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3, 종말의 칸타타 # 2-14 Made in 1143 > 소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설

1143, 종말의 칸타타 # 2-14 Made in 1143

페이지 정보

본문

무려 약 25일간... 묻혀있던 1143쫑칸이 부활하였~

[퍼퍼퍼퍽]

내 탓이 아냐~

---------------------------------------------------------------------------------------------------------

# 14 - Made in 1143


[카레를 얹은 귤 튀김 5개에 120엔!]

유카인은 믿을 수가 없었다.

[쌉니다, 싸요, 저희 가게는 1개를 더드려요!]

유카인의 눈 앞에서 수염이 득실득실한 아저씨들이 판매 경쟁을 벌이다니, 말 도 안 될, 게다가 이건 무슨 귤에 카레를 얹어서 어떻게 먹는다는 말인가.

“여기... 식민지 맞는건가, 도대체가... 강대국에게 착취받는 느낌이 들지 않잖아.”
“민족의 단결로 인한 반감을 줄이기 위한 루이온 내의 유화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부흥이다. 어쩌피 자슈르도 우리 영토니 이 정도는 당연한 것이지. 잘 구슬리면 자슈르의 반도라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우리 루이온에서도 그 만큼의 얻을 것은 많아진다. 항후 남쪽의 오크부족들과 마법사들의 왕국 라이베리아에 세력권을 확장하는 데에도 자슈르의 복속은 필수적이다. 뭐, 반항하지 않은 자슈르의 성장은 양자에 이득이 되는 셈이지.”

유카인의 옆에서 사람들의 열기가 붐비는 시장길을 같이 동행하던 푸른 군복의 사내가 간단명료하게 답을 내렸다.

[여기 좋은 냄비 팝니다!]
“그래도, 이건 상상 이상이잖아. 멋진걸.”

그가 무슨말을 내미던 간에 유카인의 동공이 그 대상을 잃고 넓게 펼쳐진다.

넓은 홍조가 어리는 사막을 배경으로 하는 사각의 집들과 동그란 모스크양식, 뾰족한 첨탑을 모두 갖추고 있는 성당, 수많은 형형색색의 천막 아래로 물건을 팔기에 급급한 인파들, 그 모두가 유카인에게는 기대 이상의 광경이자 볼거리였다.

“유카인, 나...”
[맛있는 푸딩이 각 종류별로 100엔에서 300엔!]

그 광경 속에서 감탄과 경외감에 찌들어있던 유카인의 정신을 번뜩 깨게 만드는 소녀의 가녀린 목소리.

“이거 오리지널 밀크초코릿 푸딩 사 줘.”

자뭇 그 목소리의 주인공인 소녀는 심각한 표정이다.

"초콜릿 사이사이에 아몬드가 베어있는게 맛있을 거 같아. 유카인 너도 초콜릿 사이에 있는 아몬드를 깨물었을 때의 감촉, 알지?"
“크윽, 돈 없는 거 알잖아. 감촉 좋아하시네. 바보엘프가 먹고 싶은 건 바보엘프가 돈 벌어 먹으라고.”
“뭐야! 사실 그 때 그 마법사, 내가 죽인건데 보상금을 너가 다 써버렸잖아. 그러니까 돈 물어내는 셈 치고 너가 사 줘.”

이러다 싸우겠다.

“총통이 맘대로 이상한 항목을 붙여서 돈을 다 써먹은 거라고!”

이 둘의 대화를 가만히 듣던 푸른 군복의 사내, 버드런트가 뭐가 웃겼는지 성대끝을 울리며 짙은 웃음을 만들었다.

“크큭~”
“크으응... 유카인은 거지야.”

돈에 궁핍해 있던 유카인은 이 말로 인해 몇 분간 정신적인 괴뢰감과 자아정체성의 상실, 삶의 존재에 대한 의문 등, 전혀 이 상황에 상관되지 못할 것들을 생각하게 되며... 하여간 여러모로 어지러워진 유카인이 어저리워진 참에,

“자, 엘프숙녀. 받아주면 더 할 영광이 없겠습니다.”

언제 상인에게 다가가서 먹을 것을 구매했는지 그녀에게 몸소 기사도를 실천하는 버드런트. 그의 손에서 넘어간 푸딩(오리지날 밀크초콜릿 푸딩)은 엘프소녀의 입에서 질퍽질퍽 흘러내리는 도구로 변했다.

