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의여신님 팬픽, [Always] 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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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르릉~ 따르르릉~
“네, 모리사토입니다. 앗, 지로 선배?”
지붕의 눈이 녹으면서 처마 밑에 고인물이 한 방울씩 아래로 떨어지는 광경을 보고 있던 케이는 전화벨이 울리는 것을 듣고는 몸을 일으켰다. 역시 허리의 통증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베르단디의 법술은 울드의 약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까?
“네... 네, 그렇군요... 지금 곧 갈게요. 네, 그럼 가서 봬요.”
케이가 수화기를 놓자 옆에서 듣고 있던 베르단디가 물었다.
“케이씨, 지금 어딘가 나가시는 건가요?”
“응, 지로 선배한테 온 연락인데, 추위 때문에 동파된 바이크가 많다나봐. 좀 도와주고 올께.”
“저도 같이가서 도와드릴께요.”
예상했던 대로 베르단디는 케이가 휠윈드에 간다고 하자 같이 따라가려고 했다. 미소 지으며 그래 주겠어? 라고 말하려던 케이는 베르단디의 얼굴이 평소와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아무래도 안색이 좋지 못했다.
“베르단디? 어디 아픈 거야?”
“케이 때문에 언니가 힘을 너무 많이 써서 그런 거잖아.”
케이의 말에 고개를 젓던 베르단디의 뒤에서 스쿨드가 나타나며 말했다. 스쿨드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베르단디를, 그리고 원망이 담긴 눈빛으로 케이를 번갈아 가며 보고 있었다.
“언니, 그러지 말고 좀 쉬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 베르단디. 금방 다녀 올 테니 좀 쉬고 있어.”
“하여튼... 언니는 케이의 일이라면 정말...”
베르단디는 케이와 스쿨드가 자신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스쿨드, 그럼 베르단디를 부탁해. 베르단디, 금방 다녀올게.”
“다녀오세요.”
케이를 마중한 베르단디는 스쿨드의 손에 이끌려 자신의 방으로 오게 되었다. 스쿨드가 손짓을 하자 이불과 베게가 날아와 이부자리가 완성되었다.
“스쿨드, 많이 늘었네?”
스쿨드는 베르단디가 머리를 쓰다음으며 칭찬을 하자 배시시 웃음 지었다. 그리고 베르단디는 자리에 누음과 거의 동시에 잠이 들어버렸다. 그런 베르단디를 스쿨드는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언니도... 바보야.... 언니는 역시... 날개를 활짝 펴고 마음껏 날아다니는 여신일 때가 더 어울렸어... 바보...”
베르단디의 고른 숨소리를 확인한 스쿨드는 조용히 방문을 열고 나갔다. 이제 베르단디의 방에는 베르단디의 가는 숨소리와, 창밖에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밖에 나지 않았다.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베르단디의 방문 밖에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림자는 주위를 휘휘 둘러보더니 아무도 없는 것을 알고는 방문을 살짝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금갈색 머리카락에 갈색 눈동자, 하늘거리는 옷을 입은 유지였다.
유지는 베르단디의 곁에 와서 앉고는 한참동안 베르단디의 얼굴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았다. 자신의 품안에 손을 넣은 유지는 잠시 망설이더니 엄지손가락 크기만한 유리병을 꺼내었다. 유리병은 물방울 모양이었는데 안에는 흰 빛의 덩어리가 돌고 있었다. 분명히 빛의 덩어리 였지만 유리병 밖으로 나올수는 없는 듯 했다. 유지는 한 손으로 유리병의 마개를 쥐었다. 유지의 손은 눈동자와 함께 가늘게 떨고 있었다.
유지는 결심한 듯 유리병의 마개를 열었고, 유리병에서 떠돌던 빛의 덩어리는 밖으로 나와 자고 있는 베르단디의 얼굴 위를 돌기 시작했다. 그러자 베르단디 이마의 문장에서 빛이 나왔고, 흰 빛의 덩어리는 곧 베르단디 이마의 문장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베르단디는 아무 일도 없는 듯 평온한 표정으로 고르게 숨쉬며 자고 있었다.
그리고... 꽉 감고 있는 유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나왔다.
“죄송해요......”
......
......
여기는...?
나무...
숲....
하늘에서 내려오는 이건... 차가워...
...눈?
......
여긴... 추워요.
아무도 없나요?
