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왕(첫번째의뢰:오크토벌2) > 소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설

용병왕(첫번째의뢰:오크토벌2)

페이지 정보

본문

순간 길드 직원 레디안과 흑발의 소년을 제외한 모두가 경악을 넘어서 패닉에 빠져 버렸다. 특히 아까 흑발의 소년을 꼬마라고 불렀던 용병은 이미 유서를 작성하려고 펜과 종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뭐... 그래도 저분은 여태의 행적과는 달리 너그러우신 편이니 걱정은 않으셔도 될 것 같군요."

 음... 아무래도 눈치가 빠른 사람인 것 같군. 그래도 아까의 그 용병은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며 펜과 종이를 거두기 시작했다.

 "후우∼ 저 소년이 그렇게 대단한 인물이었다니...... 이거 부러운걸?"
 "후후 그렇게 부러운가?"
 "그럼 자네는 안부러운가? 우리는 이 나이 되도록 뼈빠지게 뛰어서 겨우 랭크B를 받았는데 누구는 처음부터 A로 시작해서 2년 남짓한 시간에 세상에 40∼50명 정도밖에 없다는 랭크A를 받다니...... 이건 뭔가의 농간이야아∼∼!!!"

 우렁차게 울려퍼지는 공허한 외침. 그러나 이로 인해 여태까지 용병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이야기의 주인공이 반응하게 되었다.

 "에?? 무슨 일 있습니까?"

 순간 움찔하는 용병들. 그러고는 방금 우렁차게 외친 용병을 향해 살기를 듬뿍 담은 눈빛을 사정없이 보내주었다.

 "무슨 재미난 일 있어요?"

 슬금슬금 다가오는 흑발의 소년. 그가 한 발짝씩 내딛을 때마다 그에 비례해 용병들의 몸이 한번식 움찔거리고 있었다.

 "저어... 저도 낄 수 있을까요?"

 이 말 한 마디가 그 들에겐 엄청난 중압감을 심어주고 있었다. 결국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이 상황의 원인인 목소리 큰 용병에게 간절한 바램을 담은 메시지를 눈빛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니가 만든 일이니 니가 해결해라. 우리한테까지 불똥이 튀기면 으슥한데 끌고가서 그어버릴테니......'

 용병들의 간절한 바램을 그는 외면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근래 들어 굴려본 적 없는 바위를 풀가동 시키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정신적 노동에 대한 부산물이 입으로 출력되기 시작했다.

 "에... 아... 아!! 그래!! 우리들은 어떤 의뢰를 맞을지 상의하고 있었네. 아하하하......"

 참으로 어색한 웃음을 흘리며 그는 주위의 용병들에게 '나 잘했지?' 라는 자찬의 메시지를 보내려고 했으나 그 들의 어이없어 하는 얼굴들에게 제지당해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용병들의 생각은 한결같았다.

 '이런 그어버릴...... 야 이 자식아. 너같음 그런 어색한 말을 믿겠냐? 하여튼 너 좀있다 두고보자. 쓰읍∼'

 하지만 이들의 신랄한 응징(?) 계획은 흑발의 소년, 키리드리안 트리스트란 글라시아드(휴∼ 길다)의 말로 인해 상쇄되어 버렸다.

 "아, 그러시군요. 전 또 속닥속닥 거리다가 갑자기 큰소리가 나길래 뭔가 재밌는 일이라도 있는 줄 알았죠. 죄송합니다."

 그러면서 예의바르게 사죄를 하는 키리안(앞으로는 키리안 내지는 트리스트란이라고 부르겠다. 이유는 나중에...)에게 모두들 할 말을 잊어버렸다. 어색한 말을 믿었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에 플러스로 이들이 키리안에 대해 듣고 있는 동안 그는 그 모습을 다 보고 있었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모르고 지나가는게 한 가지 있었다. 바로  키리안의 청각이 극도로 발달되어 있다는 것을...... 키리안의 청각은 의식만 한다면 용병길드의 밖에서 나는 소리까지 감지해 낼 수 있는 청력을 가졌다. 그런 키리안이 그 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이미 그 들의 이야기를 다 들었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용병의 어색한 말에 속아준다는 것은 즉 그들의 행동에 자신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표현인 것이다.

 "아!!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전 '키리드리안 트리스트란 글라시아드'입니다. 뭐 줄여서 키리안이라든지 아니면 트리스트란이라고 불러주셔도 상관없습니다."

 갑자기 그들은 의문에 빠졌다. 키리드리안은 키리안으로 불러도 된다는 것까진 이해가 가는데 왜 트리스트란도 허용한다는 것인가? 그 의문은 어떤 여자 용병에 의해 당장 표출되었다.

 "저기... 왜 트리스트란까지 허용하는 거죠?"

