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을 부리는 자>Episode 1:엘렌마을의 낮선 방문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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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사람들중 몇몇은 소지하고 있던, 도검이나 창, 심지어는 곡괭
이까지 손에 들고는 마족들이 출몰한다는 숲으로 향하였다. 그 기세
는 한 마을의 주민들로만 이루어진 군대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
로 위풍당당하였다.
"저기가 마물들이 출몰한다는 숲입니다."
달타미스가 파울로를 보며 말했다.
"후우, 느껴지는 감각으로는, 마족이 한명 껴있는듯하군. 거기에다
꽤나 강한 마물들도 많아. 힘든 전투가 될걸세."
"저희 마을의 장정 108명은이미 필사의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마을
에 남아있는 혈육들을 생각하면, 결코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습니다."
마을장정들은 큰소리로 외쳤다.
"좋은 마음가짐일세."
파울로는 담담하게 웃었다. 그리고는 숲 안쪽을 주시하였다.
그때였다. 숲에서 무엇인가가 꿈틀거리며 나왔다. 그것은 머리가 5
달린 뱀이었다. 머리는 온통 징그러운 비늘로 덮여있었으며, 사람들
이 보는 것 만으로도 질리게 하는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젠장. 귀찮은 놈이 나타났군. 숲 어딘가에 박혀있는 마족이라는 놈
은 어쩌면 용병술이 뛰어난 녀석일지도..."
파울로가 중얼거리는 동안, 주민군의 상태는 악화되었다. 그 위풍당
당한 기세는 사라지고, 어느샌가 공포심만이 머리속에 남았다.
"오합지졸이라는 것을 알고, 살기가 강한 생물을 먼저 내보낸 것인
가... 허허."
뱀은 빨랐다. 엄청난 속도로 주민군들에게 다가왔다. 주민군들은 뱀
을 피해 도망가기도 하고, 뱀이 다가오면 칼을 이리저리 휘두르기도
하였다. 뱀은 그런 주민군을 약올리듯 들어왔다 나가기만을 계속하였
다. 하지만 파울로는 그것이 더 무서웠다. 피를 본다면 주민군은 복
수라는 이름하에, 다시한번 자신감을 갖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것은 완
전한 기죽이기였다.
"실프여 나의 검에 깃들으라."
파울로는 나직히 중얼거렸다. 그러자 주변의 바람들이 모두 한군데
를 향하여 이동하였다. 바로 파울로의 검이었다. 그리고 바람이 파울
로의 검속으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파울로의 검은 전의 투박한
색이 사라지고 선명한 은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파울로는 실프가 깃든 검을 들고, 뱀에게 향하였다. 뱀은 엄청난 기
에 놀랐는지, 어느새 꽁무니를 빼고있었다. 파울로는 도망가는 뱀을
놔두고 제자리에 섰다. 주위에는 정적이 흘렀다. 파울로는 눈을 감고
검을 들어 뱀쪽으로 향하였다.
파울로의 검에선 순간 오색의 화려한 광채가 뻗어나왔다. 그 광채는 곡
선을 그리며, 뱀을 향하였다. 뱀은 도망가던 것을 멈추고, 파울로를 향
해 돌진하였다. 하지만 파울로의 오색검기는 또다시 곡선을 그리며 뱀
을 향해 날아왔다. 뱀은 이리 피하려 하고 저리 피하려 했으나 파울로의
오색 검기는 뱀의 속도를 능가하였다.
-쾅
뱀이 있었던 자리에는 움푹 패인 땅과, 뱀의 시체파편으로 보이는 조각
들만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다.
"와아아아아."
파울로가 뱀을 죽이자, 급격하게 저하되어있었던 주민군의 사기는 이
전보다도 더 올라갔다.
"마족도 무섭지 않다. 처부수자."
