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16.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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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어디에 있었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가물거리는군”
다쿠오는 어깨에 자신의 무라타총을 둘러메고 주변을 보았다. 하류다 마을을 나오니 나오는
것은 넓은 갈대밭이었다. 붉은 안개와 태양이 기분나쁜게 어우러졌다. 마치 지옥의 한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마치 형광등에 붉은 셀로판지를 붙여서 방 전체가 붉게 보이는
것 같았다.
“시간이 없어…서둘러야겠군!”
갈대밭옆으로 돌아가면서 다쿠오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미 손목에 찬 시계는 깨져서
제 구실을 못함에도 버리지 못했다. 마을에는 좀비뿐이었다. 게다가 좀비들이 모여서
마을을 이상하게 개조(?)하고 있었다. 마치 구조물을 만들듯이 이것도 두뇌좀비의
지시일까? 어느덧 다쿠오는 다시 처음에 왔던 광산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젠장! 다시 여긴가? 안개 때문에 길을 분간할 수 없는 데!”
타앙! 순간 1방의 총성이 울렸고 다쿠오는 반사적으로 몸을 틀어서 옆에 있는 탄광차뒤로
몸을 숨겼다. 이 안개속에서 당연히 빗나갔지만, 다쿠오는 탄광차에 몸을 바짝 붙여서
환시를 시도했다. 파직!
“흐으흐으흐으흐으”
녀석은 M16소총을 들고 높은 곳에 있었다. 다만 안개 때문에 자신보다도 시야가 좁았다.
녀석은 소리가 난 쪽을 향해서 발포를 한 것 같았다. 다행히 조정간이 단발로 맞추어져
있었기에 망정이지 연발이나 점사였다면 다쿠오는 분명히 몇대는 맞았을 것이다.
‘어차피 이 안개 속에서는 녀석도 날 볼수 없을 것이다. 소리만 내지 않고 천천히
이동하면 총맞을 일은 없겠지…그 보다 이 주변에 저 녀석 혼자만 있지는 않을
텐데…’
파직! 다시 환시능력을 이용해서 주변의 좀비들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다쿠오를
쏜 좀비를 뺀 나머지 4마리 좀비는 건물안에 있었다. 그것은 어쩌면 다행일수도
있었고 더욱 안좋은 것일수도 있다.
“아까 광산주변의 건물과 비슷한 것은 총 5개였지 광산창고, 광산사무소, 그리고
내가 들어왔던 터널과 2개의 갱도였지”
일단 자신을 쏘았던 좀비를 다시 환시해보았다. 녀석은 안개 때문에 표적이 보이지
않자 일단 탄광차에서 나와서 조심조심 움직였다. 일단은 가까운 건물에 들어갔다.
이런 갓뎀 건물안에 한마리가 있었다. 하지만 다쿠와는 반대방향을 보고 있었서
들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총을 쓰면 다른 좀비들이 몰려올 가능성이 있었다.
총을 반대로 잡고 놈에게 다가섰다. 살금살금…그리고 간격이 좁아지자 좀비의
목을 향해서 힘껏 개머리판을 내리쳤다. 빠악!!
“크헉!!”
녀석은 끽소리도 못하고 그대로 고꾸라졌다. 일단 이걸로 한마리는 잠시동안 조용해
졌다. 이제는 어디로 갈지 고민해야됐다. 한곳에 오래 머물수는 없으니 말이다. 이
녀석도 잠시후면 다시 깨어날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다시 왔던 터널로
들어가기로 했다. 다행히 자신이 있는 건물2층으로 올라간뒤 바로 터널로 들어가면
되었기에 조심스럽게 총을 매고 2층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고요함만이 다쿠오를 감쌀뿐
좀비는 보이지 않았다.
“좋아, 안으로 들어갈까?’
찰칵, 플래시를 키고 터널안으로 들어갔다. 터널안에는 탄광차를 옮기기 위한 레일만이
있을 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앞으로 펼쳐진 길은 그저 앞쪽으로 기다란
레일만이 있었다. 하지만 직선길이 아닌 중간에 곡선길도 있었다. 아무생각 없이
뚜벅뚜벅 그런데 앞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드드드드드드드…
“뭐지 이 소리는…마치…?”
