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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아앗 이건 나만의 이야기!' [진짜 불청객은 항상 당신과 함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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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묠니르가 조금 늦는 것 같군요.”

감흥없는 어조로 케이이치에게 물어보는 우아한 여신 페이오스. 포니테일형 머리칼보다 더 길고 찰랑거리는 흑발이 왔다갔다 움직이며 그녀가 말썽만 피우는 마족이 무슨 일은 생기지 않았을까 노심초사한다는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걱정말라구! 확실히 우리보다 더한 괴짜일지는 몰라도 길 잃고 엄마~!를 찾는 유아는 아닐 테니까. 뭐…모여사분께서 허구한 날 만드는 기쁨에 빠지는 것처럼 묠니르가 쇼핑중독증에 빠진다면 또 몰라도…….”

“이익! 거기서 만드는 기쁨이 왜 나와!!”

“어머나~난 모여사라고 했지 스쿨드를 가리킨 것은 아닌데 말이야? 호호호! 찔리는 구석이 있나봐?”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고 음흉하게 미소 짓는 울드. 그녀의 모습에 어린아이 특유의 아니야! 를 남발하며 울드의 마수로부터 벗어나려는 스쿨드. 하지만 그녀의 장난은 여기서 끝날 것 같지가 않았다. 조금씩 잊혀져 가던 울드&페이오스 주연의 스쿨드가 만드는 기쁨에 빠졌네! 라는 곡을 흥얼거리는 울드. 그녀의 흥얼거림에 하지마라며 도망가는 울드를 쫓아가는 스쿨드의 모습은…지나가던 손님들의 시선을 자극했다. 소위 ‘귀엽다‘라는 어른들의 일반적인 반응인데 간혹 이상한 눈길(?)로 보는 인물들도 개중에 있다.

“케이씨!”

“아 베르단디.”

달콤한 목소리에 멍하니 울드와 스쿨드가 벌이는 어이없는 상황을 지켜보다 정신을 차린 케이이치. 항상 곁에 있지 않으면 허전한 베르단디였다. 그녀는 예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수영복은 어떤 것이 좋을까요?”

“아 수영복이라면…컥!”

‘진심인거야 베르단디?’

생전 처음으로 베르단디가 그녀가 입을 수영복은 어떤 것이 좋으냐며 의논을 청했다. 함께 고르자는 의견은 아니지만. 이것만으로도 죽어도 여운 없다는 케이의 생각. 그의 생각은 여러 복잡한 생각들과 수천가지 수영복을 입은 갈색 머리칼의 미녀를 떠올리며 얼굴을 점점 붉혀갔다.

“어머나~수영복을 사고 싶었으면 진작 이 우아하고 도도하고, 남자들에게 강한 어필을 줄 수 있는 페이오스님께 도움을 요청했어야죠! 아깝게 됐네. 마침 베르단디에게 딱 좋은 수영복을 점찍어 놨는데…….”

곁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페이오스. 난데없이 끼어들어 케이의 상상을 잿더미로 만들어 놓는다. 의기양양한 미소와, 내가 한수 위라는 자신만만한 눈빛을 도도하게 내세우는 그녀의 모습에 케이는 왜인지 터져 나오는 한숨을 참지 못하고 뱉는다. 케이의 그런 힘없는 모습에 눈가에 힘이 풀리며.

“뭐에요! 내가 그렇게 못 미덥다는거에요?! 이래봬도 이 도도하고, 지성미가 넘치는 제가 생각해 놓은 수영복은 정말로 이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베르단디를 우아하게 만들어줄 수영복이라고요!”

“하아. 알겠어!”

심드렁하게 대답하며 혼자 들떠서 헛소리(?) 비슷한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마구 들뜨는 긴 머리 미녀의 모습에 사람들이 옆으로 조용히 피해가며 서둘러 상점으로 들어가다시피 했다.

“아! 에스컬레이터 올라갈 때 베르단디가 케이에게 했던 말이 바로 그거였구나. 수. 영. 복. !”

“으앗! 울드 언제 온 거야?”

베르단디와 케이이치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어 얼굴을 빼쭉 내미는 울드를 뒤늦게 깨달은 케이가 흠칫 뒤로 피하며 물었다. 역시 둔하군! 을 입 밖에 내밀며 케이와 베르단디를 번갈아 바라보던 울드. 그녀는 때마침 좋은 일(?)이 생겼다는 음흉한 웃음소리를 내며.

“케이이치는 베르단디가 입을 수영복이 어떤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거지?!”

“우, 울드!”

전혀 나쁜 생각이나, 나쁜 짓도 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울드의 추궁에 자신이 범죄자가 된 듯 한 느낌을 받은 케이. 손을 저으며 수영복을 고르지 않고(애초에 수영복 매장이 아닌 곳에서 수영복을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이상하지만.)점점 얼굴이 새빨개져 온다. 그가 당황해하자 베르단디가 언성을 높이며 울드를 제지한다.