베르단디는 벚나무에 등을 기대고 앉아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사방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고 주변의 나무는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었다. 왠지 약간은 낯이 익은 풍경이었지만 베르단디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무릎을 가슴에 붙여 감싸 안고 고개를 숙이는 것 밖에는...
그동안에도 쉴 새 없이 내리는 눈은 베르단디의 머리로, 어깨위로 떨어졌다.
“추워요...”
베르단디의 눈에서 눈물이 났다. 자신이 왜 이런 곳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냥... 계속 해서 눈물이 나왔다.
......
사그락, 사그락.
발자국 소리...?
사그락, 사그락.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까이에서 들렸다.
누구세요?
사그락.
그리고 발자국 소리가 멈추었다.
휘이이잉....
발자국 소리가 멈추자 주변은 정적이 찾아왔고 오로지 바람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베르단디는 눈물을 멈추고 발자국 소리가 난 쪽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발자국 소리의 주인을 보고서 한동안 말이 없었다. 아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발자국 소리의 주인 역시 놀란 눈을 크게 뜬 채 믿기지 않는다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베르단디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발자국 소리의 주인은 한명이 아니었다. 처음 눈이 마주친 발자국 소리의 주인 옆에는 손을 꼭 잡고 있는 꼬마 한명이 있었다. 그 꼬마 역시 멍한 표정으로 베르단디를 바라보고 있었다.
“베... 베르단디?”
이윽고 발자국 소리의 주인의 입에서 말이 나왔다. 반가움과 놀라움, 그리고 두려움이 섞인 표정을 가지고 있는 그는 세상의 모든 슬픔을 혼자 짊어 진 듯 슬픈 갈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고, 옆에 손을 잡고 있는 꼬마 역시 갈색 눈동자를 휘둥그레 뜨고는 베르단디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이 다른 점이라면 한명을 검은 머리칼, 그리고 꼬마는 베르단디와 같은 금갈색의 머리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케이씨?”
발자국 소리의 주인은 분명히 케이였다. 덥수룩하게 기른 머리카락과 수염, 그리고 수심에 찬 얼굴과 눈동자를 가진 30대 초반의 그는 분명 케이였다. 그리고 케이의 손을 잡고 있는 꼬마는 얼굴이 케이처럼 엉망이진 않았으나 후줄하고 지저분해 보이는 옷을 입고 있었고, 지금은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겨우겨우 참고 있는 듯 했다.
“베르단디... 베르단디 맞는거야?”
베르단디는 이해할 수 없었다. 케이가 왜 저런 모습으로 있는 걸까? 왜 저런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는 걸까? 그리고... 옆에 있는 아이는 누굴까?
케이는 조심조심 베르단디의 곁으로 다가왔다.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지만 떨리는 손을 베르단디에게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저기... 손, 잡아봐도 될까?”
베르단디는 케이가 왜 자신에게 이러는지 몰랐지만 케이가 내민 손을 내버려 두지는 않았다. 베르단디가 손을 뻗어 케이의 손을 잡아주자, 케이는 깜짝 놀라며 손을 뿌리치고는 한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케이의 눈동자에는 혼란이 가득했다.
베르단디는 케이가 자신의 손을 뿌리치자 다시 눈물이 나려 했다. 케이씨가 내게 왜 이러는 걸까...?
꼬마는 케이에게 확인하듯 물어보았다.
“아빠. 엄마 맞지? 그렇지?”
케이와 같이 있던 꼬마는 나를 가리키며 엄마라고 했다. 내가... 엄마?
“꼬마야, 내가... 엄마?”
베르단디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꼬마에게 되물었고, 꼬마는 베르단디의 말을 듣자 결국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다.
“나 몰라? 엄마 아들, 유지.”
혼란스러웠다.
대체...
나는......?
케이는 황급히 꼬마를 뒤 돌려 세우더니 입을 귀에다 대고 한동안 뭐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러자 꼬마는 고개를 끄덕였고, 케이는 다시 베르단디에게 시선을 향했는데 아까와는 다르게 밝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베르단디, 일단 집으로 가자.”
“집... 이라 하셨나요?”
“그래, 집.”
베르단디는 의아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는...
“여긴 집 근처 숲이야.”
“그렇군요... 전, 여기서 뭘 하고 있었던 거죠?”
“응? 아.... 아 그래, 산책. 산책을 하고 있었어.”