“유카인과는 다르군요, 후르륵~”

‘그래도 미안한데 먹을 것은 사줘야 겠지. 그런데 다른 것도 많은데 왜 하필 먹을 거냐.’
라는 생각은 포기하고 시장의 경치나 바라보는 일에 열중하는 유카인에게도 그 말은 타전되어졌다. ㅡ입이나 닦고 말해라, 바보엘프ㅡ 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 그의 심정이었으나 ‘그 말 하면 내가 바보다’라는 생각에 그 말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막연히 계속되는 양탄자와 비단의 행렬을 넘어 1~2층 높이의 건물들이 가지는 도미노의 전초전 풍경이 끝났을 때 이곳과는 전혀 색다른 분위기의 건물이 유카인과 류애의 눈에 비쳐졌다. 그 건물은 확연히 다른 건축 양식. 그 건물은 산업혁명이라는 놈이 거친 숨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등장했던 산물 중 하나인 5층 이상의 고층 신식건물. 눈을 가늘게 뜨고 이 건물의 용도를 대충 지레짐작하더니 유카인이 말하길,

“시의 중심부에... 이 건물은...”

그러나 그 말은 먹혀버렸다.

“그래. 여기가 루이온의 동부기지 본부. 정확히 7층, 자슈르를 합병한 1135년부터 착공, 그리고 2년만인 1137년 완공. 이건 여기가 루이온의 영토라는 증거다.”

동부기지 본부라. 이것은 극단적으로 말해서 제국주의의 산물이었다.
버드런트의 말대로 이 건물은 이 땅, 자슈르가 루이온의 국토임을 보여주는 것이 확실했다. 7층 너머 군용 건물에 맞지 않은 뾰족한 첨탑위에 꽂혀진 드넓은 자슈르의 황금색 십자기는 하늘의 푸른색과 대비되어 이 지역 전체에 위압감을 내리고 있었다. 사실 말이 루이온의 동부기지 본부지 외관은 성당과도 다름없었다. 그러나 자슈르의 모스크와 첨탑이 어우러진 성당이 아닌 루이온의 벽돌식 첨탑성당의 외관은 옥상너머로 꽂힌 루이온의 국기처럼 자슈르의 무언가를 확실하게 누르고 있었다. 민족의 기운이라고 말하는 그런 것이 이 건물이 누르는 그 무언가일까. 건물의 외관적인 예술적 가치에 도취되어버린 유카인과 류애는 어느덧 보초병의 인사를 받으며 이 아름다운 건물에 입성할 수 있었다.

“환영합니다아!!”
[파파파팡]
“크아아악! 뭐, 뭐야?!”

얼마쯤 이 건물 내의 복도를 걸었는지, 한 3층? 그 정도에서 이들의 눈길을 놀라게하는 이가 있었으니.

“하하하, 새로 들어오신 걸 축하드립니다! 유카이 데이상사! 듣기로는 최연소로... 어라, 이 쪽 엘프분도 새로 입사하신 분이십니까!”

에에~? 모두의 입에서 나오는 ‘뭐야’라는 단어.

“그냥 꺼져 있는게 좋지 않을까, 조지 소위.”

팡파레를 휘날리던 폭죽에서 떠오른 무수한 종이뭉치로 인해 알록달록 범벅이 되버린 버드런트. 그 모습이 크림소스 샐러드에 빠져버린 치킨닭가슴살 같았다. 돌발적으로 벌어진 사태에 류애는 눈만 크게 뜨고 무표정, 유카인은 혼자만의 공상에 빠져들 뿐. ㅡ역시 여기에도 바보는 존재하는군.ㅡ

“버드런트 대령의 말씀이 그러하시다면, 크윽..,!”

퇴장하면서도 온갖 괴기한 모션을 취하며 사라지는 이 이상한 군인을 뒤로하고 이들은 결국 유독 다른 곳보다 복도가 넓은 6층에 다다랐다.

투퉁.
붉은 자슈르의 카펫이 드넓게 깔린 복도가 유카인의 시야에 비추자마자 복도 끝에 있던 가장 큰 방으로 보이는 방의 문 양쪽이 두 군인에 의해 활개되었다.

마치 이 모습은 궁궐에 입성하는 귀족들을 맞아주는 것 같았다. 그런데,

“지금부터, 군법회의를 시작하겠네.”

