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의 공간-에피소드2. 공포-슬러지 리저드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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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저녁, 설경과 시아는 오크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4명의 다른 플레이어
하이드,시엘,태상,카렌에게 이야기 했다. 역시나 하이드와 시엘은 고개를 저었다.
“미안한데, 동생아,”
이 소리가 나오자마자 시아는 시엘을 째려보았다. 그와 동시에 시엘도 고개를 돌리면서
의도적으로 시선을 안마주치기 위해 노력했다. 하이드가 대신 말을 이어나갔다. 역시나
식은 땀을 흘리면서
“흠흠, 그게 말이야 나와 시엘군은 따로 의뢰받은게 있어서 내일 함께하지 못하겠어.”
“그래…동생아 이해해줘”
“됐네요! 둘이 가봤자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될 테니까!”
쿠웅! 무능이란 말에 하이드와 시엘은 의기소침해졌다. 동생에게 저런 소리를 들어야하다니
성검사인 오빠의 체면산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하기사 광전사인 하이드와는 죽이
잘맞았지만 이상하게도 친동생인 시아와고는 사이가 그다지 좋지는 못한 듯 했다.
“그렇다면 저와 태상형님이 도와드려야겠군요. 저흰 아직 퀘스틀 받지 않았으니까요.”
멋진 활을 수건으로 닦으면서 의자에 앉아있는 카렌이 대답했다. 스나이퍼, 궁수를 뜻하는
이 세계의 용어 활과 화살을 손질하면서 덤덤히 대답했고 그 옆에앉은 전형적인 마법사
복장을 한 태상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오크와 같이하다니 조금 내키지 않는군. 게다가 그 점술사가 오크혼혈일줄이야…
보통 하프오크는 태어나지 못하는데…누가 좋다고 오크와 결혼…흠흠”
갑자기 말을 끊어버리는 태상…다들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그렇다. 보통 하프오크는
불행한 출생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자신의 출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설경이 검을 닦으면서 한마디 했다.
“그럼 내일 우리4명이 펜리르 숲으로 가면 되겠군…그러고보니 어제 시아가 만난
복면사내가 신경이 쓰이는군 샷건을 사용했다고? 설마 현실에서 올 때 가지고 왔나?”
“설마 군인이나 용병이 아니고서야 그런 무기를 가지고 있을리가 없지 않을까요?”
“모르지…아무튼 내일은 슬러지 리저드와 상대를 해야하니까 해독초와 방독초를 넉넉히
준비해둬. 자칫하면 녀석의 독기에 중독되면 위험하니까.”
“예예.”
각자의 무기를 손질한 4명은 먼저 잠자리에 올라왔고 브로세리카 여관 홀에는 시엘과
하이드만이 남아서 내일 따로 할 퀘스트에 대해서 의논을 했다.
“그런데 이번 퀘스트는 조금 난감하지 않은가? 페어리를 산채로 잡아오라니…”
“아무래도 귀족가의 생일 선물로 준다고 들었지만 조금 난감한데 그렇다고…”
둘은 여관 한구석에 놓은 2개의 잠자리채(?)비슷한 물건과 포획망한개를 바라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마법이 걸려있어서 잡으면 페어리가 마법을 구사하지 못하게 한다고 하지만…
다른 모험자로부터 페어리잡는 것은 힘들다고 들었기 때문이었다. 대신에 대금은 넉넉하게
벌수 있지만
“저런 걸로 잡을 수 있을까?”
“모르지 내일 되어야 알겠지 우리도 이만 쉬러 가자구~”
다음날, 시아,설경,카렌,태상은 아침일찍 준비할 것을 다 챙기고 팬리르 숲으로 향했다.
역시나 이 숲만큼은 차가운 공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이 쉽지가 않았지만 아무튼
오크부대가 대기하고 있다는 약속장소로 향했다.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를 듣고 가보니
약20명정도 돼는 오크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4명을 보자 경계태세를
했지만 분대장으로 보이는 오크가 제지했다.
“오, 약속을 지켰군. 그럼 약속대로 출발하겠다.”
“아아, 잘 부탁드리겠소.”
태상군이 대답을 했다. 웬지 오크랑 대화를 하는 것이 어색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점점더 숲속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쌀쌀한 바람이 불어왔다. 옷을
두껍게 입고 왔음에도 추위를 막기에는 힘들었는지 다들 재채기를 했다. 푸헷취!!