“울드 언니! 이제 그만 장난해요!!”

“하아. 알았어! 모처럼 장난 좀 쳐봤는데 말이야~이 둔한 케이이치는 자기 감정도 제대로 말 못하나?!”

‘그렇습니다요. 그. 그래 나 바보다…….’

베르단디를 제외한 전원 모두가 자신을 바보로 몰고 가는 상황에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마음속에 바보를 외치는 케이이치. 장난으로 수영복이 뭐가 좋냐고 묻는 것이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런 대화를 하는 것은 민망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아 있었기 때문이다. 뭐 케이라는 인간 자체가 성격이 좋지만 조금 순진한 면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말이다. 울드는 이런 점을 가지고 케이를 놀린 것뿐이었다.

“아 이런. 술 고픈데 우리의 돈줄은 왜 안 오는 거야?”

“울드 언니! 돈줄이라뇨. 그는 묠니르에요. 묠니르!”

“베르단디!”

“묠니르에요.”

“……옙”

……베르단디는 자신의 언니가 어떤 마족의 이름을 돈줄이라는 단어로 착각하고 있었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렇게 지루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우리의 돈줄(?)은 어디서 무엇을 하는 것일까?





“여기 네놈이 바라는 물품들. 싹 들어있어. 하늘색으로 포장했고……”

“.........”

“그런 무표정으로 보지 말라고! 기분 나쁘니까……”

철컥.

알았어. 아무 말도 안 하면 되잖아. 쳇 엉뚱한 놈한테 걸렸다. 붉은 색 두 눈동자, 머리칼에 예의 조용하다 못해 살벌할 정도로 감정 안 느껴지는 녀석. 그가 날카로운 금속성이 울려 퍼지는 물품을 겨눴다. 죽고 싶지는 않기에 녀석의 말을 순순히 들어주었다.

“그런데 너 말이야. 정말로 우, 우리 힐드님이 우습게 보이냐? 네놈은 어떻게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힐드님은 마계 최강이라고!”

“...........”

기가 죽었나? 아까는 힐드 이야기만 꺼내도 죽일 듯이 광소를 내지르던데? 옳지! 실은 무서웠던 것이로군. 좋았어! 이대로 밀어 붙인다!!

“대마계장님이신 힐드님의 충실한 부하인 나를 건드린 너 말이야. 비슷한 마족 같은데? 정체가 뭐냐! 사실대로 고하고 나에게 무. 무릎을 꿇는다면 봐줄 수는 있지! 익!”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녀석이 손을 뻗었다. 나의 목을 꽉 조른 채 들어올렸다.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녀석이 보였다. 하지만 목의 압박감에 저절로 눈이 감기며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흐릿하게 보인다.

“착각하지 마라! 마족? 그따위 더럽고 쑤카(암캐라는 러시아식 욕)같은 종족이 지금 이 세상에 남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수치라고 생각하는 내가 그런 놈들이 다시 돌아오라고 해서 돌아갈 것 같나? 잔인하게, 무자비하게, 공포를 느끼게끔 사냥을 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나다.”

“으윽! 그게 뭐…….”

“그러기 위해서는 강한 힘이 필요한데. 그 정도의 힘을 가진 이들은 마계에서도 얼마 안 돼. 너 같은 상급이라고 뻐기는 녀석들은 간단히 태워버릴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들은 말야…….”

“...........”

“입 조심해. 이번만큼은 그 더러운 입을 내 리볼버가 박살 내주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 망할 타블렛 때문에 산거야.”

털썩.

헉헉. 죽을 뻔했다. 정말로 입을 놀리면 죽는구나. 녀석은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정말로 힐드님과 동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몸이 저절로 떨려온다. 제발 빨리 좀 사라져라!

“그리고 한가지 더.”

“뭐냐...”

“아까 베르단디님과 케이이치씨의 이름을 거론한 것 같은데...”

“큭!”

그걸 어떻게! 정말로 최강의 지위와 능력을 가진 자들은 독심술 같은 능력이라도 가지고 있던 말인가?

“건드리지마. 내가 없다고 해서 손가락 하나라도 까딱했다가는...”

“??”

“진짜 병기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 진짜 살육이 뭔지를 똑 똑 히 보 여 주 겠 다.”

“.........”

진심인 듯 한 무표정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제길! 이번 작전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조용히 쉬어야 될 것 같다. 정말이다! 힐드님의 말이 맞았다. 그렇게 나의 악의 길(총과, 마약과, 담배의 길로)로 빠지는 인간들을 증가하자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물론 혼자서 각본을 짜 둔 케이이치들을 방해하기는 시작 해보기도 전에 수포로 돌아갔고!!





“어이 조금 늦었다.”

“죄송합니다. 필요없다고 했는데 점원이 사은품이라며 이걸 주길레?!”

“?? 사은품?”

“나도 한번 봐봐!”

