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는 여신님-side story2 일진 연합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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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 카민 마유빈. 그는 인류의 배신자라고 불리우는 피스 블랙의 밑에 있는 수하로서 그의 능력은 마인드 딕텍트. 즉 사람의 마음을 읽고 조종할 수 있는 피스 핑크와 같은 능력자였다. 하지만 둘은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되는데 마유빈은 마인드 브레이커, 즉 사람의 마음을 파괴하는 쪽으로 각성을 하게 되었고 유리는 마인드 키퍼, 사람의 마음을 지키는 키퍼로 각성을 하게 되었다.
지금 지하주차장에 펼쳐진 마인드 스페이스는 마인드 딕텍터의 능력 중 하나인데 마인드 스페이스가 펼쳐진 공간 안에서는 공간을 형성한 사람이 허락한 사람이 아니면 오라를 사용할 수가 없었다. 부술 방법은 두 가지. 아포칼립스 제레네이터로 소멸시키던가 시전자를 찾아내 마인스 스페이스를 거두게 해야 한다. 거두게 하는 방법 중에 기절시키는게 포함된다는 걸 부정할 순 없다.
“안녕.”
흰색의 공간에서 유빈의 목소리가 울렸다. 하지만 가인은 그의 위치를 알아낼 수 없었다. 공간 전체에서 목소리가 울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라 능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 설상가상으로 이곳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모조리 유빈에게 정신을 지배당했다. 이대로 그들이 공격해오면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었다. 정신을 지배당하게 되면 고통도 느끼지 못한 채 뇌리에 심어진 명령에 따라 움직일 뿐이었다.
유빈은 마인드 스페이스의 공간 안에서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는 가인을 보며 키득거렸다. 저번에는 유리 때문에 깨졌지만 이번엔 다르다. 주위에는 그를 도와줄 그 어떤 것도 없었다.
저번에 너에게 당한 수모를 갚아주마! 이번엔 널 도와줄 그 무엇도 없으니 저번같은 기적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거야. 피스 블루 유가인.
그렇게 가인을 바라보는 유빈의 시선엔 살기가 맺혀있었다.
‘피스 블루 유가인을 공격하라.’
유빈은 마인드 키핑의 능력을 이용해 200명의 사람들에게 한가지의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눈이 풀린 채 멍하니 서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가인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비겁하게 숨어있지 말고 모습을 드러내!”
가인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당황한 표정으로 크게 소리쳤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유빈이 모습을 드러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유빈의 대답은 바로 들려왔다.
“아하하하. 지금 농담해? 이런 편리한 방법을 두고 내가 왜 앞에 나서야 되지? 어디 그들이랑 실컷 놀아보라고. 피스메이커의 대원 씨.”
나의 유리를 빼앗아간 죗값을 치러야지. 그러니 더욱 발버둥치라고. 그러지 않으면 너에게 진정한 고통을 맛보게 해줄 테니. 너의 트라우마를 최대한 자극시켜주지.
마인드 딕텍터인 그에게 있어 사람의 어두운 부분을 다시 겪게 만드는 건 매우 쉬운 일이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을 잘못 건드리면 그 사람은 폐인이 되거나 죽어버리기까지 한다. 이건 오라능력자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 그들도 능력을 얻기 전에는 인간이었고 그들은 능력을 얻는 대가로 반드시 소중한 것을 하나씩은 잃어야 했으니까.
“이런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하라는 거야? 이 안에서는 오라 능력도 쓸 수 없는데. 아니 쓸 수 있다고 해도 이들에게는 사용을 할 수 없는데.”
부웅!
가인이 고민에 빠져있는 것과는 상관없이 사방에서 그를 향한 공격이 쏟아졌다.
쓰러트려도, 쓰러트려도 다시 일어나서 공격해오는 그들은 한마디로 공포였다. 죽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하는 이들. 비록 유빈에 의해 타의로 그렇게 한다고는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달라질 게 없었다.
“젠장. 어쩔 수 없지. 일단 변신하고 보자.”
가인의 무전기를 찬 왼손이 반원을 그린다.
“변신! 피스 블루!”
피스 대원이 음성 인식이 시작됨과 동시에 미세 분자 상태로 그의 몸 주변에 머물러 있던 AI컴플리트 세트가 일정 주파의 신호에 의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슈츠는 마치 그림자처럼 그의 몸을 감싸며 착용되었다. 그리고 오라 패턴 발현! 검은색의 AI슈츠는 착용자의 능력에 따라 그 색깔을 변화시키며 빛을 뿜어냈다.