“으…정말 춥군 난 추운 것은 질색이란 말이야…”
“하지만, 별수 있나.”
“으으 정말 춥네요.”
“자자, 다들 어제 준비한 방촉초를 씹으라고 독기운을 1시간정도 막아주는 약이니까.
다만…주의할 점이”
태상군이 입에다 방동초를 넣고 말을 하는데 뒤에서 켁켁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3명의
인간이 오만상을 찌푸리면서 태상군을 노려보았고, 태상군은 살기를 느꼈다.
“아하하…엄청 쓰다는 것을 말 안했구먼 차근차근 나누어 먹어야하거늘 그렇게 한꺼번에
입에 넣으면 쓴맛 때문에 미각이 마비되는 경우도…”
퍽!퍽!퍽! 3명에게서 다굴맞았다. 이 광경에 오크부대에서도 크륵크륵 웃는 소리가 나왔다.
얼마나 걸었을까? 갑자기 오크들이 술렁거렸다. 그리고 시아일행도 자리에서 멈추었다.
앞의 숲의 나무가 마치 폭격을 맞은 듯이 뽀개져 있었고 그 사이에 죽은 오크의 시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대장으로 보이는 오크역시 독기에 중독돼서 죽은 시체가 되어
있었다. 오크들은 전부 긴장했다.
“가깝다. 모두 조심해라! 놈을 보는 즉시 일제히 돌격해서 잡는다.”
“알겠습니다!!”
이윽고 앞으로 가자 조금 넓은 곳이 나왔고, 거기에서는
“크릉!!이 대장의 원수 끝장을 내주마!!”
여기저기 상처입은 5마리의 오크가 굉장히 큰 도마뱀인 슬러지 리자드와 싸우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새 슬러지 리자드가 몸을 크게 흔들면서 꼬리를 채찍처럼 세차게 휘두르자
우지직!! 정통으로 맞은 오크들은 그대로 즉사를 해버렸다.
“무…무서운 꼬리다. 마치 웬만한 쇠채찍의 위력을 버금가겠어!!”
“애들아!! 공격!!”
[류르-슬러지 리자드는 맞는 것 같습니다만, 이 녀석은 다른 슬러지 리자드보다 더
강력하게 변이된 종 같습니다. 주의하면서 전투에 임해주십시오. 시아님.]
4명이 준비도 하기전에 20마리정도되는 오크들은 활을 쏘면서 녀석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슬러지 리자드의 피부는 이 추위에도 갈라지지 않도록 엄청나게
질기고 딴딴했다. 팅팅! 마치 시아가 입은 실버플레이트처럼 화살이 먹히지 않았다.
게다가 15마리의 오크가 일제히 날카로운 칼들 들고 덤비는데도 녀석은 씨익웃었다.
그리고는 입을 벌렸다. 태상군이 일행에게 외쳤다.
“이런 조심해라! 포이즌 브레스다!!”
“뭐라고요!?”
순간 슬러지 리자드는 입에서 보라색 연기를 뿜어돼었고 미처 피하지 못한 7마리정도의
오크들은 그대로 그 연기를 들어마시고는 픽픽 쓰러졌다. 게다가 그 연기를 쏘인 주변의
풀마저도 시들시들해졌다.
“저 녀석이 강력한 것은 단순한 몸짓과 공격력 때문은 아니야. 몸에서 독가스를 만들어내는
기관이 있어. 덕분에 먹이를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어서 행동반경은 넓지 않다고는
하지만…”
“걱정마라! 우린 방독초를 먹었잖아!! 겁먹지 말자!”
하지만, 결국 오크부대는 처참하게 전멸당하고 말았고 남은 것은 태상,시아,카렌,설경
4명만이 슬러지 리자드를 상대하게 되었다. 먼저 태상군이 뒤에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어차피 파충류라면 열이나 불공격에는 약할 터…’
“크림슨 스피어!!”
화륵 그러자 태상앞에서는 불로된 화살이 생성되더니 빠른 속도로 슬러지 리저드를 향해
날라갔다. 하지만 너무 단순한 공격이었던 탓이었을까 리저드는 숨을 들이쉬더니 다시
포이즌 브레스를 뿜었다. 추운 탓에 그런 짓만으로 크림슨 스피어를 상쇄시켜버렸지만
씨익 웃는 태상군 그렇다. 상쇄된 크림슨 스피어 바로 뒤에서 설경과 시아가 동시에
튀어나오면서 검을 뽑아들었다.
