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엘프의 숲(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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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떻할 거니? 리오... "
세리아가 물어왔다.
"응? 뭘 어떻게 해? "
"엘프들을 지켜주기로 한 것 말이야.. 정말 자신있어? "
난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말했다.
"음.. 굳이 말하라면... 그다지 자신있는건 아니야.. "
세리아는 놀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무슨소리야.. 리오는 던전에서도 마족을 쓰러뜨렸잖아.. 그런데 그 마족
보다 더 강한거야? "
난 세리아의 물음에 진지하게 답했다.
"그 마족이 죽을 때 말했어.. 자기가 마족중 가장 강한 6인방이라고.. 그런
데 아스타르라는 마왕녀석이 사신 하나를 보냈잖아.. 그 녀석이 그랬어.
지가 6대마왕 아스타르라는 녀석의 부하라고.. 가장 강한 6인이라는건
6마왕을 말하는 걸꺼야.. 물론 내가 이기기야 하겠지만 쉽게 이기진 못할
꺼야.. 그 때 녀석도 헬 파이어 10발을 날렸었거든.. 아마 방심했다간
내가 죽는 꼴이 될 껄.. "
이미 인간의 경지를 뛰어넘었다고 믿은 리오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자
세리아는 약간의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 때였다.
"아... "
리오의 손이 세리아의 어깨에 닿았다.
"걱정마.. 무슨 일이 있어도 넌 내가 지켜줄께.. "
리오는 이 말을 하고는 앞서 걷기 시작했다. 세리아는 붉어진 자기 얼굴을
흔들어 본 후 리오를 뒤쫓았다.
그 날부터 엘프의 숲에는 경비가 강화되었다. 낮과 밤을 따지지 않고 전투
엘프들이 돌아다녔다. 물론 하루에 한번씩은 대피 훈련을 했다. 그렇게
하루 하루가 흘러갔다.
"음.. 마왕이 온다는건 사실일까? "
"그렇겠지.. 하지만 거짓이었으면 좋겠네.. "
"그야 당연한거지만.. 어? 저.. 저거... "
달빛 아래로 줄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줄은 더욱 많아져 달빛을 가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 마족이다. 마족의 침입이다. "
곧 숲 전역에 비상 종소리가 울려펴젔고 곧이어 전투 엘프와 메이지 엘프
가 집합을 했고 잠을 자던 리오 역시 벌떡 일어나 준비를 했다.
"리오.. 조심히 싸워.. "
리오는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걱정마.. 그리고 세리아.. 넌 날 따라오지 말고 루비아나와 함께 대피소
로 가있어.. 거긴 전투 할 수 있는 사람이 너와 루비아나 뿐이니까.."
"응.. 알았어.. "
그렇게 말을 한 세리아는 곧장 마을회관 지하에 있는 대피소로 달리기
시작했다. 리오는 짧은 한 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그럼 시작해 볼까.. "
그의 말과 함께 그는 자리에서 사라졌다.
"모두 대피소로 들어가세요! "
루비아나의 지휘 아래에 여성 엘프와 아이들이 마을회관 지하에 있는 대피
소로 달리기 시작했다.
"루비아나... "
"세리아.. "
세리아는 루비아나를 보며 리오가 한 말을 전했다.
"알았어요.. 고마워요 세리아... 자 빨리 들어가세요.. "
마지막 한명이 들어감과 함께 세리아와 루비아나 역시 대피소로 들어갔다.
전투는 이미 한창 진행중이었다. 엘프들은 수없이 날아드는 마족을 상대로
힘겹게 싸우고 있었다. 메이지 엘프들의 마법 공격으로 인하여 한번에
수십마리의 마족이 사라지긴 했으나 그 엄청난 숫자는 줄어들줄을 몰랐다.
"모두 물러나지 마라! 여기가 무너지면 우리의 가족들이 목숨을 잃는다.
사수하라! "
리가로스의 지휘 아래서 장로들과 전투엘프들이 잘 싸우고는 있었으나
역시 밀리는건 엘프였다. 사상자가 계속 해서 속출했다.
"리가로스대장! 더이상 버티기가 어렵소! "
"안됩니다. 장로님들! 여기가 무너지면 대장로님은 물론 우리 모든 엘프식
구들이 목숨을 잃습니다. "
"하지만 이 이상 버티는건 무리요.. 힘이 모자른단 말이오.. "
"그럼 제가 힘을 보태면 되겠군요... "
"자.. 자네는.. "
올리브는 자신의 옆에 다가온 리오를 보고 놀랐다.