!!그랬다. 거미좀비 한마리가 다쿠오의 라이트를 보고 아직 썩지않는 뇌를 굴려서
안쪽에 있는 탄광차를 밀었고 다쿠오쪽이 내리막길인 터라 탄광차는 무서운 속도로
내려오고 있었다. 다쿠오는 재빨리 뒤를 돌아서서 달리기 시작했다.
“젠장! 좀비에게 허를 찔리다니 어째거나 터널을 빠져나가지 않으면 저 탄광차에
깔리고 만다!”
게다가 터널안은 좁았기 때문에 피할수도 없었다. 헉헉헉! 제길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체력도 달렸지만 드디어 바깥으로 통하는 빛이 보였고 나가자마자 왼쪽통로로
몸을 날렸다. 부웅! 그리고 곧 육중한 쇳소리가 공중을 나는 소리와 함께 탄광차가
하늘을 날아가면서 땅바닥에 육중하게 내동댕이 쳐졌다. 꽈르릉…저기에 치였다면 아마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설마 탄광차가 2대나 있지는 않겠지.”
철컥! 방아쇠에다 손가락을 걸고 다시 터널안으로 들어갔다. 자신에게 거대한 철퇴를
날리려던 거미좀비를 찾고 있었다. 역시나 녀석은 천정에 딱 붙어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철커덕 다쿠오는 씨익 웃으면서 한마디 했다.
“넌 이미 죽었다.”
타앙!! 크헉! 한방에 거미좀비는 천정에서 추락해서 딱딱한 콘크리트바닥에 헤딩을 했고
그 옆을 연기나는 엽총을 들고 유유히 통과하는 다쿠오였다. 그리고 터널을 지나서 다시
이번에는 아직 둘러보지 못한 공동묘지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한편, 그 공동묘지에서는
한 청년이 멍한 표정으로 걷고 있었다.
“내가 어떻게 학교를 탈출했더라…기억이 잘 안나는군…?”
바로 이코쿠랑 같이 학교에 있다가 혼자서 교무실에 혼자 남겨진 가류 스노케군이었다.
이상하게도 붉은물덕분인지 몸은 조금씩 회복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여태까지 기억이
이코쿠와 헤어지고 교무실에서 이코쿠를 기다리다가 좀비의 습격을 받고
정신없이 도망친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로는 가물가물 거렸다. 그리고 문득
정신을 차리니 걷고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다행이 몸은 큰 이상은 없어보였다. 눈이
안좋아서 그런지 주변에 나비 같은 것들이 빛을 내면서 날라가는 것 같은 영상이 자꾸
보였다.
“뭐지? 이것들은 에쁘다…혹시 요정?”
하지만, 언제까지 감상에 젖어있을 수는 없었다. 다행히 버려진 자신의 가방을 발견했고
거기서 예비로 준비한 안경을 끼었다. 이제 어느정도 사물은 분간할수 있게되었지만
빛나는 나비에 대해서는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은 자신이 있는 곳이
공동묘지라는 점을 알게되자 오싹함이 온몸을 강습해왔다. 게다가 자신은 비무장인 상태,
일단은 최대한 여길 벗어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앞쪽에서 불빛하나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반사적으로 풀숲에 몸을 숨긴 가류군 느릿느릿 불빛은 천천히
가류군쪽을 향해 다가왔다.
“크으…크으….킁….”
하지만, 사람이었으면 하는 가류군의 바램과는 달리 좀비한마리가 손전등과 한 손에는
못박힌 야구방망이를 들고 가류군이 숨은 풀숲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가류군은 후우
하고 한숨을 쉬면서 중얼거렸다.
