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엔스 템플 001 #1회 수정 > 소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설

레비엔스 템플 001 #1회 수정

페이지 정보

본문

"페르휜 교수님, 샘플이 하나 더 들어왔데요."

 "아, 레디엘, 오늘은 일찍 출근했군. 내 샘플실로 가도록하지. 먼저 가있게."

 "네"

 나는 샘플 보관실로 걸어간다. 이곳은 유그드라실의 얼마 되지 않는 어두운 곳인 데브리암
즈 연구소이다. 나는 이곳 차원생명과학을 연구하는 연구실에서 페르휘엔스 교수님과 마계
생명체를 연구한다.

 보통 샘플은 전투계 정보부 신들이 가져오는데, 그들이 마계에 잠입해서 임무를 수행하고
복귀하는 길에 마주친 마계생물의 사체를 가져오거나 간혹 고맙게도 생포해서 가져온다.
 마계 생물은 매우 흉포하게 생겼는데 처음 내가 이 연구소에 들어왔을 때 그날 하루 식사
를 전혀 하지 못했다.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지만... 아 다 왔네.

 "어라, 언니가 왠 일이야? 이 시간에 다 오고?"

 "클레나, 난 이 시간에 오면 안 되는 거니."

 "흐흐, 레디엘 언니는 맨날 지각했잖아 이상해서 그렇지 뭐."

 클레나, 페르휘엔스 교수님 아래서 같이 연구하는 아이다. 샘플실 정리를 담당하는데, 마계
생물을 좋아해(?)서 이곳으로 왔다고 한다. 무척 활달해 보이지만... 이런 괴물들을 좋아하는
건 역시 이해하기 힘들다. 클레나는 기록부를 보며 샘플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새로온 샘플은?"

 "마족 시체"

 샘플실을 가득채운 유리관 중 하나를 살펴보며 대답한다. 액체가 가득 찬 유리관 안의 마
계 생물이 꿈틀거린다. 촉수가 어지럽게 난 생물인데 학명이 게르모니 종 게르모니 속 하르
델 크래셔 라고 한다. -학명이 더 긴 놈도 있다.-

 "켁. 그럼 누가 죽은거지? 아니 어떤 멍청한 투신이 마족을 죽인거야?"

 "히야비엔 지구의 센데바리에스라는 신이 죽은 모양이더라."

 신과 마족의 협약으로 마족이나 신이 죽을 경우 영혼이 연결된 상대가 죽게 된다. 타블렛
 제도라고 했던가. 신족과 마족의 전쟁을 막는 유용한 제도이지만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기
도 하니. 히야비엔 지구의 센데바리에스면 1급 한정 신이였을 거다. 그는 유그드라실에서
꽤 유명한 건축가였다.

 "누구야?"

 "레민이라던데, 어제 법계 신들이 끌고 가더라고."

 레민은 이곳으로 샘플을 가져오는 투신 중 하나로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샘플을 가져다주어
 연구에 도움을 준 인물이다. 그런데 이런 짓을 저지르다니... 아마 봉인형에 처해질지도. 레
민이 잡혀들어 갔으니 다음 샘플은 언제 들어올지 모르겠다.

 "쯧쯧쯧, 어째서 그렇게 멍청한 짓을 한 건지 알 수가 없네."

 "레민은 정당방위래, 귀환하는 도중에 암습당해서 어쩔 수가 없었다는 거야."

 "그런데 마족 시체는 왜 우리한테 보낸거야. 검시관 애들한테 보내야지."

 "검시관 애들은 신들 사체만 검시하는 걸로 아는데. 마족 시체가 오는 경우는 타블렛 제도
가 생긴 이후로 이번이 처음이래나?"

 그랬던가... 그래서 일하기 싫어 앓는 소리 내는 검시관 녀석들이 여기로 보낸 거였군. 난
마족 여자의 사체를 봤다. 유리관 안에 하얀 피부의 여자가 들어있다. 클레나는 유리관 옆
의 계기판에 나오는 수치들을 기록하고 있다.