케이는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짓기는 했지만 베르단디가 알고 있던 평소의 케이 얼굴로 돌아 온 것 같았다.
“산책... 인가요?”
“응, 그래. 산책이야. 그렇지 유지?”
“응. 산책이야. 맞아.”
케이는 베르단디가 되묻자 꼬마에게 재차 확인했고, 꼬마도 케이의 말에 맞장구 쳐주었다.
“그렇군요...”
케이는 계속해서 힘없는 표정으로 주저앉아 있는 베르단에게 손을 내밀었고, 베르단디는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케이의 손을 잡았다. 케이는 베르단디와 손을 잡는 그 순간 다시 눈동자가 흔들렸지만 재차 다짐한 듯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옆에서 유지가 다가와 베르단디가 일어나는 것을 도와주었다. 유지 역시 베르단디의 손을 잡자 눈동자가 흔들렸다.
베르단디가 일어서고, 세명은 나란히 서서 걸어갔다. 베르단디가 가운데에 있었고 그 옆으로 케이와 유지가 베르단디의 손을 한쪽씩 잡고 있었다. 케이는 아직도 얼떨떨한 표정이었고 유지는 베르단디를 힐끗 힐끗 쳐다보며 한없이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베르단디는... 그런 그들을 의아한 눈동자로 번갈아 보고 있었다.
“저기... 케이씨, 물어볼게 있어요.”
“응?”
케이는 멍하게 있다 베르단디가 자기에게 말을 걸자 약간 당황하며 대답했고, 그 반응은 베르단디의 궁금증을 더욱 키워주었다.
“여기 유지군은... 제 아들인가요?”
“그럼, 기억... 안나?”
유지군이...
내 아들...?
“그럼 전... 케이씨와 결혼한 건가요?”
“으, 응. 그것도... 기억 안나?”
케이는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베르단디는 정말로 기억 할 수가 없었다. 머릿속에 안개의 소용돌이가 치듯 모든 게 뿌옇게 느껴졌다.
“그렇군요... 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그러자 케이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뭔가 생각하더니
“응? 아 그건.... 그러니까... 병! 맞아, 병 때문에 그래.”
“병이요?”
“그래, 병 때문에 그런걸꺼야. 그치? 유지?”
“응. 맞아. 병때문이야.”
유지는 케이의 말에 별생각없이 맞장구 쳐주는 듯 했다. 하지만 베르단디로서는 케이와 유지 두 명이 말을 맞추자 그러려니 하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전... 병 때문에 기억을 잃은 거군요.”
“으... 응.”
케이는 어색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고 베르단디는 그런 케이에게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걱정마세요 케이씨, 저... 꼭 케이씨와의 기억을 되찾겠어요. 그리고 유지군과의 기억도.”
“응...”
그리고 다시 말이 없었다. 서로의 손을 잡은채, 손의 온기를 느끼며 그렇게 걸어갔다. 유지는 어느새 흥이 올랐는지 가면서 간간히 눈으로 장난도 쳤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는 케이와 베르단디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이윽고 셋이서 눈이 쌓인 숲을 벗어나 집에 도착하자 주위는 이미 어두워져있었다.
“여기가... 우리 집인가요?”
베르단디가 기억하는 그 집은 분명히 맞지만 모습은 너무도 달라져 있었다. 듬성듬성 흉하게 자라나 있는 잡초, 금가고 깨어진 기왓장, 청소를 얼마나 안했는지 먼지가 손가락만큼 쌓인 마루에는 군데군데 곰팡이도 슬어있었다. 창호문은 너덜너덜했고, 창문에도 금이 가 있었다.
“미안해, 좀 지저분하지? 자, 일단 이리로 들어와. 유지, 넌 방 좀 치워줘.”
“네~”
유지는 삐걱거리는 문을 열고 안으로 달려 들어갔고 케이는 특유의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한손을 뒷머리에 가져갔다. 옛날부터 케이가 쑥스럽거나 곤란해 할 때 취하던 제스처였다. 베르단디는 케이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은 그나마 바깥보다는 약간 나았지만 그래도 쑥대밭인건 마찬가지였다. 베르단디는 눈썹을 찌푸리며 주변을 돌아보았다.
“케이씨, 집이 이렇게 되도록 전 청소도 안했었나요?”
“아냐아냐, 베르단디는... 누구보다 솜씨가 좋았어.”