“걸렸다면 저 못박힌 야구빠다로 고깃덩이가 될정도로 얻어맞겠지…”
좀비가 지나가고 부스럭 거리면서 풀숲을 나왔다. 일단 좀비의 반대방향으로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이미 시간대는 저녁이었지만 주변의 반짝이는 나비가 길을 비추어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안개도 약간 있어서 시야확보는 조금 어려웠다. 어느덧 문이 부서진 철창 하나가
나왔고 빠져나오니 아래로 반쯤은 묘지고 반쯤은 밭인 계단식지형이 가류군을 맞이하고
있었다. 다행히 밤이라서 그런지 밭을 가는 좀비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하지만 군대군대
불빛이 움직이고 있었다. 좀비들이 손전등을 어디서 장만했는지 몰라도 가류군에게는
안 좋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뒤로 물러날 수는 없었다. 조심조심 계단식논아래로
내려갔다. 그것도 살금살금 고양이 걸음으로 말이다. 조심조심 그리고 상대의 불빛움직임도
고려해야했으니 말이다. 다행히 첫번째 돌아다니는 좀비는 반대편을 보고있을 때,
포복전진으로 간신히 아래로 지나갔다. 그 다음 언덕에 몸을 바짝 붙여서 바로 위에 있는
좀비의 시야의 사각지대에서 천천히 움직였다. 물론 간간히 뷰재킹의 능력으로 좀비의
시야를 확인하는 것도 있지않았다. 뷰재킹으로 좀비가 다른 곳을 보는 순간 재빨리
이동해야했다. 어떤 순간은 숨이 턱에 차도록 달려야하는 경우도 있었고, 숨을 죽이고
5분이상 가만히 있어야하는 경우도 있었다.
‘헉.헉.헉. 숨이 점점 차오른다. 이거 환시도 오랫동안 하는 것도 힘이 든다.”
어쨌던, 어디까지 왔지? 문득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중에 그의 눈에 들어온 장소가 있었다.
박살난 녹슨 자물쇠와 두터운 문하나 그리고 거기에 붙어있는 간판하나 이렇게 적혀있었다.
[아미섬 교회뒷문] 그 간판을 본 순간 가류군은 마음속에 안정감을 느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한 5분정도 걸어가자 드디어 교회 건물이 보였고 뒷문이 보이자 다가가서
손잡이를 돌렸다. 하지만 안에서 잠겨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건물옆으로
따라서 들어가보니 창문이 보였고 그 창문으로 보인 것은 곤히 잠들어 있는 이코쿠와 리나
였다. 반가운 마음에 창문을 쾅쾅 두들기면서 외쳤다.
“리나!! 이코쿠!! 나야 가류!! 문좀 열어줘!! 난 살아있다구!”
쿵쿵! 쿵쿵! 쿵쿵! 한편, 곤히 자고 있던 리나와 이쿠코는 계속 창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달게 자던 잠을 깨고 소리가 나는 창문을 바라보았다.
“꺄아아아아악!!!”
“저…저리가!!”
“왜그래!? 이코쿠!? 리나? 나야 가류 문 좀 열어줘!”
하지만, 가류군에게 리나와 이코쿠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의아애했다.
왜그래?! 날 못알아보는거야!? 나야! 가류군! 하지만, 이코쿠와 리나의 눈으로 보인
창밖의 가류군은 이미 가류군이 아니었다. 두눈에서는 이미 피가 나왔고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에다, 이미 목소리도 인간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가류군 뭔가 이상해서 창에
떨어진 다음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 뭐지 이 괴물은…설마!? 설마!? 내가…좀비가…좀비가 되어버린 것인가!?’
순간, 가류군의 눈동자마저 이미 빛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그으으…거리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다시 창문안을 보았다. 이코쿠는 쇠지레를 찾았지만 이미 보이지
않았다. 수녀님이 치운신 것 같았다. 가류좀비는 창문을 보고 싱싱한 여자 2마리를 보자
씨익웃더니 잠긴 문으로 갔다. 그리고…있는 힘을 다해서 몸통박치기를 했다. 콰앙!
“까아아아아아아악!!!”
“오지마아…오지마아!!!”
“헤헤…헤헤…이…이코쿠…리…리나아…같…같이…놀자…자…잘먹겠…습니다아!”
.
.
.
한편, 스다오와 소녀는 계속 주변을 돌고있었다. 이미 교회와는 멀어저 버렸다.
