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야의 그리고 직사의 '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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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안쪽이 뜨거워. 아까부터 전혀 숨을 쉴 수가 없어. 하지만 그게 어쨌다
고. 그건 당연한 거잖아? 저런 여자를 눈앞에서 보고 있어. 흥분하지 않는
쪽이 오히려 실례되는 일 아냐? 그 자리에 불러세우고 이름을 물어봐? 흥,
애들 같은 짓은 그만해. 잘 모르겠지만. 내가 해야하는 일은, 그 단 한 가
지 밖에 없을 거야.
가방 속에 손을 찔러넣고 걷는다. 손 끝에 차가운 화살촉들과 돌돌 말려 있는 철사, 그리고 커다란 국궁의 감촉이 느껴진다.
"크 - 크"
이런 행운이! 도구는 모두 갖춰져 있어. 여자는 걸어가고 있어. 충분히 거
리를 두자. 눈치채지 못하도록, 주변 놈들한테 수상하게 여겨지지 않도록.
나와 저 여자는 생판 남남이야. 그러니까 가능한 자연스럽게 저 여자의 뒤
를 밟지 않으면 안 돼.
...여자가 맨션 안으로 들어간다. 아직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상황
을 지켜본다. 여자는 엘리베이터에 타고 위층으로 올라간다. 엘리베이터는
6층에서 멈췄다. 1층에 있는 공용 우편함을 찾아본다. 6층 사는 사람의 우
편함은 5개. 그 중 하나에 손을 대보고 그 냄새를 맡아본다. 틀림없어. 6층
3호실이, 그녀가 사는 집이다.
엘리베이터에 타서 6층 버튼을 눌렀다.
두근거린다. 엘리베이터라는 협소한 밀실 안에서 가방 속의 화살들을 꼭
쥐었다. 바로 근처에 그 여자가 있다. 조금만 더 있으면 그 여자를 .... 할
수 있어. 아아...그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강렬한 쾌감이 - 온몸이, 절정
을 맞은 생식기라도 된 듯한 기분.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6층 복도에 사람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상황이 갈
수록 좋아지는군. 빨리 - 빨리, 하고 싶어.
- 3호실 앞에 다다랐다. 초인종을 누르려다가 참았다. 일단 활에 시위를 걸어 두지 않으면.
- 약속해, 시키. 절대로 경솔하게 사물을 쏘면 안 돼 -
"........."
아득한 옛날에 그렇게 말했던 여자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이름도 얼
굴도 기억할 수 없다. 천천히 활시위를 걸고, 화살을 꺼냈다.
검은 과녁이...보인다. 그 뿐만이 아냐. 내 두 눈까지 어떻게 되어버린 것일
까. 시야에는 저 기분나쁜 과녁 뿐만 아니라 검은 구멍 같은 무수한 [점]들이
보이고 있다.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를. 나는 어째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걸까.
토노 시키는 - 방금의 그 여자를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
모르겠어.
잘 알지 못하는 채, 문에 있는 과녁에다 화살을 쏘아 커다란 소리를 냈다.
"예 - "
문 너머에서 소리가 난 후 문이 살짝 열린다. 순간 - 그 찰나의 순간을 놓
치지 않고 시위를 당겼다.
"에 - "
여자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아니, 높아지려 했다. 여자의 목소리가 높아질
일 따위는 영원히 일어나지 않아. 그 전에, 내 화살은 그녀를 향해 날고 있으니까.
문을 통해 그녀를 본 순간. 1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여자의 몸에 이
리저리 붙어 있는 점들에 화살을 꽂아넣었다.
박히고,
찢고,
꽂고,
관통하고,
고슴도치로 만들고.
더 이상 손댈 곳이 없어질 때까지 [쏘았다].
여자의 몸에 있는 도합 17개의 검은 점. 머리, 후두부, 오른쪽 눈에서 입술
사이, 오른팔 상완, 오른팔 하완, 오른손 약지, 왼팔 팔꿈치, 왼손 엄지,
중지, 왼쪽 유방, 늑골부분에서 심장 사이, 위에서 복부까지 2개 부분, 왼쪽
엉덩이살 부분, 왼쪽 허벅지, 왼쪽 정강이, 왼쪽 발가락 모두. 마치 서로
엇갈리듯, 1초도 걸리지 않고. 실로 순간 남김없이.
그녀에게 17개의 [바람구멍]을 뚫었다.
[필살-17난사!]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외치고...상황은 그렇게 끝이 났다.
//////////////////////////////////////////////////////////////////////
"이게 대체 뭐냔 말이다 - ! 어째서 - 어째서 화살로 생긴 구멍이 재생하지 않
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어딨어...! 저놈은 마술사도 아니고 매장자
도 아닌 주제에, 그냥 화살에 스쳤을 뿐인 내가 어째서 사라지지 않으면 안 되
느냔 말이냐 - !?"