"그럼 시작해 보죠... 이프리타! 운다인! 보르캄! 슈리엘! "
리오의 외침과 함께 4대 속성의 상급정령들이 나타났다.
"모두 쓸어버려라! "
말이 끝남과 동시에 정령들을 하늘을 수놓았다. 불꽃과 물이 한데
어우러진 곳에는 하얀 가루만 날리었고 보르캄이 지나간 땅에는
발목이 잡힌 마족들이 바둥거리고 있었다. 슈리엘과 부딪친 마족은
온몸이 갈가리 찢겨 사라져버렸다. 그 기세에 힘을 얻은 엘프들은
마족들을 조금씩 밀어내기 시작했다. 엘프들의 전투를 보며 리오는
이상한 감을 느낄 수 있었다..
'왜 마족들만 보이고 아스테르라는 녀석은 안보이지.. 분명히 찾아온다고
했었는데.. 설마 꽁무니 뺀건 아닐테고.. 전투가 싫은건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 설마! '
자신의 생각이 틀리길 바라며 리오는 급히 고개를 돌려 마을회관 쪽으로
시선을 놓았다. 전투 때문에 소리아 안들렸지만 마을회관 쪽에선 불꽃이
번뜩이고 있었다.
"제장.. 속았어! "
그는 급히 몸을 돌려.. 레비테이션(공중부유)마법을 사용했다. 그리고는
엄청난 속도로 마을회관을 향해 날아갔다.
"오호.. 네가 엘프족의 대장로냐? 상당히 아름답구나.. 컬컬컬.. "
대피소 밖으로 끌려나온 루비아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성 엘프는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죽임을 당한채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옆에는
세리아가 쓰러져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마왕을 처다보았다.
"이렇게 보니 정말 미인이군.. 내 첩으로 삼았으면 좋겠어.. "
아스테르는 손으로 루비아나의 턱을 들어올려 얼굴을 처다봤다.
아름다운 엘프의 미가 그에게로 젖어들어왔다.
"정말 좋은 얼굴이구나.. 분노와 슬픔으로 일그러져 있는 모습이..
킥킥킥.. 좋아.. 내가 제안을 하지.. 내 첩이 된다면 네 뒤에 있는
엘프들은 모두 살려주마.. 어떤가? "
루비아나는 고개를 돌려 엘프들을 보았다. 살아남은 아이들을 붙잡고
떨고 있는 여성엘프들의 모습이 보였다.
"안됩니다. 대장로님. 마왕에게 몸을 판다니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차라리 저.. "
그 엘프는 말을 잇지 못하고 가슴에 구멍이 났다.
"거.. 쓸데없는 말을 하는군.. 자 어쩔텐가.. 대장로.. 여기서 내 첩이
되겠는가? 아니면 저들과 함께 죽겠는가. 말한대로 내 첩이 된다면
저들의 목숨은 보장하지.. "
"알았다. 네 첩이 되도록 하지.. 대신 저들을 무사히 풀어줘야한다."
"물론.. 나도 명생이 마왕인데 그정도 약속은 지켜야지.. 그럼 여기서
잠시 놀아볼까.. "
말을 마친 아스타르는 루비아나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다른 한팔로 그녀의
어깨죽지 부터 옷을 잡아당겼다. 찌익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하얀 살결이
드러났다. 루비아나는 눈물을 흘리며 가슴에 손을 갖다대고 찢어지는 옷을
잡았다.
"흐음.. 이러면 곤란한데.. 장로.. 내 기분을 맞춰줘야지.. "
아스테르는 뱀같은 혀바닥으로 그녀의 목을 핥기 시작했다. 그 때였다.
"키에에엑~~~ "
엘프들을 지키던 마족들이 갑자기 불타올랐다.
"뭔가 이것은! "
아스타르는 신경질 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불꽃에 휩싸인
마족들 사이로 걸어나왔다.
"리.. 리오님... "
루비아나가 리오를 불렀으나 그는 듣지 않았다.
주위를 살피던 리오는 쓰러져 있던 세리아를 발견했다.
"세리아! 세리아! "
입가에서 피를 흘리던 세리아는 자신을 흔드는 손길에 힘들게 눈을떳다
"리...리..리오.. 와.. 줘.줬. 구... 나.. "
"말하지마. 가만히 있어.. 지금 치료해줄께.. "
"다..다.다해..행...이...이...야.. 무..사...해..해서.. "
"바보야 말하지마! 말하지마! 그대로 셔.. "
사람이 크게 다쳤을 때 말을 하면 상처가 악화되는걸 안 리오는 다급하게
세리아에게 외쳤다.