하지만, 소녀가 졸린듯 계속 하품을 하자, 스다오는 일단 잠시 쉬어갈 곳을 찾았다.
하지만 어느새 소녀와 있는 곳은 깊은 숲속이었다.
“어쩌다 이리 깊게 들어와 버렸지?”
“나…피곤해…쉬고싶어”
“어이, 여기서 쉬었다가는 감기걸려 어라? 저기 집이 보인다. 한번 가보자.”
파직~! 혹시나 주변에 좀비가 있을까봐서 뷰재킹을 시도해 보았지만, 다행히 소녀의
시야외에는 다른 좀비의 시야는 잡히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 주변에는 없는 모양이었다.
일단 보이는 저택안으로 들어갔다. 상당히 낡은 저택이었다. 리나가 맨처음에 방문했던
저택 스다오는 열려있는 문으로 통해 거실로 들어갔다. 1층과 2층으로 되어있는 제법
큰 저택이었다. 하지만 안은 상당히 어질러져 있었다. 그런데 소녀는 가운데 방으로
들어가더니 미닫이식으로 된 이불장을 밀어서 열었다. 그리고는 이불을 꺼낼 생각도 없이
그대로 안으로 파묻혔다.
“같이 들어와서 자자…난 혼자서 못자 자장가 불러줘!”
“하아…알았어 그럼 실례하지”
스다오도 약간 좁은 이불장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이불장문을 닫았다. 그리고 조용한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주었다.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는지 소녀는 이내 스다오의 품에서
잠이 들었고 따뜻한 이불과 소녀의 체온탓인지 스다오도 잠이 들었다. 이 위험한
아미섬안에서 마음을 푹 놓고 자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피로때문인지 지금은
모든 생각을 뒤로하고 잠의 세계로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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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지난번보다 올리는 시간이 늦었군요. 점점 후반후로 가기때문에
어떻게 나아갈지 약간의 슬럼프에 빠진 본인입니다. 수고~
다쿠오는 어깨에 자신의 무라타총을 둘러메고 주변을 보았다. 하류다 마을을 나오니 나오는
것은 넓은 갈대밭이었다. 붉은 안개와 태양이 기분나쁜게 어우러졌다. 마치 지옥의 한
그림을 보는 것 같았다. 마치 형광등에 붉은 셀로판지를 붙여서 방 전체가 붉게 보이는
것 같았다.
“시간이 없어…서둘러야겠군!”
갈대밭옆으로 돌아가면서 다쿠오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이미 손목에 찬 시계는 깨져서
제 구실을 못함에도 버리지 못했다. 마을에는 좀비뿐이었다. 게다가 좀비들이 모여서
마을을 이상하게 개조(?)하고 있었다. 마치 구조물을 만들듯이 이것도 두뇌좀비의
지시일까? 어느덧 다쿠오는 다시 처음에 왔던 광산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젠장! 다시 여긴가? 안개 때문에 길을 분간할 수 없는 데!”
타앙! 순간 1방의 총성이 울렸고 다쿠오는 반사적으로 몸을 틀어서 옆에 있는 탄광차뒤로
몸을 숨겼다. 이 안개속에서 당연히 빗나갔지만, 다쿠오는 탄광차에 몸을 바짝 붙여서
환시를 시도했다. 파직!
“흐으흐으흐으흐으”
녀석은 M16소총을 들고 높은 곳에 있었다. 다만 안개 때문에 자신보다도 시야가 좁았다.
녀석은 소리가 난 쪽을 향해서 발포를 한 것 같았다. 다행히 조정간이 단발로 맞추어져
있었기에 망정이지 연발이나 점사였다면 다쿠오는 분명히 몇대는 맞았을 것이다.
‘어차피 이 안개 속에서는 녀석도 날 볼수 없을 것이다. 소리만 내지 않고 천천히
이동하면 총맞을 일은 없겠지…그 보다 이 주변에 저 녀석 혼자만 있지는 않을
텐데…’
파직! 다시 환시능력을 이용해서 주변의 좀비들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다쿠오를
쏜 좀비를 뺀 나머지 4마리 좀비는 건물안에 있었다. 그것은 어쩌면 다행일수도
있었고 더욱 안좋은 것일수도 있다.