" - 바~보. 그런 웃기지도 않는 체면 따위에 일일이 신경 쓰고 있다간 죽는
다구, 네로 카오스."
네로의 곁에서 아주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네 이놈 - !"
네로는 핏발 선 시선이, 곁에서 우아하게 서 있는 알퀘이드 쪽으로 향한다.
- 아아, 그렇군. 네로가 몸을 원래대로 되돌린 시점에서 알퀘이드도 자유롭
게 되었단 건가.
"아아, 나에 대해선 신경 안 써도 돼. 넌 시키가 처리해 줄 거야. 지금의 시
키를 방해하면 나까지 빗나간 화살에 찔려죽을 수도 있으니까 말야."
킥킥대며 웃는 알퀘이드.
"천천히 괴롭히다가 죽이려고 하니까 이런 꼴을 당하는 거야. 적은 한 방
에, 반격의 기회를 주지 않고 쓰러뜨려야 하잖아? 넌 말야, 그게 잘못됐다
구."
" - 닥쳐. 난 틀리지 않았어. 지금 내게는 아직도 오백 육십이나 되는 생명
이 있다...기다려라...놈을 목졸라 죽여버린 다음 다시 한 번 네놈을 사로
잡아주지..."
"그래? 기대는 하지 않을게."
알퀘이드는 네로 쪽으로 다가서지 않는다. 네로는 이제 나만을 쳐다보고 있
다.
- 온다.
왼손을 활목에 두고 오른손으로 화살을 잡는다. 네로의 몸이 낮게 깔
린다. 저건 사냥감에게 덮쳐오를 때 하는 수렵동물의 예비동작.
"아참. 하나 잊고 말 안 해둔게 있는데, 네로."
그 전에, 알퀘이드의 목소리가 바람결처럼 들려온다.
"이제와서 좀 늦은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시키는 말야, 전에 한 번 날 고슴도치로 만든 적이 있어."
"뭐라고 - ?"
이번엔 정말로. 너무나 놀란 나머지, 네로는 자기 자신이 무얼 하는지 잊어
버리고 말았다. 그 순간. 스스로에 대해 잊어버린 네로의 생각이 마치 무슨
주문과도 같이 내 의식 속으로 흘러들어온다.
- 이건, 악몽인가...알퀘이드 브륀스타드의 몸에 화살을 꽂아? 저 불사신이란 단어로도
표현해낼 수 없는 괴물을, 이 인간이 쏘았단 말야?
아냐, 그럴 리가 없어. 하지만 만약에. 가령, 그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 과연. 오만한 생각에 빠져있던 것은, 대체 누구란 말인가.
"바로 그거야. 오만함에 빠져있던 건 네로 카오스, 너였던 것 같군."
"크 - 흐흐, 하하하하하하하하!"
증오와 혼란의 속에서. 네로 카오스는 정말로 유쾌한 듯 소리내어 웃음을
터뜨렸다.
-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움직이지 않는 표적을 향해 시위를 당겼다.
"그래...날 죽일 셈인가, 인간 - !"
- 짐승이 울부짖는다.
한손으로,
내 심장을 꿰뚫을 듯 일직선으로 질주해 온다.
그 스피드는 뭐라고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나를 죽이려는 마음으로 가득 찬
극히 아름다운 활동이었다.
" - "
한 발의 화살을 쏜다. 네로의 몸에는 몇 백 개나 되는 [죽음의 점]이 존재한
다. 하지만 이 정도 거리에서는 맞출 수도 없는 그런 것들보다.
놈의 깊숙한 곳, 중심의 한가운데에 있는 아주 커다란 [극점]이 확실히 보였다.
- 몇 백의 생명을 가지고 있든, 상관없어.
내가 쏠 것은, 네로 카오스라는 [존재] 뿐이다. 그렇기에 네로를 쏘는
게 아냐. 이 사내가 내포했다는, 그 혼돈. 하나의 세계를 말살한다 -
시위를 놓는다. 날카로운 파공음이 들린다.
-오늘을 위해 준비한 날카로운 화살은 확실하게 놈의 한가운데를 관통한다.
흡혈귀는, 입가를 들어올리며 여기까지 들릴 정도로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를 지른다.
"설마"
화살에 맞은 무수한 구멍과 함께 조각조각 무너져내리는 검고 검은 짐승의 몸.
" - 내가, 네 과녁인가"
부서지기 시작한 녀석의 덩치가 급속도로 작아진다. 최후는 막을 내리듯 한 순간에 이루어졌다. 이
일격으로.
남은 오백 육십의 짐승과 함께, 네로 카오스는 사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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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희를 보지 못한 분은 이해불가.