베르단디는 거실을 둘러보다 벽면에 걸려있는 사진을 발견하고는 손으로 먼지를 슥슥 문질렀다. 사진속 주인공은 바로 케이와 베르단디였다. 사진속 그들은 정말로 행복해 보였다.
“그런데 왜 집이 이렇게 되었나요? 그리고... 울드 언니와 스쿨드는?”
“그게... 베르단디가 좀 아팠어. 오랫동안... 그리고 울드와 스쿨드는 천계에 일이 생겨서 잠시 올라갔어.”
“그렇군요...”
베르단디는 시들어버린 꽃이 꽂혀있는 꽃병을 쓰다듬고 있었다. 꽃은 시들어버린지 몇 달은 지난 듯 완전히 말라 비틀어져 있었다. 베르단디는 안타까운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꽃에 손을 대고 법술을 외웠다. 하지만 법술은 시행되지가 않았다. 베르단디는 자신의 양손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지만 왜 법술을 사용 할 수 없는지 알 길이 없었다. 케이는 그 모습을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베르단디는 케이에게 미소 지으며 어깨를 한번 으쓱 한 후 주방으로 향했다. 케이도 물론 베르단디를 따라왔다.
“세상에...”
주방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어지러웠다. 설거지를 얼마나 안했는지 더러운 그릇과 접시들이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있었고, 가스레인지 주변은 불에 타서 눌러붙은 음식들로 엉망이었다. 이 광경을 본 베르단디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수밖에 없었다.
“당장 내일부터 할 일이 많겠는걸요?”
“아하하, 그렇지?”
케이는 베르단디를 보며 마냥 기분 좋은 웃음을 낼 뿐이었다. 베르단디도 그런 케이를 보자 같이 미소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아빠, 정리 다했어요.”
“그래? 베르단디, 방으로 가볼래?”
“네, 그래요.”
케이가 앞장서서 걸었고 그 뒤를 베르단디와 유지가 따라갔다. 유지는 슬그머니 베르단디의 손을 잡았고, 베르단디도 그런 유지의 손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케이는 베르단디가 쓰던 방으로 베르단디를 안내했다.
“우리가 결혼하기 전에 베르단디가 쓰던 방이야. 결혼 후엔 내 방에서 같이 지냈지만.... 베르단디에게 남아있는 기억으로는 같이 자기 곤란하겠지? 그러니... 여기서 자도록 해.”
베르단디는 케이의 말을 듣고 얼굴이 붉어졌다. 베르단디의 방은 난장판인 집안에 비해서 비교적 깨끗하게 정리되어있었다. 물론 다소 먼지가 쌓였긴 했지만... 다른곳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 이었다.
“네, 죄송해요... 케이씨.”
“응? 아냐아냐, 그럼 오늘은 이만 푹 쉬도록해. 유지는 나와 같이 잘거니까.”
케이는 베르단디를 다시 한번 확인 한 후 유지를 데리고 방문을 닫고 밖에 나갔다. 그러고도 한동안 방문 밖에서 서성이더니 곧 인기척이 멀어졌다. 혼자 남은 베르단디는 방 안을 살펴보았다. 왠지 적막함과 쓸쓸함이 느껴졌지만 이 방은 예전과 그리 달라진 것은 없어보였다. 거울 앞에 걸려 있는 유리 깃털도...
베르단디는 피곤함을 느끼고 이부자리에 눕고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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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 읽은것은 좋아하지만 학교에서 숙제로 내준 독후감 외 글을 쓰는건 처음입니다. 그래서 많이 부족한것도 사실입니다.제 글을 수정하며 다시 읽다보면 뭔가가 빠진듯한 느낌을 항상 받곤 했습니다. 그게 뭘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읽어보며 느낀 결과...
제 글에는 감정의 전달이 안되고 있다고 봅니다. 글이란건 글쓴이 또는 주인공의 느낌과 감정이 읽는 사람에게 전달되어야 하는데... 전 단지 영상을 전해주기 위해서만 글을 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감정전달 쪽으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음... 그리고 이제 본 스토리로 접어드는데... 처음부터 안보셨다면 상황이 이해가 안가실지도... 스토리 구성이나 복선에는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만 ㅜㅜ
혹시나 중간부터 보시는분들께는 처음부터 봐달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끝으로 읽어주시는 모든분께 여신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네, 모리사토입니다. 앗, 지로 선배?”