ㅡ방금 뭐라고 했지? 군, 군법회의라고?ㅡ 지레 겁먹는 유카인.
이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
요컨대 군법회의라는 것은 군인이 군 내부의 규율에 어긋난 행위를 범했을 때 그 행위의 범실 유무를 따지는 회의다. 그런데 갑자기 군법회의를 한다니, 적어도 이 말은 지금 상황에 나올 말이 아니었다.

“유카인군, 환영하는 바네.”

군법회의를 시작하겠다고 말하던 농후한 음색의 목소리가 엉뚱한 말소리를 이었다. 현재 이 알 수 없는 말에 유카인과 류애는 압도되고 있었다. 유카인은 두려움으로, 류애는... 글쎄.

그러나 일단은 올라왔으니 한번 대면이라도 해봐야겠다는 것이 사람의 오기인지라 유카인은 당당히 열려져있는 복도 끝의 방으로 들어섰다.

복도 너머, 그 방에서 보이는,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아니, 당신은! 프리슨 다이슨 대장이잖아! 왜 여기있는 거에요!”

유카인은 인간 조회검색에 들어갔다. 확실하다! 이마 너머까지 까진 대머리, 곱슬곱슬 뒷머리는 까만 것에 조그마한 눈에서 풍기는 동네 아저씨 같은 인상, 그러면서 굳게 다물어진 입은 절제의 정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프리슨 다이슨 대장과 다름없다는 것이 유카인의 판단. ㅡ이 사람이야! 틀림없이 맞다, 루이온의 수도에서 단란한 아침잠을 깨우던 그 재수없던 전화의 주인공이!ㅡ

“아하하, 프리슨 다이슨 대장님, 저한테 전화를 했으면 총통쪽에도 알렸어야죠, 덕분에 그 인질범 잡느라 얼마나 애먹었는지 아세요? 나 참, 애도 아니고...”
“크크크크크큭...”
“왜... 웃는?”

그 유카인의 말에 난데없이 버드런트의 입가에서 조금씩 풀려나오는 실소.

“내가 형님과 닮아서 많이 오해를 하기는 하지.”

ㅡ큼헤헤헤, 헛다리헛다리헛다리헛다리헛다리헛다리헛다리. 유카인 바보.ㅡ 이 5글자는 분명히 류애의 머릿속에 내재된 잠재의식속에서 무조건반사로 나와버렸다.

“형? 에에... 판박이잖아! 쌍둥이인건가요?”
“그렇지, 이 해리 다이슨 준장께서는 루이온 동부기지의 사령관이다. 인척 관계는 형 한 명. 그 형되시는 분이 프리슨 다이슨 대장님인 것이다.”

류애는 프리슨 다이슨 대장의 얼굴을 본 적이 없으므로 이 둘의 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하하하, 버드런트 사담이 길게 되버렸네. 정확히는 내가 3살 더 어리지. 사실 형님 인맥덕에 여기까지 오르게 됬으니 이런 소리듣는 것도 기분 나쁘지는 않지만, 자아, 그런 것은 여담으로 하고... 총통의 아들, 유카인군. 이미 들었다.”

뭔가 화제가 전환되어서 자신도 이제 이 둘의 대화를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류애는 내심 해리 다이슨, 즉 바로 이 앞의 의자에 떡하니 앉아있는 아저씨의 다음 대사를 기다렸다 (군의 직급따위 류애에게는 필요없다!).

“듣다니? 뭘? 뭘 말이요?”

무엇이 기분 나쁘기라도 한건지 따지는 투로 응답하는 유카인. 아마도 이 유카인의 반항적인 태도는 자신이 헛다리짚은 것에 대한 쪽팔림을 만회하기 위함일 터. 하지만 유카인은 곧바로 그 태도를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유카인군...
프리오리를 찾고 있는거지?”

‘프리오리’라는 단어앞에서 유카인의 반항심은 무너졌다.

그렇다, 프리오리. 적어도 자슈르의 독립을 염원하던 이들은 프리오리의 존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찾고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에리샤라고 말했던 소녀가 분명 이렇게 말했었으니까.