“발검술!”
“흐랴압! 헤비 파워!!”
퍼벅!! 2사람이 동시에 기술을 시전하면서 슬러지 리저드를 공격했고 예상치 못한 공격에
녀석은 묵직한 공격을 받고 뒤로 몸일 날라가면서 거목과 충돌했다. 몸이 어지간히 단단한
모양이었다. 거목이 그대로 우지직 박살이 난 것을 보면 말이다. 녀석도 충격을 받았는지
켁켁 거리면서 입에서 끈쩍한 녹색피를 뿜었다. 다시 시아와 설경군이 녀석의 숨통을
끊으려고 달렸지만 녀석은 꼬리를 세차게휘둘렀다. 카강!! 시아가 재빨리 방어하지
않았다면 설경군과 같이 내장이 파열될 정도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말았을 것이다.
검으로 꼬리치기를 방어했지만 팔이 떨어져나갈 정도의 충격이 느껴졌다.
“큭!! 저 녀석의 꼬리를 먼저 잘라내야겠어요!!”
“하지만, 도마뱀이니 결국 꼬리도 다시 자라나지 않을까?”
녀석은 다시 몸을 추스리고 일어났다. 그리고는 아예 꼬리를 주무기로 사용하려는듯
자세까지 잡았다. 하지만 휘익! 타악!! 녀석의 무방비인 몸에다 불화살이 박혔다. 녀석은
뜨거운 듯 괴성을 지르면서 화살을 뽑았다. 카렌이 어느새 태상군과 함께 주문으로
화살에 불을 붙인 다음 날리고 있었다. 퍽! 퍽! 좀처럼 녀석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화살을 날렸고 녀석은 화상을 입는게 고통스러웠는지 평정심을 잃었다.
“지금이다 시아!! 난 녀석의 목을 노릴 테니 넌 심장을 노려!!”
타앗 시아의 어깨를 밣고 녀석의 목부위로 점프한 설경군과 그대로 검을 치켜들고
녀석의 심장을 향해 돌격했다.
“발검술!! 목치기!”
“으랴!! 헤비 파워!! 찌르기!!”
스걱! 푸욱!! 불화살에 신경쓰느라고 달려오는 설경의 날카로운 동양도와 시아의 묵직한
서양검을 피하지 못하고 심장을 찌르는 고통을 격는 동시에 모가지가 날라가는 아픔을
겪어야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상대하기 제법 어려운 몬스터인 슬러지 리저드를 처리한
일행들이었다.
[류르- 슬러지 리저드를 처리했습니다. 아이템[슬러지 리저드의 가죽]을 1장 얻었습니다.
이걸 가공하면 가볍고도 방어력이 쎈 옷같을 것을 만들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하아, 힘들었어 특히나 추워서 싸움이 더 힘들었던 것 같아.
“그런데, 이 녀석을 잡은 것을 좋은데 오크들이 전멸했으니 어쩐다…?”
“일단 오크들의 마을로 돌아가서 우리가 겪은 일을 이야기 해줄 수 밖에 없겠군요.
그리고 점술가의 편지를 전해줄 수 밖에…”
일행은 그 추운 펜리스의 숲 중심부로부터 다시 오크들이 집결한 장소에서 조금만 더
가면 나오는 오크들의 은신처로 향했다. 그런데 겨우 도착한 오크들의 마을은 참극이었다.
어린 오크나 노인오크 할거 없이 다 죽어있었다. 그리고 마을 한복판에 서있는 복면의
사내였다. 시아는 그 자가 누군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 사내를 가르켜서
손가락질 했다!
“야! 거기! 어제 내 1000골드 가져간 도둑놈!! 딱걸렸다!!”
“…음? 그러고 보니 그 때 그 아가씨군…”
복면사내의 목소리는 마치 음성변조기를 사용하는 것 같았다. 시아는 지금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감히 내 치맛속을 본 죄와 그것도 모잘라 1000골드가 가져간 점!! 그자가 자신을
치료해준 것에 대한 감사함은 이미 없어져 버렸다. 하지만 시아가 나가기전에 설경이
저지를 하면서 물었다.
“이 오크들을 죽인게 당신인가!?”
“…이 오크들에게 볼일이라도 있는 건가? 내가 보기에는 그쪽도 이 오크마을을 없에러온
모험가들로 보이는 것 같은데?”