그리고 가인이 변신을 함으로써 이 사실은 언더 시티 유레카의 작전 본부실로 전송되었고 피스 대원의 핼멧 부분에 달린 카메라로 작전 본부실의 메인 스크린에 그 모습이 비춰졌다.
≪오라 패턴 블루 반응. 현재 22구역에서 유가인군이 변신을 했습니다.≫
≪피스 블루 근처에서 패턴 카민의 오라 능력 감지! 피스 블루는 피스 카민과 교전중인 것 같습니다.≫
≪피스 블루와 피스 카민이 있는곳에서 민간인 확인! 그곳에 있는 민간인은 200여명 인걸로 확인! 상황 분석을 위해 피스 블루의 영상을 메인 스크린에 띄웁니다!≫
상황이 접수되자마자 오퍼레이터 삼인방은 신속이 상황을 파악하여 작전 본부실의 진 사령관과 수정들에게 빠르게 보고되었다. 그리고 메인 스크린에 떠오르는 가인의 영상. 정확히는 가인의 핼멧 위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보는거니 가인이 보는 걸 그들도 같이 본다고 해야 하겠다. 스크린에 비춰진 영상에서 제일 먼저 눈에 뛴건 눈동자가 풀린 상태로 천천이 가인에게 접근하고 있는 ‘민간인’들이었다. 가인은 그들의 공격을 피하기만 할 뿐, 그들에게 전혀 공격을 하지 않고 있었다.
당연하다. 그들은 일진이라고는 하지만 민간인. 더구나 지금은 AI슈츠를 착용한 상태이 근력과 스피드 등이 모두 월등하게 올랐다. 이대로는 잘못 맞으면 진짜로 죽게 된다.
“상황을 A-로 지정한다. 22구역으로 팔라딘대와 그곳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피스 대원들을 파견하고 지금 당장 피스 카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여 피스 블루에게 전해준다.”
≪피스!≫
≪우주수 가동! 22구역을 스캔합니다! 오라 패턴 카민 추적!≫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피스 그린. 피스 핑크. 피스 그레이. 피스 옐로우가 출동. 22구역의 그리스 호텔 지하주차장까지 도착 예정시간 10분.≫
≪팔라딘대 출동 준비 완료. 언제든지 출동 가능합니다!≫
진 사령관은 가만히 영상을 바라보다가 나직하게 말했다.
“팔라딘대를 22구역으로 파견. 무슨 수를 쓰더라도 민간인을 그곳에서 대피시켜라.”
≪피스!≫
“피스 카민의 위치는 아직도 파악이 안됐나요?”
민수정이 채영을 향해 물었다. 겉으로 내색은 안하고 있었지만 그녀도 은근히 가인이 걱정되었던 것이다.
≪계속 패턴 카민의 위치를 추적하고는 있지만 반응이 그리스 호텔 전체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의 추적이 불가능하다 생각합니다.≫
“그런⋯.”
수정은 불안한 표정으로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스크린에는 열심히 민간인들의 공격을 피하고 있는 가인의 모습이 있었다.
‘이거 좀 위험한데? 이 이상한 공간도 기분이 나쁘고, 나밖에 저 애를 도와줄 사람이 없겠군. 연락을 한다고 해도 여기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있으니. 귀찮지만 어쩔 수 없지. 구경만 하려고 했지만 잠깐 도와주는 것도 나쁘진 않지.’
울드는 마인드 스페이스가 펼쳐질 때, 재빠른 동작으로 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유빈의 감각에 걸리지 않았다. 뭐 그 안에 있었더라도 우드에겐 해가 되지 않았겠지만 그 자리를 피한건 단순히 귀찮다는 이유였다.
“에휴, 나는 조용히 지내고 싶은데 세계가 나를 원하니 어쩔 수 없군. 세계가 원한다는데 나서줘야지.”
양손을 교차시켜 손바닥을 마주보게 해서 앞으로 뻗은 뒤, 울드는 나직하게 주문을 외웠다.
-대지를 내달리는 바람의 정령, 세상을 불태우는 정열의 불꽃의 정령. 나는 2급 관리 한정 여신. 울드. 나 울드의 이름으로 그대들의 힘을 필요로 하니 나에게 그 의지를 나누어다오.