“아까 광산주변의 건물과 비슷한 것은 총 5개였지 광산창고, 광산사무소, 그리고
내가 들어왔던 터널과 2개의 갱도였지”
일단 자신을 쏘았던 좀비를 다시 환시해보았다. 녀석은 안개 때문에 표적이 보이지
않자 일단 탄광차에서 나와서 조심조심 움직였다. 일단은 가까운 건물에 들어갔다.
이런 갓뎀 건물안에 한마리가 있었다. 하지만 다쿠와는 반대방향을 보고 있었서
들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총을 쓰면 다른 좀비들이 몰려올 가능성이 있었다.
총을 반대로 잡고 놈에게 다가섰다. 살금살금…그리고 간격이 좁아지자 좀비의
목을 향해서 힘껏 개머리판을 내리쳤다. 빠악!!
“크헉!!”
녀석은 끽소리도 못하고 그대로 고꾸라졌다. 일단 이걸로 한마리는 잠시동안 조용해
졌다. 이제는 어디로 갈지 고민해야됐다. 한곳에 오래 머물수는 없으니 말이다. 이
녀석도 잠시후면 다시 깨어날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다시 왔던 터널로
들어가기로 했다. 다행히 자신이 있는 건물2층으로 올라간뒤 바로 터널로 들어가면
되었기에 조심스럽게 총을 매고 2층으로 올라왔다. 하지만 고요함만이 다쿠오를 감쌀뿐
좀비는 보이지 않았다.
“좋아, 안으로 들어갈까?’
찰칵, 플래시를 키고 터널안으로 들어갔다. 터널안에는 탄광차를 옮기기 위한 레일만이
있을 뿐,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앞으로 펼쳐진 길은 그저 앞쪽으로 기다란
레일만이 있었다. 하지만 직선길이 아닌 중간에 곡선길도 있었다. 아무생각 없이
뚜벅뚜벅 그런데 앞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드드드드드드드…
“뭐지 이 소리는…마치…?”
!!그랬다. 거미좀비 한마리가 다쿠오의 라이트를 보고 아직 썩지않는 뇌를 굴려서
안쪽에 있는 탄광차를 밀었고 다쿠오쪽이 내리막길인 터라 탄광차는 무서운 속도로
내려오고 있었다. 다쿠오는 재빨리 뒤를 돌아서서 달리기 시작했다.
“젠장! 좀비에게 허를 찔리다니 어째거나 터널을 빠져나가지 않으면 저 탄광차에
깔리고 만다!”
게다가 터널안은 좁았기 때문에 피할수도 없었다. 헉헉헉! 제길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체력도 달렸지만 드디어 바깥으로 통하는 빛이 보였고 나가자마자 왼쪽통로로
몸을 날렸다. 부웅! 그리고 곧 육중한 쇳소리가 공중을 나는 소리와 함께 탄광차가
하늘을 날아가면서 땅바닥에 육중하게 내동댕이 쳐졌다. 꽈르릉…저기에 치였다면 아마도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설마 탄광차가 2대나 있지는 않겠지.”
철컥! 방아쇠에다 손가락을 걸고 다시 터널안으로 들어갔다. 자신에게 거대한 철퇴를
날리려던 거미좀비를 찾고 있었다. 역시나 녀석은 천정에 딱 붙어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철커덕 다쿠오는 씨익 웃으면서 한마디 했다.
“넌 이미 죽었다.”
타앙!! 크헉! 한방에 거미좀비는 천정에서 추락해서 딱딱한 콘크리트바닥에 헤딩을 했고
그 옆을 연기나는 엽총을 들고 유유히 통과하는 다쿠오였다. 그리고 터널을 지나서 다시
이번에는 아직 둘러보지 못한 공동묘지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한편, 그 공동묘지에서는
한 청년이 멍한 표정으로 걷고 있었다.
“내가 어떻게 학교를 탈출했더라…기억이 잘 안나는군…?”