“유감이지만 우린 저 오크들에게 볼일이 있었던 것이다. 의뢰인의 의뢰로”
“그렇다면 유감이지만 그 의뢰를 들어주지 못하게 되었군 보다시피 전부다 대답을 할수
없는 유령이 되어 버렸으니까. 그래서 나에게 이 오크들의 복수라도 할 것인가?”
“내 돈 내놔!!!”
일행이 말리기도 전에 시아는 어느새 헤비 파워까지 발동하고 복면의 사내에게 돌진했다.
복면사내는 멧돼지처럼 돌진하는 시아를 보고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더니 시아의 찌르기
공격을 점프로 피하면서 시아의 양어깨를 붙잡더니 그대로 발로 등을 누르고 한바퀴
회전을 해서 시아를 3명의 일행에게 원심력을 이용해서 던저버렸다. 부웅!!
“우…우왁!”
“욱!”
“켁!”
갑자기 시아의 육탄공격을 받은 3사람은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고 폭주한 시아의 눈은
어지러움으로 소용돌이를 치고 있었다.
“정말 치료값이 2000골드나 들었는데도 1000골드만 받아갔는데 황당한 아가씨가
다있군…”
“내 도온~!!”
하지만 시아의 돈에 대한 집착은 상상을 초월했다. 어느새 일어나더니 복면사내를
향해서 검을 복면사내에게 향하고 외쳤다.
“돈 내놔~!!”
“후우…할 수 없군 돈은 이미 다 써버렸으니 힘으로 밀고 나가야겠군…”
복면사내가 아무래도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자 시아를 뺀 나머지 일행도 무기를 뽑아들었다.
시아에게 들은 말로는 샷건을 소지한 것 같다고 했으니 방심을 할 수 없었다. 총이란
무기는 이 세계서도 상당히 위력적이니 말이다. 트롤도 한방에 날려버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복면사내는 검을 뽑았다. 그리고는 말했다.
“안심해라. 난 인간의 생명을 빼앗지 않는다. 다만 정신을 잃게 할 것이니
조금 아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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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냐, 다은편은 베르군이 이을것 같군요. 베르단디ㅋ군 소설 이으기전에
자네에게 2가지 당부할 점이 있으니 작성전에 날 만나게나 나는 보통 저녁7시
이후에 들어가니 알아두게나.
하이드,시엘,태상,카렌에게 이야기 했다. 역시나 하이드와 시엘은 고개를 저었다.
“미안한데, 동생아,”
이 소리가 나오자마자 시아는 시엘을 째려보았다. 그와 동시에 시엘도 고개를 돌리면서
의도적으로 시선을 안마주치기 위해 노력했다. 하이드가 대신 말을 이어나갔다. 역시나
식은 땀을 흘리면서
“흠흠, 그게 말이야 나와 시엘군은 따로 의뢰받은게 있어서 내일 함께하지 못하겠어.”
“그래…동생아 이해해줘”
“됐네요! 둘이 가봤자 아무짝에도 도움이 안될 테니까!”
쿠웅! 무능이란 말에 하이드와 시엘은 의기소침해졌다. 동생에게 저런 소리를 들어야하다니
성검사인 오빠의 체면산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하기사 광전사인 하이드와는 죽이
잘맞았지만 이상하게도 친동생인 시아와고는 사이가 그다지 좋지는 못한 듯 했다.
“그렇다면 저와 태상형님이 도와드려야겠군요. 저흰 아직 퀘스틀 받지 않았으니까요.”
멋진 활을 수건으로 닦으면서 의자에 앉아있는 카렌이 대답했다. 스나이퍼, 궁수를 뜻하는
이 세계의 용어 활과 화살을 손질하면서 덤덤히 대답했고 그 옆에앉은 전형적인 마법사
복장을 한 태상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오크와 같이하다니 조금 내키지 않는군. 게다가 그 점술사가 오크혼혈일줄이야…
보통 하프오크는 태어나지 못하는데…누가 좋다고 오크와 결혼…흠흠”
갑자기 말을 끊어버리는 태상…다들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그렇다. 보통 하프오크는
불행한 출생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자신의 출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설경이 검을 닦으면서 한마디 했다.
“그럼 내일 우리4명이 펜리르 숲으로 가면 되겠군…그러고보니 어제 시아가 만난
복면사내가 신경이 쓰이는군 샷건을 사용했다고? 설마 현실에서 올 때 가지고 왔나?”