지붕의 눈이 녹으면서 처마 밑에 고인물이 한 방울씩 아래로 떨어지는 광경을 보고 있던 케이는 전화벨이 울리는 것을 듣고는 몸을 일으켰다. 역시 허리의 통증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베르단디의 법술은 울드의 약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까?
“네... 네, 그렇군요... 지금 곧 갈게요. 네, 그럼 가서 봬요.”
케이가 수화기를 놓자 옆에서 듣고 있던 베르단디가 물었다.
“케이씨, 지금 어딘가 나가시는 건가요?”
“응, 지로 선배한테 온 연락인데, 추위 때문에 동파된 바이크가 많다나봐. 좀 도와주고 올께.”
“저도 같이가서 도와드릴께요.”
예상했던 대로 베르단디는 케이가 휠윈드에 간다고 하자 같이 따라가려고 했다. 미소 지으며 그래 주겠어? 라고 말하려던 케이는 베르단디의 얼굴이 평소와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아무래도 안색이 좋지 못했다.
“베르단디? 어디 아픈 거야?”
“케이 때문에 언니가 힘을 너무 많이 써서 그런 거잖아.”
케이의 말에 고개를 젓던 베르단디의 뒤에서 스쿨드가 나타나며 말했다. 스쿨드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베르단디를, 그리고 원망이 담긴 눈빛으로 케이를 번갈아 가며 보고 있었다.
“언니, 그러지 말고 좀 쉬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 베르단디. 금방 다녀 올 테니 좀 쉬고 있어.”
“하여튼... 언니는 케이의 일이라면 정말...”
베르단디는 케이와 스쿨드가 자신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스쿨드, 그럼 베르단디를 부탁해. 베르단디, 금방 다녀올게.”
“다녀오세요.”
케이를 마중한 베르단디는 스쿨드의 손에 이끌려 자신의 방으로 오게 되었다. 스쿨드가 손짓을 하자 이불과 베게가 날아와 이부자리가 완성되었다.
“스쿨드, 많이 늘었네?”
스쿨드는 베르단디가 머리를 쓰다음으며 칭찬을 하자 배시시 웃음 지었다. 그리고 베르단디는 자리에 누음과 거의 동시에 잠이 들어버렸다. 그런 베르단디를 스쿨드는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언니도... 바보야.... 언니는 역시... 날개를 활짝 펴고 마음껏 날아다니는 여신일 때가 더 어울렸어... 바보...”
베르단디의 고른 숨소리를 확인한 스쿨드는 조용히 방문을 열고 나갔다. 이제 베르단디의 방에는 베르단디의 가는 숨소리와, 창밖에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밖에 나지 않았다.
......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베르단디의 방문 밖에 그림자가 나타났다. 그림자는 주위를 휘휘 둘러보더니 아무도 없는 것을 알고는 방문을 살짝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금갈색 머리카락에 갈색 눈동자, 하늘거리는 옷을 입은 유지였다.
유지는 베르단디의 곁에 와서 앉고는 한참동안 베르단디의 얼굴을 슬픈 눈으로 바라보았다. 자신의 품안에 손을 넣은 유지는 잠시 망설이더니 엄지손가락 크기만한 유리병을 꺼내었다. 유리병은 물방울 모양이었는데 안에는 흰 빛의 덩어리가 돌고 있었다. 분명히 빛의 덩어리 였지만 유리병 밖으로 나올수는 없는 듯 했다. 유지는 한 손으로 유리병의 마개를 쥐었다. 유지의 손은 눈동자와 함께 가늘게 떨고 있었다.
유지는 결심한 듯 유리병의 마개를 열었고, 유리병에서 떠돌던 빛의 덩어리는 밖으로 나와 자고 있는 베르단디의 얼굴 위를 돌기 시작했다. 그러자 베르단디 이마의 문장에서 빛이 나왔고, 흰 빛의 덩어리는 곧 베르단디 이마의 문장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베르단디는 아무 일도 없는 듯 평온한 표정으로 고르게 숨쉬며 자고 있었다.
그리고... 꽉 감고 있는 유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나왔다.
“죄송해요......”
......
......
여기는...?
나무...
숲....
하늘에서 내려오는 이건... 차가워...
...눈?
......
여긴... 추워요.
아무도 없나요?