바로 이코쿠랑 같이 학교에 있다가 혼자서 교무실에 혼자 남겨진 가류 스노케군이었다.
이상하게도 붉은물덕분인지 몸은 조금씩 회복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여태까지 기억이
이코쿠와 헤어지고 교무실에서 이코쿠를 기다리다가 좀비의 습격을 받고
정신없이 도망친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로는 가물가물 거렸다. 그리고 문득
정신을 차리니 걷고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다행이 몸은 큰 이상은 없어보였다. 눈이
안좋아서 그런지 주변에 나비 같은 것들이 빛을 내면서 날라가는 것 같은 영상이 자꾸
보였다.
“뭐지? 이것들은 에쁘다…혹시 요정?”
하지만, 언제까지 감상에 젖어있을 수는 없었다. 다행히 버려진 자신의 가방을 발견했고
거기서 예비로 준비한 안경을 끼었다. 이제 어느정도 사물은 분간할수 있게되었지만
빛나는 나비에 대해서는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은 자신이 있는 곳이
공동묘지라는 점을 알게되자 오싹함이 온몸을 강습해왔다. 게다가 자신은 비무장인 상태,
일단은 최대한 여길 벗어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런데 앞쪽에서 불빛하나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반사적으로 풀숲에 몸을 숨긴 가류군 느릿느릿 불빛은 천천히
가류군쪽을 향해 다가왔다.
“크으…크으….킁….”
하지만, 사람이었으면 하는 가류군의 바램과는 달리 좀비한마리가 손전등과 한 손에는
못박힌 야구방망이를 들고 가류군이 숨은 풀숲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가류군은 후우
하고 한숨을 쉬면서 중얼거렸다.
“걸렸다면 저 못박힌 야구빠다로 고깃덩이가 될정도로 얻어맞겠지…”
좀비가 지나가고 부스럭 거리면서 풀숲을 나왔다. 일단 좀비의 반대방향으로 조심스럽게
걸어갔다. 이미 시간대는 저녁이었지만 주변의 반짝이는 나비가 길을 비추어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안개도 약간 있어서 시야확보는 조금 어려웠다. 어느덧 문이 부서진 철창 하나가
나왔고 빠져나오니 아래로 반쯤은 묘지고 반쯤은 밭인 계단식지형이 가류군을 맞이하고
있었다. 다행히 밤이라서 그런지 밭을 가는 좀비들은 사라지고 없었다. 하지만 군대군대
불빛이 움직이고 있었다. 좀비들이 손전등을 어디서 장만했는지 몰라도 가류군에게는
안 좋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뒤로 물러날 수는 없었다. 조심조심 계단식논아래로
내려갔다. 그것도 살금살금 고양이 걸음으로 말이다. 조심조심 그리고 상대의 불빛움직임도
고려해야했으니 말이다. 다행히 첫번째 돌아다니는 좀비는 반대편을 보고있을 때,
포복전진으로 간신히 아래로 지나갔다. 그 다음 언덕에 몸을 바짝 붙여서 바로 위에 있는
좀비의 시야의 사각지대에서 천천히 움직였다. 물론 간간히 뷰재킹의 능력으로 좀비의
시야를 확인하는 것도 있지않았다. 뷰재킹으로 좀비가 다른 곳을 보는 순간 재빨리
이동해야했다. 어떤 순간은 숨이 턱에 차도록 달려야하는 경우도 있었고, 숨을 죽이고
5분이상 가만히 있어야하는 경우도 있었다.
‘헉.헉.헉. 숨이 점점 차오른다. 이거 환시도 오랫동안 하는 것도 힘이 든다.”
어쨌던, 어디까지 왔지? 문득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중에 그의 눈에 들어온 장소가 있었다.
박살난 녹슨 자물쇠와 두터운 문하나 그리고 거기에 붙어있는 간판하나 이렇게 적혀있었다.