“설마 군인이나 용병이 아니고서야 그런 무기를 가지고 있을리가 없지 않을까요?”
“모르지…아무튼 내일은 슬러지 리저드와 상대를 해야하니까 해독초와 방독초를 넉넉히
준비해둬. 자칫하면 녀석의 독기에 중독되면 위험하니까.”
“예예.”
각자의 무기를 손질한 4명은 먼저 잠자리에 올라왔고 브로세리카 여관 홀에는 시엘과
하이드만이 남아서 내일 따로 할 퀘스트에 대해서 의논을 했다.
“그런데 이번 퀘스트는 조금 난감하지 않은가? 페어리를 산채로 잡아오라니…”
“아무래도 귀족가의 생일 선물로 준다고 들었지만 조금 난감한데 그렇다고…”
둘은 여관 한구석에 놓은 2개의 잠자리채(?)비슷한 물건과 포획망한개를 바라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마법이 걸려있어서 잡으면 페어리가 마법을 구사하지 못하게 한다고 하지만…
다른 모험자로부터 페어리잡는 것은 힘들다고 들었기 때문이었다. 대신에 대금은 넉넉하게
벌수 있지만
“저런 걸로 잡을 수 있을까?”
“모르지 내일 되어야 알겠지 우리도 이만 쉬러 가자구~”
다음날, 시아,설경,카렌,태상은 아침일찍 준비할 것을 다 챙기고 팬리르 숲으로 향했다.
역시나 이 숲만큼은 차가운 공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이 쉽지가 않았지만 아무튼
오크부대가 대기하고 있다는 약속장소로 향했다.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를 듣고 가보니
약20명정도 돼는 오크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4명을 보자 경계태세를
했지만 분대장으로 보이는 오크가 제지했다.
“오, 약속을 지켰군. 그럼 약속대로 출발하겠다.”
“아아, 잘 부탁드리겠소.”
태상군이 대답을 했다. 웬지 오크랑 대화를 하는 것이 어색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점점더 숲속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쌀쌀한 바람이 불어왔다. 옷을
두껍게 입고 왔음에도 추위를 막기에는 힘들었는지 다들 재채기를 했다. 푸헷취!!
“으…정말 춥군 난 추운 것은 질색이란 말이야…”
“하지만, 별수 있나.”
“으으 정말 춥네요.”
“자자, 다들 어제 준비한 방촉초를 씹으라고 독기운을 1시간정도 막아주는 약이니까.
다만…주의할 점이”
태상군이 입에다 방동초를 넣고 말을 하는데 뒤에서 켁켁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3명의
인간이 오만상을 찌푸리면서 태상군을 노려보았고, 태상군은 살기를 느꼈다.
“아하하…엄청 쓰다는 것을 말 안했구먼 차근차근 나누어 먹어야하거늘 그렇게 한꺼번에
입에 넣으면 쓴맛 때문에 미각이 마비되는 경우도…”
퍽!퍽!퍽! 3명에게서 다굴맞았다. 이 광경에 오크부대에서도 크륵크륵 웃는 소리가 나왔다.
얼마나 걸었을까? 갑자기 오크들이 술렁거렸다. 그리고 시아일행도 자리에서 멈추었다.
앞의 숲의 나무가 마치 폭격을 맞은 듯이 뽀개져 있었고 그 사이에 죽은 오크의 시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대장으로 보이는 오크역시 독기에 중독돼서 죽은 시체가 되어
있었다. 오크들은 전부 긴장했다.
“가깝다. 모두 조심해라! 놈을 보는 즉시 일제히 돌격해서 잡는다.”
“알겠습니다!!”
이윽고 앞으로 가자 조금 넓은 곳이 나왔고, 거기에서는
“크릉!!이 대장의 원수 끝장을 내주마!!”
여기저기 상처입은 5마리의 오크가 굉장히 큰 도마뱀인 슬러지 리자드와 싸우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새 슬러지 리자드가 몸을 크게 흔들면서 꼬리를 채찍처럼 세차게 휘두르자
우지직!! 정통으로 맞은 오크들은 그대로 즉사를 해버렸다.
“무…무서운 꼬리다. 마치 웬만한 쇠채찍의 위력을 버금가겠어!!”
“애들아!! 공격!!”
[류르-슬러지 리자드는 맞는 것 같습니다만, 이 녀석은 다른 슬러지 리자드보다 더
강력하게 변이된 종 같습니다. 주의하면서 전투에 임해주십시오. 시아님.]