 "그나저나 이 여자 정말 마족 맞아?"

 "신혈 검사 결과 혼혈이더라고."

 아닌 경우도 있지만 마족들은 대부분 피부가 어두운 색이다. 초급신학-초등학교-에서는
마족들이 어두운 마음을 가져서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가르치지만 예외도 있
는 경우를 봐서는 그건 아닌 것 같다. 수많은 마계 생물을 연구 해봐도 그것을 증명하는 예
는 없었다.

 "그래? 그래도 피부가 너무 하얀데."

 "엘비노야."

 "아, 그럼 눈도 빨갛겠네"

 엘비노란 색소를 만드는 능력이 결핍되어 몸에 색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피가 그대로
비춰져 눈이 빨갛게 보인다. 이 마족 여자는 눈을 감고 있어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눈이 빨
갛겠군. 하긴 마족이라고 다 시커먼 놈들은 아니니. 편견일 수도.

 "휴, 다 됬다. 페르휜 교수님은 언제 오신데."

 "논문 쓰고 계셔."

 페르휘엔스 교수님은 자신의 논문은 반드시 직접 쓰신다. 간혹 안 그런 신들이 있어서 문
제다. 학생의 논문을 조금 수정해서 자신의 논문이라고 우기는 교수들이 가끔 있다고 들었
다. 그에 비하면 페르휘엔스 교수님은 얼마나 신다운가.

 "레디엘 언니 시키면 되잖아."

 "넌 내가 쉬는 꼴 못 보지?"

 나 노는 꼴 못 보는 클레나와 다투고 있는데 마침 샘플 보관실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려왔
다. 교수님이 한 손에 종이 두루마리들을 들고 들어오신다.

 "클레나, 레디엘, 샘플은 어딨... 이건가?"

 샘플실로 교수님이 들어와 우리가 서있는 유리관으로 다가오셨다. 그리고 교수님은 유리관
안의 사체를 보고 놀라시듯 멈추어 섰다. 그리고 마족 여자를 아무 말도 없이 한참 바라보
고 계셨다. 무척 슬픈 눈으로...

한글2004/101줄

댓글목록

profile_image

월류애님의 댓글

월류애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으아아악 --

 삭제 대상입니다.. 90 라인 이하는.. 아쉽군요 ㅜㅡ
아자아자

profile_image

베르세르크™님의 댓글

베르세르크™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쿨럭..규칙위반에 따라 삭제 대상이기는 한데..

저런(재대로 읽지도 않으면서 무슨 !!)
나도 분량을 높이고 싶은데 능력이 안되 ~(못하겠으면 접어라 접어;;)

profile_image

마도사자님의 댓글

마도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90라인 규칙이 있었군요 @_@
좀 더 작업하면 덧붙이겠습니다.

profile_image

Pεørτħ님의 댓글

Pεørτħ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으음... 솔직히 이런 주제라면 분량을 높이기에는 좀 압박감이 심하죠...

머리가 이만저만 아픈게 아닙니다아...T^T 크흑...

레디엘양의 1인칭 시점이 잘 나타나있군요, 규칙위반보다는 글 내용을 보는 것들 추천합니다~>ㅁ<

profile_image

월류애님의 댓글

월류애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글 2004 101 줄이

여기로오면 더 늘어날껄요.

글씨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뭐, 여기서도 글 제목에 마우스 갔다되면 부연창으로 글 몇 줄인지 뜹니다.

Total 2,713건 38 페이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158 reni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1-29
2157 카렌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1-27
2156 신의보디가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6 01-26
2155 reni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1-26
2154 카렌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1-26
2153 smut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5 01-25
2152 아르휘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1-24
2151 smuth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01-23
2150 Pεørτħ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2 01-21
2149 월류애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1-20
2148 아르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1-20
2147 마도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1-20
2146 Pεørτħ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1-19
2145 Pεørτħ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4 01-19
열람중 마도사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1-18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접속자 집계

오늘
428
어제
1,006
최대 (2005-03-19)
1,548
전체
816,904
네오의 오! 나의 여신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