주민군이 투지를 불태우고 있을무렵 숲에서 30여마리의 마물들이 나
타났다. 그들은 대부분, 황소만한 덩치를 하고 있었다. 그들의 뿔은
단단하고 날카로웠으며, 뾰족하게 튀어나온 송곳니는 금방이라도 사람
을 죽일듯하였다.
그들 뒤로 검은 옷의 남자 하나가 걸어나왔다. 마물의 등장을 침착
하게 지켜보던 파울로도 그 남자를 보자 냉정을 잃었다.
"네... 네녀석은, 가...가트?"
그러나 그 마족역시 적잖게 당황하였나 보다. 마족 역시 말을 더듬
고 있었다.
"에. 엘리멘털 나이트 파..파울로. 네녀석은 분명 카사드렛님에게
죽었을텐데..."
그러나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파울로는 가트를 향해 달려나갔다.
파울로는 검을 가트를 향해 휘둘렀다.
-깡
하지만 가트 역시 명색이 마족. 가트의 주변에 어두운 막이 쳐졌다.
"젱장. 언홀리 바리어."
파울로는 아깝다는 눈으로 가트를 바라보았다.
그 둘이 대치하는 동안 마물들은 주민군을 덥쳤다. 5:1의 수적 우세
에 있기는 하지만, 각각의 능력으로 봤을때, 마물하나하나의 능력은
주민군보다 월등히 강했으므로, 마물과 주민군은 대등하게 겨루고 있
었다.
"윽-"
어디선가 주민군 하나가 마족의 앞니에 늑골부위가 관통된 채 죽음
을 맞이하였다.
"끄아아악. 페란차.~ 이 마물놈"
자신의 동료가 마물의 앞니에 목숨을 잃자 그는 자신의 목숨조차
돌보지 않은채 마물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자신의 능력 이상을 발
휘하여, 검을 마물의 발에 내리찍었다.
"쿠어엉"
마물도 고통을 느끼는지 괴성을 질러냈다. 하지만, 동료를 잃은
분노는 컸다. 그는 엄청난 힘으로 마물의 목부위에 혈선을 긋고
다른 마물을 향해 쇄도해 나갔다.
-퍽
하지만 마물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거의 죽어가던 마물은
마지막 남은 힘으로 분노로 날뛰고 있는 사람을 물었다.
"끄아아악-"
전투가 계속될수록, 숲은 아수라장으로 변하였다. 잘리는 나무
시체, 그리고 피범벅이 된 땅. 벌써 마을 주민 10여명이 죽었다.
마물들의 피해는 고작 2마리 뿐이었다.
파울로가 바트와의 대치상태에서 크게 소리쳤다.
"마물들은 후각등이 좋으니 숲에서는 힘들다. 숲에서 마물들을
이기려면, 마물들을 하나둘씩 고립시켜서 각개격파하는 것 뿐이
다. 달타미스, 자네에게 지휘권을 맡기네. 내 앞에있는 이녀석은
그리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니."
이런 절호의 기회를 물거품으로 만들 바트가 아니었다. 바트는
자신의 단도를 파울로의 옆구리를 향해 찔렀다.
-서걱
살점이 깎이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살점이 떨어저 나간것은 파울
로가 아니었다. 바트의 몸은 6:4로 두동강이 나있었다. 파울로의 은
색검에는 피 한방울 조차 묻어있지 않았다.
"후~"
파울로는 무겁게 숨을 내쉬고는 다시 마을 주민군을 향해 달려갔다.
파울로가 마을군에 합류함에 따라, 그들의 전투력은 급격히 향상하
였다. 그로부터 약 1시간정도 후, 주민군은 마물들을 모조리 소탕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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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전투씬이 많았기 때문에, 정말 묘사하기 힘들었습니다.
여기서는 전사 feel의 캐릭터가 없었기 때문에 넣고싶었던
할베드나 싸이더는 못넣었습니다. 바스타드도..ㅠㅠ
어쨌든..내일 다시뵈요.^^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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