 키리안은 옅은 미소를 띄며 말했다. 물론 그의 미소로 인해 여자 용병은 살짝 홍조를 띄었다.(음... 역시 남자는 잘생기고 볼 일인가 보군...)

 "그건 제가 용병술을 배울 때 제 스승으로 있던 분이 새 삶을 살라고 중간에 이름을 더 붙여주셨죠. 뭐 덕분에 정말 새 삶을 사는 것 같지만요."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면서도 상당히 쑥쓰러워 하는 키리안의 모습을 보고 여자 용병들이 함성을 지르지 않는 것 만해도 다행일 정도로 여자 용병들에게 어필을 했다. 그리고 잠시 후, 용병들의 뇌리속에 물음표 부호가 하나씩 각인되기 시작했다. 과연 키리안(내지는 트리스트란)의 스승이 누구길래 저런 괴물을 만들어 냈는가하고...... 그러나 선뜻 말할 용기가 모두 나지 않았다. 이유는 키리안이 밝히려고 했으면 아까 밝힐 수 있었지만 은근히 숨기는 걸로 봐서 숨기고 싶어한다는 것을 눈치챘기 때문인 것이다.

 "근데 여러분들은 어떤 일을 하실 건가요?"

 용병들은 죽을 뻔했다. 순간 심장이 덜컥 멈춰버리는 듯 했기 때문이다. 역시 상황 타개책을 원인 제공 용병에게서 찾으려고 했다.

 "아하하하...... 아직은 모르겠네만...... 그저 사람 많이 필요로 하고 돈 많이 주는 의뢰를 해 볼까 하고......"

 참 저 용병이 불쌍해 보이는 건 왜일까?

 "아∼ 그러시군요. 음......"
 '저 사람들은 아직 고위 랭크가 아닌가 보군.'

 용병들 중 고위 랭크인 자들은 대부분 소수 정예를 요하는 의뢰를 주로 맞으려 한다. 이유는 다른 용병들이 많이 낄 경우 자신은 도움 받아야 하는 경지를 이미 지났기 때문에 오히려 거추장스러워 한다. 게다가 소수 정예일수록 보수를 많이 주고, 또한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는 것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하위 랭크의 용병들은 혼자나 소수인 경우보다 다수일 경우가 생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다수를 선호한다. 그 대신 의뢰가 다수를 고용하기 때문에 의뢰비용이 다수에게 돌아가는 이유로 사람들이 많을수록 보수는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이런 이유로 인해 키리안이 이런 추측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뭐 틀린 추측은 아니지만......

 "저기, 키리안 님∼!!!"

 음, 언제 직원(=레디안)이 카운터까지 갔나?

 "왜 그러시죠?"
 "부탁하신 일자리 알아봤는데요. 대략 23개의 의뢰가 있더군요."

 아마 이 소리로 인해 랭크 낮은 이 안의 용병들은 통한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 누구는 일자리가 없어 죽겠는데 누구는 골라서 하고......(실제로는 일자리가 있으나 너무 시시하거나 랭크는 맞아도 위험해 보이는 일들이라......)

 "흠...... A짜리 의뢰는 없군요."
 "요즘 추세가 그렇죠, 뭐. 용병들은 많이 필요한데 랭크A 되는 용병은 40∼50명 남짓하니......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위 랭크로 잡은 다음 사람을 많이 모으는 거죠."
 "일이 위험한데 규제를 안하나요?"
 "어쩔 수 없죠. 안그러면 의뢰가 안들어오는데......"

 레디안도 상당히 곤란할 것 같군.

 "그럼...... 어라? 이건 원래라면 A급으로 둬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거 보니 인원수만 불려놨네? A급으로 두면 한 ***만 있으면 될 일을......"

 음......*** 부분을 의도적으로 흐릿하게 말한 것 같은 느낌이 왜 강렬하게 오는 걸까......

댓글목록

profile_image

킨진님의 댓글

킨진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것도.. 약간 가즈나이트...비슷하게... 케릭이...ㅡㅡ;;;

profile_image

꽃미남조자룡님의 댓글

꽃미남조자룡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즈나이트랑 비교하지 마십쇼~

Total 2,713건 179 페이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3 꽃미남조자룡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6-28
42 천국의문지기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43 06-27
41 조인구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6-25
열람중 노태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 06-23
39 노태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6-21
38 노태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4 06-21
37 이카루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6-20
36 아키토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39 06-20
35 천국의문지기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80 06-20
34 내가니꺼야?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653 06-20
33 천국의문지기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85 06-19
32 내가니꺼야?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601 06-19
31 아키토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76 06-19
30 천국의문지기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81 06-18
29 아키토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97 06-18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접속자 집계

오늘
793
어제
919
최대 (2005-03-19)
1,548
전체
780,446
네오의 오! 나의 여신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