베르단디는 벚나무에 등을 기대고 앉아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사방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고 주변의 나무는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었다. 왠지 약간은 낯이 익은 풍경이었지만 베르단디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무릎을 가슴에 붙여 감싸 안고 고개를 숙이는 것 밖에는...
그동안에도 쉴 새 없이 내리는 눈은 베르단디의 머리로, 어깨위로 떨어졌다.
“추워요...”
베르단디의 눈에서 눈물이 났다. 자신이 왜 이런 곳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냥... 계속 해서 눈물이 나왔다.
......
사그락, 사그락.
발자국 소리...?
사그락, 사그락.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까이에서 들렸다.
누구세요?
사그락.
그리고 발자국 소리가 멈추었다.
휘이이잉....
발자국 소리가 멈추자 주변은 정적이 찾아왔고 오로지 바람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베르단디는 눈물을 멈추고 발자국 소리가 난 쪽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발자국 소리의 주인을 보고서 한동안 말이 없었다. 아니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발자국 소리의 주인 역시 놀란 눈을 크게 뜬 채 믿기지 않는다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베르단디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발자국 소리의 주인은 한명이 아니었다. 처음 눈이 마주친 발자국 소리의 주인 옆에는 손을 꼭 잡고 있는 꼬마 한명이 있었다. 그 꼬마 역시 멍한 표정으로 베르단디를 바라보고 있었다.
“베... 베르단디?”
이윽고 발자국 소리의 주인의 입에서 말이 나왔다. 반가움과 놀라움, 그리고 두려움이 섞인 표정을 가지고 있는 그는 세상의 모든 슬픔을 혼자 짊어 진 듯 슬픈 갈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고, 옆에 손을 잡고 있는 꼬마 역시 갈색 눈동자를 휘둥그레 뜨고는 베르단디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이 다른 점이라면 한명을 검은 머리칼, 그리고 꼬마는 베르단디와 같은 금갈색의 머리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케이씨?”
발자국 소리의 주인은 분명히 케이였다. 덥수룩하게 기른 머리카락과 수염, 그리고 수심에 찬 얼굴과 눈동자를 가진 30대 초반의 그는 분명 케이였다. 그리고 케이의 손을 잡고 있는 꼬마는 얼굴이 케이처럼 엉망이진 않았으나 후줄하고 지저분해 보이는 옷을 입고 있었고, 지금은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겨우겨우 참고 있는 듯 했다.
“베르단디... 베르단디 맞는거야?”
베르단디는 이해할 수 없었다. 케이가 왜 저런 모습으로 있는 걸까? 왜 저런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는 걸까? 그리고... 옆에 있는 아이는 누굴까?
케이는 조심조심 베르단디의 곁으로 다가왔다.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지만 떨리는 손을 베르단디에게 조심스럽게 내밀었다.
“저기... 손, 잡아봐도 될까?”
베르단디는 케이가 왜 자신에게 이러는지 몰랐지만 케이가 내민 손을 내버려 두지는 않았다. 베르단디가 손을 뻗어 케이의 손을 잡아주자, 케이는 깜짝 놀라며 손을 뿌리치고는 한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케이의 눈동자에는 혼란이 가득했다.
베르단디는 케이가 자신의 손을 뿌리치자 다시 눈물이 나려 했다. 케이씨가 내게 왜 이러는 걸까...?
꼬마는 케이에게 확인하듯 물어보았다.
“아빠. 엄마 맞지? 그렇지?”
케이와 같이 있던 꼬마는 나를 가리키며 엄마라고 했다. 내가... 엄마?
“꼬마야, 내가... 엄마?”
베르단디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꼬마에게 되물었고, 꼬마는 베르단디의 말을 듣자 결국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다.
“나 몰라? 엄마 아들, 유지.”
혼란스러웠다.
대체...
나는......?
케이는 황급히 꼬마를 뒤 돌려 세우더니 입을 귀에다 대고 한동안 뭐라고 하는 것 같았다. 그러자 꼬마는 고개를 끄덕였고, 케이는 다시 베르단디에게 시선을 향했는데 아까와는 다르게 밝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베르단디, 일단 집으로 가자.”
“집... 이라 하셨나요?”
“그래, 집.”
베르단디는 의아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는...
“여긴 집 근처 숲이야.”
“그렇군요... 전, 여기서 뭘 하고 있었던 거죠?”
“응? 아.... 아 그래, 산책. 산책을 하고 있었어.”