"저.. 사... 사. 람들을.... 지.. 켜...줘.. "
그 말을 끝으로 세리아는 고개를 떨궜다. 리오는 놀라 손을 그녀의 심장에
갖다댔다. 희미하지만 심장은 띄고 있었다. 심한 내상탓에 의식을 잃은거라
생각을 했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이를 부둥켜 안은채 타죽은 엘프
를 비롯해서 사지가 잘려나간 엘프까지.. 모두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그가.. 그렇게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이...
"어이 이보게.. 인간친구.. 너무 쇼를 하는게 아닌가? 생각같아선 빨리
자넬 죽이고 장로와 재미를 보고 싶은데.. 내 아이들을 죽인대가로 고통
스럽게 죽여줘야겠는걸.. 응? "
순간 아스타르는 리오의 몸에서 풍기는 강한 살기에 움찔했다. 하지만 별
다르게 생각하지 않은 마족하나가 리오를 절단내기 위해 낫같은 팔을
들고 달려들었다.
"멍청아! 돌아와! "
아스타르가 소리쳤으나 그 마족은 듣지 않고 그대로 날아가 낫을 휘둘렀다
낫은 리오의 어깨 깊숙히 박혔다.
"키익..키키키키... 키? "
좋아했던 마족은 자신의 낫이 빠지지 않자 당황했다. 곧이어 몸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재가 되어 바람에 날아갔다. 어깨에 상처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그는 고개를 돌렸다. 무엇보다 차갑고 깊은듯한 그의 눈에서 엄청난 살기
가 뿜어져 나왔다.
"너희들... "
"살아서 돌아갈 생각은 버려라... "
그의 말과 동시에 아스타르의 표정이 변했다.
"건방진놈! 인간주제에 이 6대마왕 아스타르에게 덤비려는것이냐! "
"이제는 5대마왕일텐데.. "
"어.. 어떻게.. 그걸.. "
리오의 말에 아스타르는 당황한듯 물었다.
"그 놈은 내 손에 죽었거든.. "
충격이었다. 그는 얼마전에 소멸됬다는 절망의 마왕 잉그리오를 생각해냈다
"크.. 크하하하하.. 농담도 잘하는군... 인간아.. 하찮은 인간의 힘으로
마왕을 죽였다고? 웃기는 소리! 네 놈의 힘은 내가 느끼고 있다. 고작
5.6서클 정도의 마력으로 잉그리오를 죽였다고? 크하하하.. "
"그래? "
뗑그렁..
급속 물체가 대지에 충돌하는 소리가 났다.
"크하하하...... 하.. 어? .. "
아스타르는 갑자기 커저가는 마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앞에있는
인간의 마력이 점점더 부푸는 것이었다.
"어.. 어떻게 된거야.. 이 녀석의 마력이 갑자기 왜... "
아스타르는 손에 들고 있던 루비아나 마저 떨어뜨렸다. 그녀는 즉시
몸을 돌려 엘프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하찮은 인간이라고 했던가? 크크큭.. 웃기지도 않는군.. 그래.. 아무래
도 좋아. 네 녀석이 내 손에 죽는건 확실하거든.. 킥킥킥.. "
리오는 미친듯이 웃어댔다.
아스타르는 상상도 못했다. 인간인 그에게서 상상도 못할 마나의 기운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주.. 죽여라.. 녀석을 죽여..! "
아스타르의 겁에 질린 목소리를 들은 수십마리의 마족이 리오를 덮쳤다.
"웃기지도 않는군.. 쓰레기들.. "
손을 한번 뻗자 그의 손에서는 수십개의 불줄기가 나왔다. 플레임 스트라이
크였다. 불꽃에 휩싸인 부하들을 보는 아스타르의 얼굴에 공포감이 어렸다
"이.. 이놈! "
아스타르는 소릴 지르자 마자 부불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내 엄청난
거미 하나가 리오의 눈앞에 나타났다.
"하악... 하악.. 내가 이 모습을 보이게 하다니.. 넌 죽은 목숨이다! "
"전에 죽은 녀석도 그렇게 지껄이다 나에게 죽었지.."
"이.. 이 녀석이! "
아스타르는 입에서 거미줄을 뿜어댔다. 거미줄을 이내 리오를 덮쳤고 그는
그대로 고치가 되어버렸다.