슈아아악
화르르륵
주문을 끝맺은 뒤, 울드가 손을 뻗으니 울드가 가리킨 곳으로 바람과 불꽃이 휘몰아쳐갔다. 거기다가 바람이 불을 감싸면서 상승 작용이 되어 고온의 불꽃은 바람을 타고 지하주차장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그러면서도 주위에 있던 차들과 가인, 가인의 주변에 있던 영일고의 학생들은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 울드도 안 그런 척 하지만 나름대로 배려를 해주는 것이다.
“크윽. 어떻게 이 공간 안에서 오라를 사용할 수 있는 거지? 게다가 불꽃을 사용하는 능력자가 있다는 얘기는 못들었는데.”
유빈은 참다못해 숨어있던 공간에서 뛰쳐나왔다. 그대로 견디기에는 불꽃의 온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거웠기 때문이다.
유빈의 정신이 흐트러지자 그가 유지하던 마인드 스페이스는 깨져버렸고 그에 의해서 조종되던 영일고의 사람들도 모두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갑자기 정신이 돌아오자 싸움도 소강상태가 되었다.
“으아악! 내 팔! 내 팔!”
“흑흑, 다리가, 다리가⋯.”
“아윽, 아파, 누가 좀 도와줘⋯.”
제정신이 들자 유빈에 의해서 고통을 느끼지 못하던 이들이 그제서야 고통을 느끼고 신음을 흘리며 바닥을 뒹굴었다.
그리고 아직 멀쩡하던 사람들도 지금의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지라 눈만 멀뚱거리며 있다가 이제서야 가인과 유빈을 발견했다.
“저들은 뭐지? 이상한 걸 입고 있어.”
“혹시 미친놈들 아니야? 저런거 입고도 민망하지 않나?”
사방에서 그들을 향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아~.’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가인은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었다.
≪⋯피스 카민에게 지배당하고 있던 민간인들이 모두 풀려났습니다.≫
“22구역에 반송파를 발생하고 팔라딘대는 반드시 저들의 기억을 지워라.”
그 모습을 지켜보던 닥터는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설마 상황이 저렇게 될 줄은 몰랐군요. 덕분에 팔라딘 분들은 일거리가 늘었군요. 그건 그렇고, 설마 울드 씨가 저곳에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뭐 다행이긴 하지만 저곳에 있던 이유가 뭐였을까요?”
“글쎄요. 단지 심심했던게 아니었을까요?”
수정이 어색하게 웃으며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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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피 분위기로 써봤습니다. 제대로 됐을지는 모르겠지만요. 반재원님은 스타일이 독특하다고 해야하나. 때문에 흉내내기가 힘듭니다.ㅜㅜ
지금 지하주차장에 펼쳐진 마인드 스페이스는 마인드 딕텍터의 능력 중 하나인데 마인드 스페이스가 펼쳐진 공간 안에서는 공간을 형성한 사람이 허락한 사람이 아니면 오라를 사용할 수가 없었다. 부술 방법은 두 가지. 아포칼립스 제레네이터로 소멸시키던가 시전자를 찾아내 마인스 스페이스를 거두게 해야 한다. 거두게 하는 방법 중에 기절시키는게 포함된다는 걸 부정할 순 없다.
“안녕.”
흰색의 공간에서 유빈의 목소리가 울렸다. 하지만 가인은 그의 위치를 알아낼 수 없었다. 공간 전체에서 목소리가 울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라 능력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 설상가상으로 이곳에 모여있던 사람들이 모조리 유빈에게 정신을 지배당했다. 이대로 그들이 공격해오면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었다. 정신을 지배당하게 되면 고통도 느끼지 못한 채 뇌리에 심어진 명령에 따라 움직일 뿐이었다.
유빈은 마인드 스페이스의 공간 안에서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는 가인을 보며 키득거렸다. 저번에는 유리 때문에 깨졌지만 이번엔 다르다. 주위에는 그를 도와줄 그 어떤 것도 없었다.
저번에 너에게 당한 수모를 갚아주마! 이번엔 널 도와줄 그 무엇도 없으니 저번같은 기적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거야. 피스 블루 유가인.
그렇게 가인을 바라보는 유빈의 시선엔 살기가 맺혀있었다.
‘피스 블루 유가인을 공격하라.’
유빈은 마인드 키핑의 능력을 이용해 200명의 사람들에게 한가지의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눈이 풀린 채 멍하니 서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가인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비겁하게 숨어있지 말고 모습을 드러내!”
가인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당황한 표정으로 크게 소리쳤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유빈이 모습을 드러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유빈의 대답은 바로 들려왔다.