ㅡ프리오리를 찾으려는 목적이 있어서 말이야ㅡ

인질로 루이온의 군인들을 끌여들여서 죽인 후 그 만큼의 군사력이 쇠약해진 틈을 타 프리오리를 수월하게 찾는다. 에리샤가 말했던 그 인질극의 이유는 분명히 프리오리를 찾기 위해.

유카인 자신도 프리오리를 찾기 위해 이 곳으로 온 거니까. 그만큼 유카인은 이 말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당신, 역시 이 곳에서는 프리오리를 찾고...”
“그 전에, 군법회의의 속행을 권고한다.”

흥을 깨는 단어의 재등장.

ㅡ무슨 소리야, 그건 농담이 아니었던거야ㅡ 유카인의 뇌리에 영화 속에서 나오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펼쳐졌다. 갑자기 단두대로 끌려가서 댕겅하고 목이 잘리는 상황이나 얼굴에 새 하얀 면으로 만들어진 복면을 뒤집어쓰고 세 군데에서 총알이 파팡! 그리고 그 복면을 적시는 붉은 피. ㅡ도대체 군법회의를 한다니 무슨 군법회의를 여기서 한다는 거냐! 난 죄도 없는데,ㅡ

“총통부의 권한을 임시적으로 위임받아 이 안건에 대한 독자적인 군법회의를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을 나, 해리 다이슨은 동부기지의 사령관으로써 가진다. 대답해라. 유카인.”

ㅡ뭘?ㅡ

유카인은 마치 ‘뭘’이라는 단어 수 백 수 천개가 자신의 뇌 속 뉴런 하나하나에 흘러드는 것 같았다. 그의 팔, 다리, 손 끝, 발 끝의 신경까지 ‘뭘’이라는 단어가 맴돌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심장의 가장 큰 방에는 ‘어머니’라는 단어가 쳇바퀴 돌려지며,

“너는 프리오리를 찾고자 하는가? 군법회의에 앞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요구된다.”

피를 끓어내는 자동차 엔진의 피스톤처럼 요동치고 있었다. 유카인, 망설일 필요도 없다!

“찾고자 해...요.”

어색하게 ‘요’가 따라붙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어지는 파격발언의 연발.

“그리고... 옆의 엘프에게도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요한다.”

---------------------------------------------------------------------------------------------------------

헤에... --; 발톱 푸딩 만쉐! 카아아오오!

댓글목록

profile_image

월하설경님의 댓글

월하설경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건.....총독부냐!!! (으응?)

profile_image

카렌바보님의 댓글

카렌바보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총"통"

이란...
군국형태요!!

profile_image

†카오루님의 댓글

†카오루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엘프는 인간과 다른존재

인간과 같은 등한시를 받을 필요가 없심다!!

그러므로 총통일지라도 엘프에게 질문에대한 대답을 요구할 자격이 없습니다!!

...궁시렁궁시렁

profile_image

카렌바보님의 댓글

카렌바보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카오루님! 동감하오!!

[앗 네타다!!]

profile_image

J.Lizberne™님의 댓글

J.Lizberne™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음. 류애상 자유연재란을 접수하고 계십니다!

profile_image

smuth님의 댓글

smuth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으흥 그동안 초대량?으로 써놓은 소설들이 포맷과 함께 사라지다...

대략 연재 중단 gg 쳤음 = =...

제길..어떻게 쓴소설인디...ㄱ-전 시드니셀던 텔미유어드림 보러...

profile_image

Royal†블랙님의 댓글

Royal†블랙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책으로 출판 ㄱㄱ 책방에서 700원내고 빌림(퍽)

profile_image

카렌바보님의 댓글

카렌바보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오...자유연재접수는 가당치 않은 .. [퍼억]
시드니셀던 소설... 저는 좋아합니다.
크크크큭 - -; 색다르다 할까요.

Total 2,713건 37 페이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열람중 카렌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2-23
2172 카렌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2-21
2171 MyLife귀두컷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2-21
2170 신의보디가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2-18
2169 카렌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8 02-16
2168 태상™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2-14
2167 Royal†블랙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2-12
2166 라키드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2-10
2165 Royal†블랙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2-09
2164 reni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02-06
2163 ♡카렌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2-05
2162 ♥아키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2-02
2161 renian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2-01
2160 ♡카렌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1-31
2159 †여신지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1-30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접속자 집계

오늘
423
어제
1,006
최대 (2005-03-19)
1,548
전체
816,899
네오의 오! 나의 여신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