"하하하하.. 나에게 덤빈꼴이다. 그 속에서 고통스럽게 죽어라! 네놈의
시체가 되면 그 뼈를 짖이겨 뿔려주마.. 하하하하.. 응 ? "
아스타르는 이상한 반응을 느꼈다. 거미줄이 조금씩 뜨거워 지는가 싶더니
이내 줄을 타고 아스타르의 입속으로 빨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놀란 그는
줄을 얼른 뱉어냈다. 곧이어 고치가 완전히 불살라졌다. 놀란 아스타르의
눈에 들어온건 불꽃의 거인과 리오였다.
"프.. 플레레임! "
그랬다. 고치속에 들어간 리오는 곧 플레레임을 소환했고 그의 엄청난
열이 고치를 태워버린 것이었다.
"쯧쯧쯧.. 이것으로 불쌍한 마족이 하나 더 늘어났군.. "
그렇게 말한 플레레임은 곧 사라졌다.
"죽어라.. "
어느새 준비된 사신의 낫이 그에게로 뿜어졌다. 아스타르는 즉시 거미줄을
내보냈지만 공간조차 베어버리는 낫은 모든걸 무시하고 아스타르에게 날아
갔다. 곧이어 큰 비명소리와 함께 엄청난 액질이 주위로 퍼졌다.
"네 동료를 처리했던 마법이다. 너희같은 마왕나부레기들 죽이기엔 최고의
사신이지.. 큭큭큭 ... "
리오는 아스타르의 시체를 뒤로하고 엘프들이 있는 곳을 쳐다봤다.
공포에 벌벌 떨고 있는 엘프들을 보며 그는 씁쓸한 감정을 느꼇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세리아에게 다가갔고 그의 손에 빛의 공이 생겨났다.
"힐링... "
곧 공은 그녀에게 빨려들어갔고 세리아는 편안한 얼굴을 지었다.
"보르스탄.. "
리오는 땅의 정령왕 보르스탄을 소환했다.
"엘프들을.. 엘프들의 시신을 .. 묻어줘요.. "
보르스탄은 아무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큰 손과 함께 시체와 함께
사라졌다. 멀리서는 리가로스가 이끌던 부대들이 정리를 끝내고 이리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 것이 리오가 정신을 차리고 있을 때 마지막으로
본 것이었다.
"음... "
머리가 상당히 아픔과 함께 리오는 눈을 떳다. 옆에 있는 루비아나가 눈에
들어왔다. 밤새 간호한듯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던 그녀는 리오가 눈을
뜨자 크게 미소지었다.
"드디어 일어나셨군요.. "
"어떻게 된겁니까? "
"아스타르를 쓰러뜨리신 직후에 의식을 잃으셨어요.."
"내가 얼마나 이러고 있었던 겁니까? "
"꼬박 하루에요.. 조금더 누워 계세요.. "
"세리아는? "
"아.. 세리아 양은 상처가 완쾌 되어서 과일을 따러갔답니다. "
"그렇군요.. "
"저..."
"예? "
"고맙습니다. 마을을 지켜주셔서.. "
"훗! 아닙니다. 모두 무사하니 다행이네요.. 루비아나도 무사해서 다행이
네요.. "
"리오님 덕분이죠.."
난 그냥 말 없이 웃었다. 정말 힘든 전투였다. 게다가 내가 남을 위해서
이렇게 도움을 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래도 나쁘진 않군..
"저기.. 리오님.. "
"예? "
"리오님은 이곳을 떠나실건가요? "
"아무래도 그래야겠죠.. 이 곳에 영원히 머물수도 없고.. 저역시 할 일이
있기 때문에.. "
"그렇군요.. "
루비아나는 갑자기 쓸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저.. "
"예? "
아씨.. 귀찮게 왜 계속 뜸들여.. 말할거 있음 한 꺼번에 말하라고!
예쁘니까 봐준다!
"저 .. 리오님의 여행에 따라가면 안될까요? "
"예!? "
"귀찮지 않으시다면... "
"아.. 저야 괜찮습니다만.. 세리아가 승낙해줄지... "
루비아나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세리아양 에게는 말해 놓았습니다. 그럼 승낙하신거죠? "
"하지만 대장로직은 어쩌고요? "
"리가로스와 다른 장로분들께서 잘 이끌어 나가실 꺼에요.. 이미 결정된
사항이니까요..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허어.. 난 내 이마에 흐르는 땀줄기를 느꼈다. 미인이 둘로 불어나는건
좋은 일이긴 하지만 그만큼 내가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뭐 물론 내가
챙겨지는 입장이긴 해도...
그렇게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한채 그는 자리에 누웠다. 앞으로 생길 여러
모험들을 기대하면서...