“아하하하. 지금 농담해? 이런 편리한 방법을 두고 내가 왜 앞에 나서야 되지? 어디 그들이랑 실컷 놀아보라고. 피스메이커의 대원 씨.”
나의 유리를 빼앗아간 죗값을 치러야지. 그러니 더욱 발버둥치라고. 그러지 않으면 너에게 진정한 고통을 맛보게 해줄 테니. 너의 트라우마를 최대한 자극시켜주지.
마인드 딕텍터인 그에게 있어 사람의 어두운 부분을 다시 겪게 만드는 건 매우 쉬운 일이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시는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을 잘못 건드리면 그 사람은 폐인이 되거나 죽어버리기까지 한다. 이건 오라능력자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 그들도 능력을 얻기 전에는 인간이었고 그들은 능력을 얻는 대가로 반드시 소중한 것을 하나씩은 잃어야 했으니까.
“이런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하라는 거야? 이 안에서는 오라 능력도 쓸 수 없는데. 아니 쓸 수 있다고 해도 이들에게는 사용을 할 수 없는데.”
부웅!
가인이 고민에 빠져있는 것과는 상관없이 사방에서 그를 향한 공격이 쏟아졌다.
쓰러트려도, 쓰러트려도 다시 일어나서 공격해오는 그들은 한마디로 공포였다. 죽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하는 이들. 비록 유빈에 의해 타의로 그렇게 한다고는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달라질 게 없었다.
“젠장. 어쩔 수 없지. 일단 변신하고 보자.”
가인의 무전기를 찬 왼손이 반원을 그린다.
“변신! 피스 블루!”
피스 대원이 음성 인식이 시작됨과 동시에 미세 분자 상태로 그의 몸 주변에 머물러 있던 AI컴플리트 세트가 일정 주파의 신호에 의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슈츠는 마치 그림자처럼 그의 몸을 감싸며 착용되었다. 그리고 오라 패턴 발현! 검은색의 AI슈츠는 착용자의 능력에 따라 그 색깔을 변화시키며 빛을 뿜어냈다.
그리고 가인이 변신을 함으로써 이 사실은 언더 시티 유레카의 작전 본부실로 전송되었고 피스 대원의 핼멧 부분에 달린 카메라로 작전 본부실의 메인 스크린에 그 모습이 비춰졌다.
≪오라 패턴 블루 반응. 현재 22구역에서 유가인군이 변신을 했습니다.≫
≪피스 블루 근처에서 패턴 카민의 오라 능력 감지! 피스 블루는 피스 카민과 교전중인 것 같습니다.≫
≪피스 블루와 피스 카민이 있는곳에서 민간인 확인! 그곳에 있는 민간인은 200여명 인걸로 확인! 상황 분석을 위해 피스 블루의 영상을 메인 스크린에 띄웁니다!≫
상황이 접수되자마자 오퍼레이터 삼인방은 신속이 상황을 파악하여 작전 본부실의 진 사령관과 수정들에게 빠르게 보고되었다. 그리고 메인 스크린에 떠오르는 가인의 영상. 정확히는 가인의 핼멧 위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보는거니 가인이 보는 걸 그들도 같이 본다고 해야 하겠다. 스크린에 비춰진 영상에서 제일 먼저 눈에 뛴건 눈동자가 풀린 상태로 천천이 가인에게 접근하고 있는 ‘민간인’들이었다. 가인은 그들의 공격을 피하기만 할 뿐, 그들에게 전혀 공격을 하지 않고 있었다.
당연하다. 그들은 일진이라고는 하지만 민간인. 더구나 지금은 AI슈츠를 착용한 상태이 근력과 스피드 등이 모두 월등하게 올랐다. 이대로는 잘못 맞으면 진짜로 죽게 된다.
“상황을 A-로 지정한다. 22구역으로 팔라딘대와 그곳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피스 대원들을 파견하고 지금 당장 피스 카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여 피스 블루에게 전해준다.”
≪피스!≫
≪우주수 가동! 22구역을 스캔합니다! 오라 패턴 카민 추적!≫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피스 그린. 피스 핑크. 피스 그레이. 피스 옐로우가 출동. 22구역의 그리스 호텔 지하주차장까지 도착 예정시간 10분.≫
≪팔라딘대 출동 준비 완료. 언제든지 출동 가능합니다!≫
진 사령관은 가만히 영상을 바라보다가 나직하게 말했다.
“팔라딘대를 22구역으로 파견. 무슨 수를 쓰더라도 민간인을 그곳에서 대피시켜라.”