케이는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짓기는 했지만 베르단디가 알고 있던 평소의 케이 얼굴로 돌아 온 것 같았다.
“산책... 인가요?”
“응, 그래. 산책이야. 그렇지 유지?”
“응. 산책이야. 맞아.”
케이는 베르단디가 되묻자 꼬마에게 재차 확인했고, 꼬마도 케이의 말에 맞장구 쳐주었다.
“그렇군요...”
케이는 계속해서 힘없는 표정으로 주저앉아 있는 베르단에게 손을 내밀었고, 베르단디는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케이의 손을 잡았다. 케이는 베르단디와 손을 잡는 그 순간 다시 눈동자가 흔들렸지만 재차 다짐한 듯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옆에서 유지가 다가와 베르단디가 일어나는 것을 도와주었다. 유지 역시 베르단디의 손을 잡자 눈동자가 흔들렸다.
베르단디가 일어서고, 세명은 나란히 서서 걸어갔다. 베르단디가 가운데에 있었고 그 옆으로 케이와 유지가 베르단디의 손을 한쪽씩 잡고 있었다. 케이는 아직도 얼떨떨한 표정이었고 유지는 베르단디를 힐끗 힐끗 쳐다보며 한없이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베르단디는... 그런 그들을 의아한 눈동자로 번갈아 보고 있었다.
“저기... 케이씨, 물어볼게 있어요.”
“응?”
케이는 멍하게 있다 베르단디가 자기에게 말을 걸자 약간 당황하며 대답했고, 그 반응은 베르단디의 궁금증을 더욱 키워주었다.
“여기 유지군은... 제 아들인가요?”
“그럼, 기억... 안나?”
유지군이...
내 아들...?
“그럼 전... 케이씨와 결혼한 건가요?”
“으, 응. 그것도... 기억 안나?”
케이는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베르단디는 정말로 기억 할 수가 없었다. 머릿속에 안개의 소용돌이가 치듯 모든 게 뿌옇게 느껴졌다.
“그렇군요... 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그러자 케이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뭔가 생각하더니
“응? 아 그건.... 그러니까... 병! 맞아, 병 때문에 그래.”
“병이요?”
“그래, 병 때문에 그런걸꺼야. 그치? 유지?”
“응. 맞아. 병때문이야.”
유지는 케이의 말에 별생각없이 맞장구 쳐주는 듯 했다. 하지만 베르단디로서는 케이와 유지 두 명이 말을 맞추자 그러려니 하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전... 병 때문에 기억을 잃은 거군요.”
“으... 응.”
케이는 어색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고 베르단디는 그런 케이에게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걱정마세요 케이씨, 저... 꼭 케이씨와의 기억을 되찾겠어요. 그리고 유지군과의 기억도.”
“응...”
그리고 다시 말이 없었다. 서로의 손을 잡은채, 손의 온기를 느끼며 그렇게 걸어갔다. 유지는 어느새 흥이 올랐는지 가면서 간간히 눈으로 장난도 쳤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는 케이와 베르단디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이윽고 셋이서 눈이 쌓인 숲을 벗어나 집에 도착하자 주위는 이미 어두워져있었다.
“여기가... 우리 집인가요?”
베르단디가 기억하는 그 집은 분명히 맞지만 모습은 너무도 달라져 있었다. 듬성듬성 흉하게 자라나 있는 잡초, 금가고 깨어진 기왓장, 청소를 얼마나 안했는지 먼지가 손가락만큼 쌓인 마루에는 군데군데 곰팡이도 슬어있었다. 창호문은 너덜너덜했고, 창문에도 금이 가 있었다.
“미안해, 좀 지저분하지? 자, 일단 이리로 들어와. 유지, 넌 방 좀 치워줘.”
“네~”
유지는 삐걱거리는 문을 열고 안으로 달려 들어갔고 케이는 특유의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한손을 뒷머리에 가져갔다. 옛날부터 케이가 쑥스럽거나 곤란해 할 때 취하던 제스처였다. 베르단디는 케이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은 그나마 바깥보다는 약간 나았지만 그래도 쑥대밭인건 마찬가지였다. 베르단디는 눈썹을 찌푸리며 주변을 돌아보았다.
“케이씨, 집이 이렇게 되도록 전 청소도 안했었나요?”
“아냐아냐, 베르단디는... 누구보다 솜씨가 좋았어.”
