 있었다.
“가서 조사 해봐”
“네.”
사람들이 죽은 남자에게 다가가 손을 대려 하자, 갑자기 고양이는 핥던 것을 그만두고 으르렁 대기 시작했다.
“뭐야, 이녀석. 에잇, 저기 비켜!” 그 남자는 발길질로 고양이를 쫒아냈다.
“…뭐야, 이거 빵이잖아?”
“뭐?”
“조금 타긴 했습니다만 빵이 확실합니다.”
“무슨 빵이지?”
“확실하진 않지만 카스테라 같습니다.”
“더 조사해봐.”

그러나 그 일은 그냥 그대로 덮어졌다..

2장:
그 화재가 있은 후, 30년이 흘렀다. 30년이라면 누군가의 기억을 잊어버릴 그런 긴 시간이다. 그런 긴 시간동안에 별볼일 없는 한 남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가족도 아니었다. 그저 친구 였던 적이 있는 사람이었다. 왜 하필 그런 사람이 보잘 것 없는, 불 속에서 바보같이 죽어가던, 빵 한조각에 웃고 있던 한 남자를 기억 하는 것일까? 그것은 정말 묘한 일이였다. 그 남자는 커다란 연구실이 있었는데, 실적은 많지 않았으나, 늘 지출은 많았다. 그는 가족에게 불속에서 죽어가던 불쌍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하는것을 좋아했다. 그런데 그 이야기는 늘 “내가 젊었을때 말이야, …”로 시작해서 “…안타깝게 죽었지…그 녀석 좋은 녀석이었는데 말이야.”로 끝났다. 그는 말 중간 중간에 “그 녀석 좋은 녀석인데 말이야”라고 하길 좋아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의 말에서 ‘그’가 왜 좋은 지는 알 수 없었다. 어느 날 이었다. 그는 언제나 말하던 한 남자의 이야기 대신 이상한 이야기를 했다. “나는 저주를 받을거야, 나는 저주를 받을거야…그건 나의 욕심이었더…아예 시작했으면 안되는 거였어. 나는 저주를 받을거야. 성공하려고 친구를 버리다니…하지만, 일은 일어나고야 말았어. 나는 저주를 받을거야…” 그의 목소리는 말을 할수록 떨렸고 입에서는 술냄새가 났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다. “그 녀석, 좋은 녀석이었는데 말야.”

그가 말한대로 저주는 일어나고야 말았다.

“오늘 아침, 바이텍 연구실에서 대형 화재가 일어이나 연구원 39명이 화상, 2명이 죽었습니다. 이 화재로 인해 옆집에 불이 옮겨 붙었는데, 안에 있던 사람들은 구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집은 연구원장의 집으로 밝혀졌고, 이 화재로 인한 재산 피해가 막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일 역시 그냥 덮어졌으나 이상한 점이 있었으니, 생존자중 6살 남짓하는 남자아이가 있었다는 점이다. 그 아이는 연구실 구석에서 발견되었고, 발견 당시 울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다는 것이다. 그 아이는 길을 잃어 버린 것 같이 행동하지는 않았으나 집을 몰랐고, 심지어 자기 이름도 몰랐다. 그 아이는 근처 고아원에 보내졌고, 몇 개월 뒤에 어느 가족이 데려갔다