세리아가 물어왔다.
"응? 뭘 어떻게 해? "
"엘프들을 지켜주기로 한 것 말이야.. 정말 자신있어? "
난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말했다.
"음.. 굳이 말하라면... 그다지 자신있는건 아니야.. "
세리아는 놀란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무슨소리야.. 리오는 던전에서도 마족을 쓰러뜨렸잖아.. 그런데 그 마족
보다 더 강한거야? "
난 세리아의 물음에 진지하게 답했다.
"그 마족이 죽을 때 말했어.. 자기가 마족중 가장 강한 6인방이라고.. 그런
데 아스타르라는 마왕녀석이 사신 하나를 보냈잖아.. 그 녀석이 그랬어.
지가 6대마왕 아스타르라는 녀석의 부하라고.. 가장 강한 6인이라는건
6마왕을 말하는 걸꺼야.. 물론 내가 이기기야 하겠지만 쉽게 이기진 못할
꺼야.. 그 때 녀석도 헬 파이어 10발을 날렸었거든.. 아마 방심했다간
내가 죽는 꼴이 될 껄.. "
이미 인간의 경지를 뛰어넘었다고 믿은 리오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자
세리아는 약간의 불안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그 때였다.
"아... "
리오의 손이 세리아의 어깨에 닿았다.
"걱정마.. 무슨 일이 있어도 넌 내가 지켜줄께.. "
리오는 이 말을 하고는 앞서 걷기 시작했다. 세리아는 붉어진 자기 얼굴을
흔들어 본 후 리오를 뒤쫓았다.
그 날부터 엘프의 숲에는 경비가 강화되었다. 낮과 밤을 따지지 않고 전투
엘프들이 돌아다녔다. 물론 하루에 한번씩은 대피 훈련을 했다. 그렇게
하루 하루가 흘러갔다.
"음.. 마왕이 온다는건 사실일까? "
"그렇겠지.. 하지만 거짓이었으면 좋겠네.. "
"그야 당연한거지만.. 어? 저.. 저거... "
달빛 아래로 줄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줄은 더욱 많아져 달빛을 가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 마족이다. 마족의 침입이다. "
곧 숲 전역에 비상 종소리가 울려펴젔고 곧이어 전투 엘프와 메이지 엘프
가 집합을 했고 잠을 자던 리오 역시 벌떡 일어나 준비를 했다.
"리오.. 조심히 싸워.. "
리오는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걱정마.. 그리고 세리아.. 넌 날 따라오지 말고 루비아나와 함께 대피소
로 가있어.. 거긴 전투 할 수 있는 사람이 너와 루비아나 뿐이니까.."
"응.. 알았어.. "
그렇게 말을 한 세리아는 곧장 마을회관 지하에 있는 대피소로 달리기
시작했다. 리오는 짧은 한 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그럼 시작해 볼까.. "
그의 말과 함께 그는 자리에서 사라졌다.
"모두 대피소로 들어가세요! "
루비아나의 지휘 아래에 여성 엘프와 아이들이 마을회관 지하에 있는 대피
소로 달리기 시작했다.
"루비아나... "
"세리아.. "
세리아는 루비아나를 보며 리오가 한 말을 전했다.
"알았어요.. 고마워요 세리아... 자 빨리 들어가세요.. "
마지막 한명이 들어감과 함께 세리아와 루비아나 역시 대피소로 들어갔다.
전투는 이미 한창 진행중이었다. 엘프들은 수없이 날아드는 마족을 상대로
힘겹게 싸우고 있었다. 메이지 엘프들의 마법 공격으로 인하여 한번에
수십마리의 마족이 사라지긴 했으나 그 엄청난 숫자는 줄어들줄을 몰랐다.
"모두 물러나지 마라! 여기가 무너지면 우리의 가족들이 목숨을 잃는다.
사수하라! "
리가로스의 지휘 아래서 장로들과 전투엘프들이 잘 싸우고는 있었으나
역시 밀리는건 엘프였다. 사상자가 계속 해서 속출했다.
"리가로스대장! 더이상 버티기가 어렵소! "
"안됩니다. 장로님들! 여기가 무너지면 대장로님은 물론 우리 모든 엘프식
구들이 목숨을 잃습니다. "
"하지만 이 이상 버티는건 무리요.. 힘이 모자른단 말이오.. "
"그럼 제가 힘을 보태면 되겠군요... "
"자.. 자네는.. "
올리브는 자신의 옆에 다가온 리오를 보고 놀랐다.