4명이 준비도 하기전에 20마리정도되는 오크들은 활을 쏘면서 녀석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슬러지 리자드의 피부는 이 추위에도 갈라지지 않도록 엄청나게
질기고 딴딴했다. 팅팅! 마치 시아가 입은 실버플레이트처럼 화살이 먹히지 않았다.
게다가 15마리의 오크가 일제히 날카로운 칼들 들고 덤비는데도 녀석은 씨익웃었다.
그리고는 입을 벌렸다. 태상군이 일행에게 외쳤다.
“이런 조심해라! 포이즌 브레스다!!”
“뭐라고요!?”
순간 슬러지 리자드는 입에서 보라색 연기를 뿜어돼었고 미처 피하지 못한 7마리정도의
오크들은 그대로 그 연기를 들어마시고는 픽픽 쓰러졌다. 게다가 그 연기를 쏘인 주변의
풀마저도 시들시들해졌다.
“저 녀석이 강력한 것은 단순한 몸짓과 공격력 때문은 아니야. 몸에서 독가스를 만들어내는
기관이 있어. 덕분에 먹이를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어서 행동반경은 넓지 않다고는
하지만…”
“걱정마라! 우린 방독초를 먹었잖아!! 겁먹지 말자!”
하지만, 결국 오크부대는 처참하게 전멸당하고 말았고 남은 것은 태상,시아,카렌,설경
4명만이 슬러지 리자드를 상대하게 되었다. 먼저 태상군이 뒤에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어차피 파충류라면 열이나 불공격에는 약할 터…’
“크림슨 스피어!!”
화륵 그러자 태상앞에서는 불로된 화살이 생성되더니 빠른 속도로 슬러지 리저드를 향해
날라갔다. 하지만 너무 단순한 공격이었던 탓이었을까 리저드는 숨을 들이쉬더니 다시
포이즌 브레스를 뿜었다. 추운 탓에 그런 짓만으로 크림슨 스피어를 상쇄시켜버렸지만
씨익 웃는 태상군 그렇다. 상쇄된 크림슨 스피어 바로 뒤에서 설경과 시아가 동시에
튀어나오면서 검을 뽑아들었다.
“발검술!”
“흐랴압! 헤비 파워!!”
퍼벅!! 2사람이 동시에 기술을 시전하면서 슬러지 리저드를 공격했고 예상치 못한 공격에
녀석은 묵직한 공격을 받고 뒤로 몸일 날라가면서 거목과 충돌했다. 몸이 어지간히 단단한
모양이었다. 거목이 그대로 우지직 박살이 난 것을 보면 말이다. 녀석도 충격을 받았는지
켁켁 거리면서 입에서 끈쩍한 녹색피를 뿜었다. 다시 시아와 설경군이 녀석의 숨통을
끊으려고 달렸지만 녀석은 꼬리를 세차게휘둘렀다. 카강!! 시아가 재빨리 방어하지
않았다면 설경군과 같이 내장이 파열될 정도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말았을 것이다.
검으로 꼬리치기를 방어했지만 팔이 떨어져나갈 정도의 충격이 느껴졌다.
“큭!! 저 녀석의 꼬리를 먼저 잘라내야겠어요!!”
“하지만, 도마뱀이니 결국 꼬리도 다시 자라나지 않을까?”
녀석은 다시 몸을 추스리고 일어났다. 그리고는 아예 꼬리를 주무기로 사용하려는듯
자세까지 잡았다. 하지만 휘익! 타악!! 녀석의 무방비인 몸에다 불화살이 박혔다. 녀석은
뜨거운 듯 괴성을 지르면서 화살을 뽑았다. 카렌이 어느새 태상군과 함께 주문으로
화살에 불을 붙인 다음 날리고 있었다. 퍽! 퍽! 좀처럼 녀석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화살을 날렸고 녀석은 화상을 입는게 고통스러웠는지 평정심을 잃었다.
“지금이다 시아!! 난 녀석의 목을 노릴 테니 넌 심장을 노려!!”
타앗 시아의 어깨를 밣고 녀석의 목부위로 점프한 설경군과 그대로 검을 치켜들고
녀석의 심장을 향해 돌격했다.
“발검술!! 목치기!”
“으랴!! 헤비 파워!! 찌르기!!”