스쿨드가 손을 내밀며 선물의 시각공유를 요구하자 얼른 낚아채서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하는 묠니르. 그의 말에 왜 안 되냐며 스쿨드가 맞섰다. 흐음. 잠시 조용히 생각하던 묠니르. 변명거리가 없었는지 그는 다른 대책을 내세웠다.

“만약 이걸 손대지도, 보지도 않겠다고 약속하신다면? 저에게 후식으로 돌아오는 유지방 아이스크림은 스쿨드님께 양보해드리지요. 보너스로 그 이상한 두 골렘(밤페이군과 시글을 가리킴)을 고치는데 협조해드리겠습니다.”

“우와 진짜 유지방 아이스크림을!! 그렇다면 이왕 시킬 때 131을!!!”

“예이”

벌써부터 밀려오는 환상과 감동의 파도에 휩쓸려 주체를 못하는 소녀를 보고 한심하다는 듯 끌끌 쳐다보는 갈색 피부의 미녀. 그녀는 뭔가 잡았다는 얼굴이 되어서 묠니르를 정면에서 대면하고서는.

“이왕에 네가 말한 그…….보드카라는 도수 높고 최고라는 그거 말이야!! 그것도 나에게 준다고 약속한다면...”

“아예 수십병을 시켜다 드리지요!”

“와아~신난다!”

여기 감동의 파도에 휩싸인 2명의 여신들과, 친구와 친구의 동생이 두 눈을 반짝반짝 빛내는 장면을 더욱 한심하다며 혀를 끌끌 차는 오만한 여성 한명. 묠니르가 무얼 받아 왔는지 유난히 신경 쓰이고, 또 걱정되는 인간 남자. 무슨 일인지 이해가 잘 안되는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미녀 한명. 정말로 눈에 띄다 못해





“으윽! 용서 못해!! 감히 저 생활력도 없고,(그것은 아니라고 보는데?)여자도 없고(그럼 그의 옆에 붙어있는 미녀는 뭘로 설명하겠는가?), 돈도 없는(이것은 기정사실)선배가 어떻게 저런 곳에!!”

처음 보는 붉은 색 머리의 신원이 확인 되지 않는 남자가 끼어 있었지만 그런 남자 따위 자신에게 있어서 눈과 귀를 성가시게 구는 파리보다 못한 존재에 불과했다. 자신의 것을 빼앗긴 분노(?)로 부들부들 떨리는 안경 너머로 보이는 뭔가 흉계를 꾸미는 음흉한 미소.

“흐흐흐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선배!”

그들의 앞길은 그리 순탄치 않은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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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어설프지만 3편까지 연재 성공!!

드디어 생각해놓고 열심히 적어놓은 연습분량(물론 글로 옮기면서 많이 바뀌었지만...)을 모두

쓰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다음 주말까지 다시 아이디어를 짜야 된다는....

원래 계획은 식당 '라울'에 들어가서 베르단디와 케이이치 둘만의 두근두근 러브러브(?)와

묠니르를 포함한 일행들의 그와 그녀 감시하기(?)와 진짜 재수없는 불청객의 등장!...이었으나

.....이왕 쓰는 김에 묠니르의 마족혐오증의 강도를 좀 높게 잡고, 글로 적으려다 보니

본의 아니게 또 다시 묠니르란 놈의 이야기로 많이 흘러가버렸습니다....

연애를 바라신 분들께는 죄송스럽습니다. 솔직히 연애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묘사도 힘들기에

넘어갔으면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아 물론 쓰고 싶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굉장히 잘 쓰고 싶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저같이 글빨도 안 좋고, 생각도 조금 단순한 놈에게 있어서 베르단디와 케이의

오븟한 데이트 장면 같은 것은 쓰기란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그래도 열심히 합니다! 아자!!]

아 그럼 이제 가볼까?[저는 오늘도 러시아어를 위해서 열심히 삽니다! 아자!!]

나중에 올릴 설정 자료에서 부스터에 대한 재설명과 스콜피온 경기관총, 쑤카 등 소설속에서

나오고, 나오게 될 러시아어 자료를 많이 올리겠습니다. 즐거운 휴가 보내시길...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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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경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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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을 잊지 맙시다 코멘을!! 동지 여러분!!![우드드드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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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버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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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장면 넣는거 정말 힘들죠....-_-;;; 뭐 저 역시 그런 장면 넣는것이 정말 힘들고요. (사실 가이버 원작은 여자들의 활약이란게 거의 없다시피 하죠....물론 나중에 크게 한건 하는 여성도 있지만)

그건 그렇고 이번엔 아오시마의 등장입니까....^^ 아오시마는 타블렛 같은거와는 상관없으니 묠니르가 쏴 죽이는데(?!!) 문제는 없겠군요. (먼산)


p.s : 러시아어 자료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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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밥님의 댓글

♡카렌밥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빨은 문제 없습니다!
가끔 문장 성분이 안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나오는데... 이건 뭐, 나중에 읽어보면 느끼실테니 패스~!
음.. 솔직히 재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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