"그럼 시작해 보죠... 이프리타! 운다인! 보르캄! 슈리엘! "
리오의 외침과 함께 4대 속성의 상급정령들이 나타났다.
"모두 쓸어버려라! "
말이 끝남과 동시에 정령들을 하늘을 수놓았다. 불꽃과 물이 한데
어우러진 곳에는 하얀 가루만 날리었고 보르캄이 지나간 땅에는
발목이 잡힌 마족들이 바둥거리고 있었다. 슈리엘과 부딪친 마족은
온몸이 갈가리 찢겨 사라져버렸다. 그 기세에 힘을 얻은 엘프들은
마족들을 조금씩 밀어내기 시작했다. 엘프들의 전투를 보며 리오는
이상한 감을 느낄 수 있었다..
'왜 마족들만 보이고 아스테르라는 녀석은 안보이지.. 분명히 찾아온다고
했었는데.. 설마 꽁무니 뺀건 아닐테고.. 전투가 싫은건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 설마! '
자신의 생각이 틀리길 바라며 리오는 급히 고개를 돌려 마을회관 쪽으로
시선을 놓았다. 전투 때문에 소리아 안들렸지만 마을회관 쪽에선 불꽃이
번뜩이고 있었다.
"제장.. 속았어! "
그는 급히 몸을 돌려.. 레비테이션(공중부유)마법을 사용했다. 그리고는
엄청난 속도로 마을회관을 향해 날아갔다.
"오호.. 네가 엘프족의 대장로냐? 상당히 아름답구나.. 컬컬컬.. "
대피소 밖으로 끌려나온 루비아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성 엘프는
물론이고 아이들까지 죽임을 당한채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옆에는
세리아가 쓰러져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마왕을 처다보았다.
"이렇게 보니 정말 미인이군.. 내 첩으로 삼았으면 좋겠어.. "
아스테르는 손으로 루비아나의 턱을 들어올려 얼굴을 처다봤다.
아름다운 엘프의 미가 그에게로 젖어들어왔다.
"정말 좋은 얼굴이구나.. 분노와 슬픔으로 일그러져 있는 모습이..
킥킥킥.. 좋아.. 내가 제안을 하지.. 내 첩이 된다면 네 뒤에 있는
엘프들은 모두 살려주마.. 어떤가? "
루비아나는 고개를 돌려 엘프들을 보았다. 살아남은 아이들을 붙잡고
떨고 있는 여성엘프들의 모습이 보였다.
"안됩니다. 대장로님. 마왕에게 몸을 판다니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차라리 저.. "
그 엘프는 말을 잇지 못하고 가슴에 구멍이 났다.
"거.. 쓸데없는 말을 하는군.. 자 어쩔텐가.. 대장로.. 여기서 내 첩이
되겠는가? 아니면 저들과 함께 죽겠는가. 말한대로 내 첩이 된다면
저들의 목숨은 보장하지.. "
"알았다. 네 첩이 되도록 하지.. 대신 저들을 무사히 풀어줘야한다."
"물론.. 나도 명생이 마왕인데 그정도 약속은 지켜야지.. 그럼 여기서
잠시 놀아볼까.. "
말을 마친 아스타르는 루비아나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다른 한팔로 그녀의
어깨죽지 부터 옷을 잡아당겼다. 찌익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하얀 살결이
드러났다. 루비아나는 눈물을 흘리며 가슴에 손을 갖다대고 찢어지는 옷을
잡았다.
"흐음.. 이러면 곤란한데.. 장로.. 내 기분을 맞춰줘야지.. "
아스테르는 뱀같은 혀바닥으로 그녀의 목을 핥기 시작했다. 그 때였다.
"키에에엑~~~ "
엘프들을 지키던 마족들이 갑자기 불타올랐다.
"뭔가 이것은! "
아스타르는 신경질 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불꽃에 휩싸인
마족들 사이로 걸어나왔다.
"리.. 리오님... "
루비아나가 리오를 불렀으나 그는 듣지 않았다.
주위를 살피던 리오는 쓰러져 있던 세리아를 발견했다.
"세리아! 세리아! "
입가에서 피를 흘리던 세리아는 자신을 흔드는 손길에 힘들게 눈을떳다
"리...리..리오.. 와.. 줘.줬. 구... 나.. "
"말하지마. 가만히 있어.. 지금 치료해줄께.. "
"다..다.다해..행...이...이...야.. 무..사...해..해서.. "
"바보야 말하지마! 말하지마! 그대로 셔.. "
사람이 크게 다쳤을 때 말을 하면 상처가 악화되는걸 안 리오는 다급하게
세리아에게 외쳤다.