3장:
놀이터엔 한 소년 밖에 없었다. 그 소년은 14살 정도 되어보였으며, 몸집이 작고 머리는 다른 아이들처럼 검지 않았다. 솔직히 머리색깔은 분간하기가 어려웠다. 그는 웃고 있었으나 혼자있었고, 혼자 중얼중얼 뭐라고 하는데, 그걸 눈여겨 보는 사람은 없었다. 아, 특이하게 머리는 삐죽삐죽 서 있었고 혼자있는 것이 즐거워 보였다. 아니, 그는 전혀 혼자인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그 때 어느 한 여자아이가 다가갔다.
“안녕, 왜 또 혼자있어?”
“…어? 어, 그래.”
“집에 가자 엄마가 밥 해 놓으셨어.”
그 여자아이는 그 소년보다 어려보였고, 머리는 단발에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피부는 뽀얗고 머리에 리본을 달았다. 그 소년의 동생처럼 행동하였으나 그렇게 생기지는 않았다.
그 둘은 다정하게 집으로 갔다. 파란지붕에 앞뜰에 작은 사과나무가 있는 집이었다.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이 그렇게 그 사과나무는 서 있었다. 그 둘은 나란히 식탁의 맨끝에 앉았다.
“좀 떨어져 앉거라, 자리가 없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붙어있니?”
“히히…”
“여보, 그냥 놔두세요. 남매끼리 사이가 좋은게 좋아 보이는데요 뭘…”
“하지만…”
“됐어요, 당신도 같이 앉아서 어서 들어요.”
“잘먹겠습니다.”
“그래, 맛있게만 먹어주면 이 엄마는 고맙다.”
“히히…”
그들의 대화는 진짜 가족보다 더 진짜 같았으며, 더 다정해 보였다. 그러나 그런 그들도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짐작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날밤,
“아빠, 여쭤볼게 있는데요…”
그 소년은 방문을 휙 열고 서재로 들어서며 말했다. 그러나 그 뒤로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손이 떨리고 소름이 끼쳤다. 아빠처럼 보이는 사람이, 아빠이여서는 안될 사람이…칼같은 물체에 맞아 빨간 피를 흘리면서 쓰러져 있었다. 그는 문앞에 서서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 남자가 아빠의 목소리로 말했다.
“아들아, 이리로 오렴, 아빠가…네게 줄 것이 있다…”
“그럴리가…없어…”소년은 중얼거렸다. 마치 자기 앞에 닥친 괴로움을 떨쳐 버리려는 듯이
“어서!”남자는 있는 힘을 다해 말했다.
소년은 갈등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없어…”남자는 다시 말했다.
소년은 한발한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충격으로 걷는 것이 어딘지 이상해 보였다. 그리고는 끔찍하게 쓰러져있는 아빠에게 다가갔다.
“그래, 이 편지는 내가 네게 쓰는…것이다.”말하는 것이 좀 힘들어 보였다.
“내 유서이기도 하지…그래, 이 것은 너에 대한 것이다. 너에게 꼭 알리고 싶었…다.”
소년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저…당황스러울뿐…그는 주저 앉았다. 다시 아빠의 얼굴을 봤다. 모르겠다. 죽음이란 것이…무엇인지…그는 죽음을 이해하기엔 아직 어렸다. 아빠는 이미 돌아가신 것 같은데…모르겠다. 슬픈것 같기도 하고 화도 난다. 내 잘못 같기도 하다. 어느 남자의 몸에 박혀있는 칼을 잡아 뺐다. 그리고는 그 칼에 맹세했다. 복수할 것을…그 소년은 이렇게 징그러운 행동을 하면서도 자신의 손은 조금도 떨림이 없었다. 오히려 그 칼을 꽉 쥘 수 있었다. 그의 마음은 이제 온통 분노로 가득찼다. 갑자기 칼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의 손처럼…마음처럼…그의 눈물처럼…그 소년은 울었다. 울고 또 울었다. 아기처럼 울었다. 떨리던 손에서 칼이 떨어졌다. 그 칼은 어떤 피 묻은 종이에 떨어졌다. 소년은 그 종이에 다가가 잡았다. 그리고는 그 종이의 용도를 기억해 내었다. 그 종이는 소년의 바지 주머니로 갔다. 소년은 집을 뛰쳐나왔다. 경찰들이 우르르 몰려와 있었다. 두려웠다. 소년은 달리기 시작했다. 숨이 차기 시작했다. 공원쪽으로 갔다. 공원에서 벤치에 털쩍 주저 앉아 숨을 돌렸다.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조금 진정이 되는 듯하여 일어나려 했다. 그런데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소년은 흠칫했다. 주위를 둘러보았으나 아무것도 없었다. 짹깍! 소년은 다시 놀랬다. 심장이 더 크게 두근거렸다. 시계탑 쪽에서 난 소리였다. 시간이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 ‘바스락’의 정체를 기억해 내고는 바지 주머니를 뒤졌다. 아빠의 편지…그는 두려움이 조금 가신듯 하여 크게 숨을 돌린뒤 그 종이를 읽어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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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님한테 평가 부탁드렸는데.....이상하다네요....OTL...안끝내서 그런가?

이거 만화로 그리고 있는데 거의 망치다시피 해버려서 다시 그릴까 생각중입니다.

만화에서는 순서도 재배열하고, 설정도 많이 바꿨습니다.......자랑할건 안되지만 혹시 보고싶으신분 계시다면 ->여기로:
http://ruliweb3.dreamwiz.com/ruliboard/list.htm?table=guild_manga2&sort2=&main=comic&left=&time=0&find=name&ftext=david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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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ka님의 댓글

pik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넌.. 피카 라구 부르라니까 ㅡㅡ;

....꼭 그러니 친구 아닌 거 같잖냐...

참고//

대화체가 너무 많아..

니녀석 만화를 그리려구 짠 내용이라 대화체 위주인건 어쩔 수 없는 거 아는뎁..

그림으로 설명하고 묘사하는 것들을 글로 바꿔서 대화체 사이사이에 끼어넣어봐.

그럼 나아질거야 ㅡㅡ

뭐, 결국.. 그런거지..

나도 바보라서 이제는 누구의 글이든 '평가' 라는 건 안하려구 한다..

후우.. 즉 설명체와 묘사체만 늘려봐. 그러면 조금 나아지거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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