베르단디는 거실을 둘러보다 벽면에 걸려있는 사진을 발견하고는 손으로 먼지를 슥슥 문질렀다. 사진속 주인공은 바로 케이와 베르단디였다. 사진속 그들은 정말로 행복해 보였다.
“그런데 왜 집이 이렇게 되었나요? 그리고... 울드 언니와 스쿨드는?”
“그게... 베르단디가 좀 아팠어. 오랫동안... 그리고 울드와 스쿨드는 천계에 일이 생겨서 잠시 올라갔어.”
“그렇군요...”
베르단디는 시들어버린 꽃이 꽂혀있는 꽃병을 쓰다듬고 있었다. 꽃은 시들어버린지 몇 달은 지난 듯 완전히 말라 비틀어져 있었다. 베르단디는 안타까운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꽃에 손을 대고 법술을 외웠다. 하지만 법술은 시행되지가 않았다. 베르단디는 자신의 양손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지만 왜 법술을 사용 할 수 없는지 알 길이 없었다. 케이는 그 모습을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베르단디는 케이에게 미소 지으며 어깨를 한번 으쓱 한 후 주방으로 향했다. 케이도 물론 베르단디를 따라왔다.
“세상에...”
주방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어지러웠다. 설거지를 얼마나 안했는지 더러운 그릇과 접시들이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있었고, 가스레인지 주변은 불에 타서 눌러붙은 음식들로 엉망이었다. 이 광경을 본 베르단디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수밖에 없었다.
“당장 내일부터 할 일이 많겠는걸요?”
“아하하, 그렇지?”
케이는 베르단디를 보며 마냥 기분 좋은 웃음을 낼 뿐이었다. 베르단디도 그런 케이를 보자 같이 미소 지을 수밖에 없었다.
“아빠, 정리 다했어요.”
“그래? 베르단디, 방으로 가볼래?”
“네, 그래요.”
케이가 앞장서서 걸었고 그 뒤를 베르단디와 유지가 따라갔다. 유지는 슬그머니 베르단디의 손을 잡았고, 베르단디도 그런 유지의 손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케이는 베르단디가 쓰던 방으로 베르단디를 안내했다.
“우리가 결혼하기 전에 베르단디가 쓰던 방이야. 결혼 후엔 내 방에서 같이 지냈지만.... 베르단디에게 남아있는 기억으로는 같이 자기 곤란하겠지? 그러니... 여기서 자도록 해.”
베르단디는 케이의 말을 듣고 얼굴이 붉어졌다. 베르단디의 방은 난장판인 집안에 비해서 비교적 깨끗하게 정리되어있었다. 물론 다소 먼지가 쌓였긴 했지만... 다른곳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 이었다.
“네, 죄송해요... 케이씨.”
“응? 아냐아냐, 그럼 오늘은 이만 푹 쉬도록해. 유지는 나와 같이 잘거니까.”
케이는 베르단디를 다시 한번 확인 한 후 유지를 데리고 방문을 닫고 밖에 나갔다. 그러고도 한동안 방문 밖에서 서성이더니 곧 인기척이 멀어졌다. 혼자 남은 베르단디는 방 안을 살펴보았다. 왠지 적막함과 쓸쓸함이 느껴졌지만 이 방은 예전과 그리 달라진 것은 없어보였다. 거울 앞에 걸려 있는 유리 깃털도...
베르단디는 피곤함을 느끼고 이부자리에 눕고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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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 읽은것은 좋아하지만 학교에서 숙제로 내준 독후감 외 글을 쓰는건 처음입니다. 그래서 많이 부족한것도 사실입니다.제 글을 수정하며 다시 읽다보면 뭔가가 빠진듯한 느낌을 항상 받곤 했습니다. 그게 뭘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읽어보며 느낀 결과...
제 글에는 감정의 전달이 안되고 있다고 봅니다. 글이란건 글쓴이 또는 주인공의 느낌과 감정이 읽는 사람에게 전달되어야 하는데... 전 단지 영상을 전해주기 위해서만 글을 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감정전달 쪽으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음... 그리고 이제 본 스토리로 접어드는데... 처음부터 안보셨다면 상황이 이해가 안가실지도... 스토리 구성이나 복선에는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만 ㅜㅜ
혹시나 중간부터 보시는분들께는 처음부터 봐달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
끝으로 읽어주시는 모든분께 여신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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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godess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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