"저.. 사... 사. 람들을.... 지.. 켜...줘.. "
그 말을 끝으로 세리아는 고개를 떨궜다. 리오는 놀라 손을 그녀의 심장에
갖다댔다. 희미하지만 심장은 띄고 있었다. 심한 내상탓에 의식을 잃은거라
생각을 했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이를 부둥켜 안은채 타죽은 엘프
를 비롯해서 사지가 잘려나간 엘프까지.. 모두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그가.. 그렇게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이...
"어이 이보게.. 인간친구.. 너무 쇼를 하는게 아닌가? 생각같아선 빨리
자넬 죽이고 장로와 재미를 보고 싶은데.. 내 아이들을 죽인대가로 고통
스럽게 죽여줘야겠는걸.. 응? "
순간 아스타르는 리오의 몸에서 풍기는 강한 살기에 움찔했다. 하지만 별
다르게 생각하지 않은 마족하나가 리오를 절단내기 위해 낫같은 팔을
들고 달려들었다.
"멍청아! 돌아와! "
아스타르가 소리쳤으나 그 마족은 듣지 않고 그대로 날아가 낫을 휘둘렀다
낫은 리오의 어깨 깊숙히 박혔다.
"키익..키키키키... 키? "
좋아했던 마족은 자신의 낫이 빠지지 않자 당황했다. 곧이어 몸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재가 되어 바람에 날아갔다. 어깨에 상처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그는 고개를 돌렸다. 무엇보다 차갑고 깊은듯한 그의 눈에서 엄청난 살기
가 뿜어져 나왔다.
"너희들... "
"살아서 돌아갈 생각은 버려라... "
그의 말과 동시에 아스타르의 표정이 변했다.
"건방진놈! 인간주제에 이 6대마왕 아스타르에게 덤비려는것이냐! "
"이제는 5대마왕일텐데.. "
"어.. 어떻게.. 그걸.. "
리오의 말에 아스타르는 당황한듯 물었다.
"그 놈은 내 손에 죽었거든.. "
충격이었다. 그는 얼마전에 소멸됬다는 절망의 마왕 잉그리오를 생각해냈다
"크.. 크하하하하.. 농담도 잘하는군... 인간아.. 하찮은 인간의 힘으로
마왕을 죽였다고? 웃기는 소리! 네 놈의 힘은 내가 느끼고 있다. 고작
5.6서클 정도의 마력으로 잉그리오를 죽였다고? 크하하하.. "
"그래? "
뗑그렁..
급속 물체가 대지에 충돌하는 소리가 났다.
"크하하하...... 하.. 어? .. "
아스타르는 갑자기 커저가는 마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앞에있는
인간의 마력이 점점더 부푸는 것이었다.
"어.. 어떻게 된거야.. 이 녀석의 마력이 갑자기 왜... "
아스타르는 손에 들고 있던 루비아나 마저 떨어뜨렸다. 그녀는 즉시
몸을 돌려 엘프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하찮은 인간이라고 했던가? 크크큭.. 웃기지도 않는군.. 그래.. 아무래
도 좋아. 네 녀석이 내 손에 죽는건 확실하거든.. 킥킥킥.. "
리오는 미친듯이 웃어댔다.
아스타르는 상상도 못했다. 인간인 그에게서 상상도 못할 마나의 기운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주.. 죽여라.. 녀석을 죽여..! "
아스타르의 겁에 질린 목소리를 들은 수십마리의 마족이 리오를 덮쳤다.
"웃기지도 않는군.. 쓰레기들.. "
손을 한번 뻗자 그의 손에서는 수십개의 불줄기가 나왔다. 플레임 스트라이
크였다. 불꽃에 휩싸인 부하들을 보는 아스타르의 얼굴에 공포감이 어렸다
"이.. 이놈! "
아스타르는 소릴 지르자 마자 부불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내 엄청난
거미 하나가 리오의 눈앞에 나타났다.
"하악... 하악.. 내가 이 모습을 보이게 하다니.. 넌 죽은 목숨이다! "
"전에 죽은 녀석도 그렇게 지껄이다 나에게 죽었지.."
"이.. 이 녀석이! "
아스타르는 입에서 거미줄을 뿜어댔다. 거미줄을 이내 리오를 덮쳤고 그는
그대로 고치가 되어버렸다.