[아미섬 교회뒷문] 그 간판을 본 순간 가류군은 마음속에 안정감을 느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한 5분정도 걸어가자 드디어 교회 건물이 보였고 뒷문이 보이자 다가가서
손잡이를 돌렸다. 하지만 안에서 잠겨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건물옆으로
따라서 들어가보니 창문이 보였고 그 창문으로 보인 것은 곤히 잠들어 있는 이코쿠와 리나
였다. 반가운 마음에 창문을 쾅쾅 두들기면서 외쳤다.
“리나!! 이코쿠!! 나야 가류!! 문좀 열어줘!! 난 살아있다구!”
쿵쿵! 쿵쿵! 쿵쿵! 한편, 곤히 자고 있던 리나와 이쿠코는 계속 창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달게 자던 잠을 깨고 소리가 나는 창문을 바라보았다.
“꺄아아아아악!!!”
“저…저리가!!”
“왜그래!? 이코쿠!? 리나? 나야 가류 문 좀 열어줘!”
하지만, 가류군에게 리나와 이코쿠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의아애했다.
왜그래?! 날 못알아보는거야!? 나야! 가류군! 하지만, 이코쿠와 리나의 눈으로 보인
창밖의 가류군은 이미 가류군이 아니었다. 두눈에서는 이미 피가 나왔고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에다, 이미 목소리도 인간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가류군 뭔가 이상해서 창에
떨어진 다음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 뭐지 이 괴물은…설마!? 설마!? 내가…좀비가…좀비가 되어버린 것인가!?’
순간, 가류군의 눈동자마저 이미 빛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그으으…거리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다시 창문안을 보았다. 이코쿠는 쇠지레를 찾았지만 이미 보이지
않았다. 수녀님이 치운신 것 같았다. 가류좀비는 창문을 보고 싱싱한 여자 2마리를 보자
씨익웃더니 잠긴 문으로 갔다. 그리고…있는 힘을 다해서 몸통박치기를 했다. 콰앙!
“까아아아아아아악!!!”
“오지마아…오지마아!!!”
“헤헤…헤헤…이…이코쿠…리…리나아…같…같이…놀자…자…잘먹겠…습니다아!”
.
.
.
한편, 스다오와 소녀는 계속 주변을 돌고있었다. 이미 교회와는 멀어저 버렸다.
하지만, 소녀가 졸린듯 계속 하품을 하자, 스다오는 일단 잠시 쉬어갈 곳을 찾았다.
하지만 어느새 소녀와 있는 곳은 깊은 숲속이었다.
“어쩌다 이리 깊게 들어와 버렸지?”
“나…피곤해…쉬고싶어”
“어이, 여기서 쉬었다가는 감기걸려 어라? 저기 집이 보인다. 한번 가보자.”
파직~! 혹시나 주변에 좀비가 있을까봐서 뷰재킹을 시도해 보았지만, 다행히 소녀의
시야외에는 다른 좀비의 시야는 잡히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 주변에는 없는 모양이었다.
일단 보이는 저택안으로 들어갔다. 상당히 낡은 저택이었다. 리나가 맨처음에 방문했던
저택 스다오는 열려있는 문으로 통해 거실로 들어갔다. 1층과 2층으로 되어있는 제법
큰 저택이었다. 하지만 안은 상당히 어질러져 있었다. 그런데 소녀는 가운데 방으로
들어가더니 미닫이식으로 된 이불장을 밀어서 열었다. 그리고는 이불을 꺼낼 생각도 없이
그대로 안으로 파묻혔다.
“같이 들어와서 자자…난 혼자서 못자 자장가 불러줘!”
“하아…알았어 그럼 실례하지”
스다오도 약간 좁은 이불장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이불장문을 닫았다. 그리고 조용한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주었다. 상당히 피곤한 상태였는지 소녀는 이내 스다오의 품에서
잠이 들었고 따뜻한 이불과 소녀의 체온탓인지 스다오도 잠이 들었다. 이 위험한
아미섬안에서 마음을 푹 놓고 자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피로때문인지 지금은
모든 생각을 뒤로하고 잠의 세계로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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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지난번보다 올리는 시간이 늦었군요. 점점 후반후로 가기때문에
어떻게 나아갈지 약간의 슬럼프에 빠진 본인입니다.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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