스걱! 푸욱!! 불화살에 신경쓰느라고 달려오는 설경의 날카로운 동양도와 시아의 묵직한
서양검을 피하지 못하고 심장을 찌르는 고통을 격는 동시에 모가지가 날라가는 아픔을
겪어야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상대하기 제법 어려운 몬스터인 슬러지 리저드를 처리한
일행들이었다.
[류르- 슬러지 리저드를 처리했습니다. 아이템[슬러지 리저드의 가죽]을 1장 얻었습니다.
이걸 가공하면 가볍고도 방어력이 쎈 옷같을 것을 만들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하아, 힘들었어 특히나 추워서 싸움이 더 힘들었던 것 같아.
“그런데, 이 녀석을 잡은 것을 좋은데 오크들이 전멸했으니 어쩐다…?”
“일단 오크들의 마을로 돌아가서 우리가 겪은 일을 이야기 해줄 수 밖에 없겠군요.
그리고 점술가의 편지를 전해줄 수 밖에…”
일행은 그 추운 펜리스의 숲 중심부로부터 다시 오크들이 집결한 장소에서 조금만 더
가면 나오는 오크들의 은신처로 향했다. 그런데 겨우 도착한 오크들의 마을은 참극이었다.
어린 오크나 노인오크 할거 없이 다 죽어있었다. 그리고 마을 한복판에 서있는 복면의
사내였다. 시아는 그 자가 누군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 사내를 가르켜서
손가락질 했다!
“야! 거기! 어제 내 1000골드 가져간 도둑놈!! 딱걸렸다!!”
“…음? 그러고 보니 그 때 그 아가씨군…”
복면사내의 목소리는 마치 음성변조기를 사용하는 것 같았다. 시아는 지금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감히 내 치맛속을 본 죄와 그것도 모잘라 1000골드가 가져간 점!! 그자가 자신을
치료해준 것에 대한 감사함은 이미 없어져 버렸다. 하지만 시아가 나가기전에 설경이
저지를 하면서 물었다.
“이 오크들을 죽인게 당신인가!?”
“…이 오크들에게 볼일이라도 있는 건가? 내가 보기에는 그쪽도 이 오크마을을 없에러온
모험가들로 보이는 것 같은데?”
“유감이지만 우린 저 오크들에게 볼일이 있었던 것이다. 의뢰인의 의뢰로”
“그렇다면 유감이지만 그 의뢰를 들어주지 못하게 되었군 보다시피 전부다 대답을 할수
없는 유령이 되어 버렸으니까. 그래서 나에게 이 오크들의 복수라도 할 것인가?”
“내 돈 내놔!!!”
일행이 말리기도 전에 시아는 어느새 헤비 파워까지 발동하고 복면의 사내에게 돌진했다.
복면사내는 멧돼지처럼 돌진하는 시아를 보고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더니 시아의 찌르기
공격을 점프로 피하면서 시아의 양어깨를 붙잡더니 그대로 발로 등을 누르고 한바퀴
회전을 해서 시아를 3명의 일행에게 원심력을 이용해서 던저버렸다. 부웅!!
“우…우왁!”
“욱!”
“켁!”
갑자기 시아의 육탄공격을 받은 3사람은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고 폭주한 시아의 눈은
어지러움으로 소용돌이를 치고 있었다.
“정말 치료값이 2000골드나 들었는데도 1000골드만 받아갔는데 황당한 아가씨가
다있군…”
“내 도온~!!”
하지만 시아의 돈에 대한 집착은 상상을 초월했다. 어느새 일어나더니 복면사내를
향해서 검을 복면사내에게 향하고 외쳤다.
“돈 내놔~!!”
“후우…할 수 없군 돈은 이미 다 써버렸으니 힘으로 밀고 나가야겠군…”
복면사내가 아무래도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자 시아를 뺀 나머지 일행도 무기를 뽑아들었다.
시아에게 들은 말로는 샷건을 소지한 것 같다고 했으니 방심을 할 수 없었다. 총이란
무기는 이 세계서도 상당히 위력적이니 말이다. 트롤도 한방에 날려버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복면사내는 검을 뽑았다. 그리고는 말했다.
“안심해라. 난 인간의 생명을 빼앗지 않는다. 다만 정신을 잃게 할 것이니
조금 아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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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냐, 다은편은 베르군이 이을것 같군요. 베르단디ㅋ군 소설 이으기전에
자네에게 2가지 당부할 점이 있으니 작성전에 날 만나게나 나는 보통 저녁7시
이후에 들어가니 알아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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