≪피스!≫
“피스 카민의 위치는 아직도 파악이 안됐나요?”
민수정이 채영을 향해 물었다. 겉으로 내색은 안하고 있었지만 그녀도 은근히 가인이 걱정되었던 것이다.
≪계속 패턴 카민의 위치를 추적하고는 있지만 반응이 그리스 호텔 전체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의 추적이 불가능하다 생각합니다.≫
“그런⋯.”
수정은 불안한 표정으로 스크린을 바라보았다. 스크린에는 열심히 민간인들의 공격을 피하고 있는 가인의 모습이 있었다.
‘이거 좀 위험한데? 이 이상한 공간도 기분이 나쁘고, 나밖에 저 애를 도와줄 사람이 없겠군. 연락을 한다고 해도 여기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있으니. 귀찮지만 어쩔 수 없지. 구경만 하려고 했지만 잠깐 도와주는 것도 나쁘진 않지.’
울드는 마인드 스페이스가 펼쳐질 때, 재빠른 동작으로 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유빈의 감각에 걸리지 않았다. 뭐 그 안에 있었더라도 우드에겐 해가 되지 않았겠지만 그 자리를 피한건 단순히 귀찮다는 이유였다.
“에휴, 나는 조용히 지내고 싶은데 세계가 나를 원하니 어쩔 수 없군. 세계가 원한다는데 나서줘야지.”
양손을 교차시켜 손바닥을 마주보게 해서 앞으로 뻗은 뒤, 울드는 나직하게 주문을 외웠다.
-대지를 내달리는 바람의 정령, 세상을 불태우는 정열의 불꽃의 정령. 나는 2급 관리 한정 여신. 울드. 나 울드의 이름으로 그대들의 힘을 필요로 하니 나에게 그 의지를 나누어다오.
슈아아악
화르르륵
주문을 끝맺은 뒤, 울드가 손을 뻗으니 울드가 가리킨 곳으로 바람과 불꽃이 휘몰아쳐갔다. 거기다가 바람이 불을 감싸면서 상승 작용이 되어 고온의 불꽃은 바람을 타고 지하주차장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그러면서도 주위에 있던 차들과 가인, 가인의 주변에 있던 영일고의 학생들은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 울드도 안 그런 척 하지만 나름대로 배려를 해주는 것이다.
“크윽. 어떻게 이 공간 안에서 오라를 사용할 수 있는 거지? 게다가 불꽃을 사용하는 능력자가 있다는 얘기는 못들었는데.”
유빈은 참다못해 숨어있던 공간에서 뛰쳐나왔다. 그대로 견디기에는 불꽃의 온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거웠기 때문이다.
유빈의 정신이 흐트러지자 그가 유지하던 마인드 스페이스는 깨져버렸고 그에 의해서 조종되던 영일고의 사람들도 모두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갑자기 정신이 돌아오자 싸움도 소강상태가 되었다.
“으아악! 내 팔! 내 팔!”
“흑흑, 다리가, 다리가⋯.”
“아윽, 아파, 누가 좀 도와줘⋯.”
제정신이 들자 유빈에 의해서 고통을 느끼지 못하던 이들이 그제서야 고통을 느끼고 신음을 흘리며 바닥을 뒹굴었다.
그리고 아직 멀쩡하던 사람들도 지금의 상황이 이해가 안되는지라 눈만 멀뚱거리며 있다가 이제서야 가인과 유빈을 발견했다.
“저들은 뭐지? 이상한 걸 입고 있어.”
“혹시 미친놈들 아니야? 저런거 입고도 민망하지 않나?”
사방에서 그들을 향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아~.’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가인은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었다.
≪⋯피스 카민에게 지배당하고 있던 민간인들이 모두 풀려났습니다.≫
“22구역에 반송파를 발생하고 팔라딘대는 반드시 저들의 기억을 지워라.”
그 모습을 지켜보던 닥터는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설마 상황이 저렇게 될 줄은 몰랐군요. 덕분에 팔라딘 분들은 일거리가 늘었군요. 그건 그렇고, 설마 울드 씨가 저곳에 계실 줄은 몰랐습니다. 뭐 다행이긴 하지만 저곳에 있던 이유가 뭐였을까요?”
“글쎄요. 단지 심심했던게 아니었을까요?”
수정이 어색하게 웃으며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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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피 분위기로 써봤습니다. 제대로 됐을지는 모르겠지만요. 반재원님은 스타일이 독특하다고 해야하나. 때문에 흉내내기가 힘듭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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