고. 그건 당연한 거잖아? 저런 여자를 눈앞에서 보고 있어. 흥분하지 않는
쪽이 오히려 실례되는 일 아냐? 그 자리에 불러세우고 이름을 물어봐? 흥,
애들 같은 짓은 그만해. 잘 모르겠지만. 내가 해야하는 일은, 그 단 한 가
지 밖에 없을 거야.
가방 속에 손을 찔러넣고 걷는다. 손 끝에 차가운 화살촉들과 돌돌 말려 있는 철사, 그리고 커다란 국궁의 감촉이 느껴진다.
"크 - 크"
이런 행운이! 도구는 모두 갖춰져 있어. 여자는 걸어가고 있어. 충분히 거
리를 두자. 눈치채지 못하도록, 주변 놈들한테 수상하게 여겨지지 않도록.
나와 저 여자는 생판 남남이야. 그러니까 가능한 자연스럽게 저 여자의 뒤
를 밟지 않으면 안 돼.
...여자가 맨션 안으로 들어간다. 아직 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상황
을 지켜본다. 여자는 엘리베이터에 타고 위층으로 올라간다. 엘리베이터는
6층에서 멈췄다. 1층에 있는 공용 우편함을 찾아본다. 6층 사는 사람의 우
편함은 5개. 그 중 하나에 손을 대보고 그 냄새를 맡아본다. 틀림없어. 6층
3호실이, 그녀가 사는 집이다.
엘리베이터에 타서 6층 버튼을 눌렀다.
두근거린다. 엘리베이터라는 협소한 밀실 안에서 가방 속의 화살들을 꼭
쥐었다. 바로 근처에 그 여자가 있다. 조금만 더 있으면 그 여자를 .... 할
수 있어. 아아...그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강렬한 쾌감이 - 온몸이, 절정
을 맞은 생식기라도 된 듯한 기분.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6층 복도에 사람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상황이 갈
수록 좋아지는군. 빨리 - 빨리, 하고 싶어.
- 3호실 앞에 다다랐다. 초인종을 누르려다가 참았다. 일단 활에 시위를 걸어 두지 않으면.
- 약속해, 시키. 절대로 경솔하게 사물을 쏘면 안 돼 -
"........."
아득한 옛날에 그렇게 말했던 여자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이름도 얼
굴도 기억할 수 없다. 천천히 활시위를 걸고, 화살을 꺼냈다.
검은 과녁이...보인다. 그 뿐만이 아냐. 내 두 눈까지 어떻게 되어버린 것일
까. 시야에는 저 기분나쁜 과녁 뿐만 아니라 검은 구멍 같은 무수한 [점]들이
보이고 있다.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를. 나는 어째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걸까.
토노 시키는 - 방금의 그 여자를 어떻게 하고 싶은 걸까.
모르겠어.
잘 알지 못하는 채, 문에 있는 과녁에다 화살을 쏘아 커다란 소리를 냈다.
"예 - "
문 너머에서 소리가 난 후 문이 살짝 열린다. 순간 - 그 찰나의 순간을 놓
치지 않고 시위를 당겼다.
"에 - "
여자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아니, 높아지려 했다. 여자의 목소리가 높아질
일 따위는 영원히 일어나지 않아. 그 전에, 내 화살은 그녀를 향해 날고 있으니까.
문을 통해 그녀를 본 순간. 1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여자의 몸에 이
리저리 붙어 있는 점들에 화살을 꽂아넣었다.
박히고,
찢고,
꽂고,
관통하고,
고슴도치로 만들고.
더 이상 손댈 곳이 없어질 때까지 [쏘았다].
여자의 몸에 있는 도합 17개의 검은 점. 머리, 후두부, 오른쪽 눈에서 입술
사이, 오른팔 상완, 오른팔 하완, 오른손 약지, 왼팔 팔꿈치, 왼손 엄지,
중지, 왼쪽 유방, 늑골부분에서 심장 사이, 위에서 복부까지 2개 부분, 왼쪽
엉덩이살 부분, 왼쪽 허벅지, 왼쪽 정강이, 왼쪽 발가락 모두. 마치 서로
엇갈리듯, 1초도 걸리지 않고. 실로 순간 남김없이.
그녀에게 17개의 [바람구멍]을 뚫었다.
[필살-17난사!]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외치고...상황은 그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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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대체 뭐냔 말이다 - ! 어째서 - 어째서 화살로 생긴 구멍이 재생하지 않
지!?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어딨어...! 저놈은 마술사도 아니고 매장자
도 아닌 주제에, 그냥 화살에 스쳤을 뿐인 내가 어째서 사라지지 않으면 안 되
느냔 말이냐 - !?"
" - 바~보. 그런 웃기지도 않는 체면 따위에 일일이 신경 쓰고 있다간 죽는
다구, 네로 카오스."
네로의 곁에서 아주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네 이놈 - !"