"하하하하.. 나에게 덤빈꼴이다. 그 속에서 고통스럽게 죽어라! 네놈의
시체가 되면 그 뼈를 짖이겨 뿔려주마.. 하하하하.. 응 ? "
아스타르는 이상한 반응을 느꼈다. 거미줄이 조금씩 뜨거워 지는가 싶더니
이내 줄을 타고 아스타르의 입속으로 빨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놀란 그는
줄을 얼른 뱉어냈다. 곧이어 고치가 완전히 불살라졌다. 놀란 아스타르의
눈에 들어온건 불꽃의 거인과 리오였다.
"프.. 플레레임! "
그랬다. 고치속에 들어간 리오는 곧 플레레임을 소환했고 그의 엄청난
열이 고치를 태워버린 것이었다.
"쯧쯧쯧.. 이것으로 불쌍한 마족이 하나 더 늘어났군.. "
그렇게 말한 플레레임은 곧 사라졌다.
"죽어라.. "
어느새 준비된 사신의 낫이 그에게로 뿜어졌다. 아스타르는 즉시 거미줄을
내보냈지만 공간조차 베어버리는 낫은 모든걸 무시하고 아스타르에게 날아
갔다. 곧이어 큰 비명소리와 함께 엄청난 액질이 주위로 퍼졌다.
"네 동료를 처리했던 마법이다. 너희같은 마왕나부레기들 죽이기엔 최고의
사신이지.. 큭큭큭 ... "
리오는 아스타르의 시체를 뒤로하고 엘프들이 있는 곳을 쳐다봤다.
공포에 벌벌 떨고 있는 엘프들을 보며 그는 씁쓸한 감정을 느꼇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는 세리아에게 다가갔고 그의 손에 빛의 공이 생겨났다.
"힐링... "
곧 공은 그녀에게 빨려들어갔고 세리아는 편안한 얼굴을 지었다.
"보르스탄.. "
리오는 땅의 정령왕 보르스탄을 소환했다.
"엘프들을.. 엘프들의 시신을 .. 묻어줘요.. "
보르스탄은 아무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큰 손과 함께 시체와 함께
사라졌다. 멀리서는 리가로스가 이끌던 부대들이 정리를 끝내고 이리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 것이 리오가 정신을 차리고 있을 때 마지막으로
본 것이었다.
"음... "
머리가 상당히 아픔과 함께 리오는 눈을 떳다. 옆에 있는 루비아나가 눈에
들어왔다. 밤새 간호한듯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던 그녀는 리오가 눈을
뜨자 크게 미소지었다.
"드디어 일어나셨군요.. "
"어떻게 된겁니까? "
"아스타르를 쓰러뜨리신 직후에 의식을 잃으셨어요.."
"내가 얼마나 이러고 있었던 겁니까? "
"꼬박 하루에요.. 조금더 누워 계세요.. "
"세리아는? "
"아.. 세리아 양은 상처가 완쾌 되어서 과일을 따러갔답니다. "
"그렇군요.. "
"저..."
"예? "
"고맙습니다. 마을을 지켜주셔서.. "
"훗! 아닙니다. 모두 무사하니 다행이네요.. 루비아나도 무사해서 다행이
네요.. "
"리오님 덕분이죠.."
난 그냥 말 없이 웃었다. 정말 힘든 전투였다. 게다가 내가 남을 위해서
이렇게 도움을 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래도 나쁘진 않군..
"저기.. 리오님.. "
"예? "
"리오님은 이곳을 떠나실건가요? "
"아무래도 그래야겠죠.. 이 곳에 영원히 머물수도 없고.. 저역시 할 일이
있기 때문에.. "
"그렇군요.. "
루비아나는 갑자기 쓸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저.. "
"예? "
아씨.. 귀찮게 왜 계속 뜸들여.. 말할거 있음 한 꺼번에 말하라고!
예쁘니까 봐준다!
"저 .. 리오님의 여행에 따라가면 안될까요? "
"예!? "
"귀찮지 않으시다면... "
"아.. 저야 괜찮습니다만.. 세리아가 승낙해줄지... "
루비아나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세리아양 에게는 말해 놓았습니다. 그럼 승낙하신거죠? "
"하지만 대장로직은 어쩌고요? "
"리가로스와 다른 장로분들께서 잘 이끌어 나가실 꺼에요.. 이미 결정된
사항이니까요..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허어.. 난 내 이마에 흐르는 땀줄기를 느꼈다. 미인이 둘로 불어나는건
좋은 일이긴 하지만 그만큼 내가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뭐 물론 내가
챙겨지는 입장이긴 해도...
그렇게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한채 그는 자리에 누웠다. 앞으로 생길 여러
모험들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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