네로는 핏발 선 시선이, 곁에서 우아하게 서 있는 알퀘이드 쪽으로 향한다.
- 아아, 그렇군. 네로가 몸을 원래대로 되돌린 시점에서 알퀘이드도 자유롭
게 되었단 건가.
"아아, 나에 대해선 신경 안 써도 돼. 넌 시키가 처리해 줄 거야. 지금의 시
키를 방해하면 나까지 빗나간 화살에 찔려죽을 수도 있으니까 말야."
킥킥대며 웃는 알퀘이드.
"천천히 괴롭히다가 죽이려고 하니까 이런 꼴을 당하는 거야. 적은 한 방
에, 반격의 기회를 주지 않고 쓰러뜨려야 하잖아? 넌 말야, 그게 잘못됐다
구."
" - 닥쳐. 난 틀리지 않았어. 지금 내게는 아직도 오백 육십이나 되는 생명
이 있다...기다려라...놈을 목졸라 죽여버린 다음 다시 한 번 네놈을 사로
잡아주지..."
"그래? 기대는 하지 않을게."
알퀘이드는 네로 쪽으로 다가서지 않는다. 네로는 이제 나만을 쳐다보고 있
다.
- 온다.
왼손을 활목에 두고 오른손으로 화살을 잡는다. 네로의 몸이 낮게 깔
린다. 저건 사냥감에게 덮쳐오를 때 하는 수렵동물의 예비동작.
"아참. 하나 잊고 말 안 해둔게 있는데, 네로."
그 전에, 알퀘이드의 목소리가 바람결처럼 들려온다.
"이제와서 좀 늦은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시키는 말야, 전에 한 번 날 고슴도치로 만든 적이 있어."
"뭐라고 - ?"
이번엔 정말로. 너무나 놀란 나머지, 네로는 자기 자신이 무얼 하는지 잊어
버리고 말았다. 그 순간. 스스로에 대해 잊어버린 네로의 생각이 마치 무슨
주문과도 같이 내 의식 속으로 흘러들어온다.
- 이건, 악몽인가...알퀘이드 브륀스타드의 몸에 화살을 꽂아? 저 불사신이란 단어로도
표현해낼 수 없는 괴물을, 이 인간이 쏘았단 말야?
아냐, 그럴 리가 없어. 하지만 만약에. 가령, 그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 과연. 오만한 생각에 빠져있던 것은, 대체 누구란 말인가.
"바로 그거야. 오만함에 빠져있던 건 네로 카오스, 너였던 것 같군."
"크 - 흐흐, 하하하하하하하하!"
증오와 혼란의 속에서. 네로 카오스는 정말로 유쾌한 듯 소리내어 웃음을
터뜨렸다.
-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움직이지 않는 표적을 향해 시위를 당겼다.
"그래...날 죽일 셈인가, 인간 - !"
- 짐승이 울부짖는다.
한손으로,
내 심장을 꿰뚫을 듯 일직선으로 질주해 온다.
그 스피드는 뭐라고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단순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나를 죽이려는 마음으로 가득 찬
극히 아름다운 활동이었다.
" - "
한 발의 화살을 쏜다. 네로의 몸에는 몇 백 개나 되는 [죽음의 점]이 존재한
다. 하지만 이 정도 거리에서는 맞출 수도 없는 그런 것들보다.
놈의 깊숙한 곳, 중심의 한가운데에 있는 아주 커다란 [극점]이 확실히 보였다.
- 몇 백의 생명을 가지고 있든, 상관없어.
내가 쏠 것은, 네로 카오스라는 [존재] 뿐이다. 그렇기에 네로를 쏘는
게 아냐. 이 사내가 내포했다는, 그 혼돈. 하나의 세계를 말살한다 -
시위를 놓는다. 날카로운 파공음이 들린다.
-오늘을 위해 준비한 날카로운 화살은 확실하게 놈의 한가운데를 관통한다.
흡혈귀는, 입가를 들어올리며 여기까지 들릴 정도로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를 지른다.
"설마"
화살에 맞은 무수한 구멍과 함께 조각조각 무너져내리는 검고 검은 짐승의 몸.
" - 내가, 네 과녁인가"
부서지기 시작한 녀석의 덩치가 급속도로 작아진다. 최후는 막을 내리듯 한 순간에 이루어졌다. 이
일격으로.
남은 오백 육십의 짐승과 함께, 네로 카오스는 사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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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희를 보지 못한 분은 이해불가.
댓글목록


Ciel eleicia님의 댓글
Ciel eleicia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즉, 간단합니다. 시키의 무기를 단도 대신에 활로 바꿨을 뿐..
월희의 알퀘이드 루트의 이야기를 그대로 적으셨습니다.
단도 대신에 활이더라도.. 여전히 나나야는 살인귀군요.
대단해..[중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