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현자의 유산(2)
페이지 정보
본문
"후우.. 여기인가.."
어렵지 않게 워프를 사용해서 정산까지 올라온 나는 주위를 살폈다.
이런 산꼭대기에 누가 세운 건지는 몰라도 커다란 신전하나가 들어서
있었다. 그때였다!
비이이이잉....
세리아의 가방이 번쩍이기 시작했다. 난 순간 뭔가를 느끼고 가방을 열었다
역시 자레스터의 유산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결국 여기까지 온 것이냐? "
잉? 이게 뭔소리냐?
"너. 지금 말한거냐? "
"그렇다. "
"리..리오.. 채.. 책이 말을.. "
세리아는 놀라 말까지 더듬으며 소리쳤다.
"응.. 잠시만.. 아. 그러고 보니 너 잠든다고 하지 않았냐? "
"물론."
"그런데 지금은? "
"다른 유산을 만나면 난 그마력에 의해서 잠시 잠깐 눈을뜨지..
널 다른 유산이 있는 세계로 인도하는것도 내 일이기 때문에.. "
"자.. 잠깐.. 다른 세계라니? "
"처음에 말하지 않았었던가? 유산은 한 차원에만 머무는게 아니야..
여러차원에 나뉘어져 있지! 넌 아직도 두 차원을 더 다녀와야 한다."
그 말을 들은 난 세리아를 살짝 쳐다봤다. 뭔가에 엊어맞은 듯한 멍한
표정으로 책을 보고 있는 그녀를 보고 난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
"저 신전이 보이지.. 저 신전은 너에게 한가지 제안을 할것이다. 물론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 넌 유산을 얻게 된다."
"어렵진 않은 거겠지? "
"물론이다. 지금의 너에겐.. "
"알았어.. 그럼! "
난 책을 세리아에게 맡겨놓고 신전앞에 다가섰다. 신전앞에 다가서자
크리스탈 구가 내 앞에 나타났다.
"뭐 어쩌라는거야? "
"거기에 손을 얹어라! "
유산이 시키는 대로 난 손을 얹었다. 곧 크리스탈이 크게 번쩍이더니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난 제 3현자 알란의 기억이다."
흥.. 그래서 어쨋다고!
"유산을 찾으러 온 그대에게 묻겠다. 내 유산을 필요로 하는가! "
"그래.. 아쉽게도 니 녀석의 빌어먹을 유산이 필요하다"
"그럼 더 지체할것 없겠군.. 네 뒤에 있는 저 소녀를 죽여라! "
뭐.. 뭐라고!?
난 황급히 뒤를 돌아봤다. 크게 놀란 듯한 얼굴로 세리아가 날 쳐다봤다
난 급히 고갤 돌려 따졌다.
"왜 세리아만 요구하는거지! 루비아나는!? "
"너에게 마음을 주는 존재는 저 소녀가 더 큰것 같더군.. 그런 무른 마음으
론 다른 현자의 유산들을 소유할 자격이 없다! 자! 어서! 저 소녀를
죽이고 그 피를 이 크리스탈에 뿌려라! "
난 정신이 없었다. 이 빌어먹을 크리스탈이 무슨 개소리를 하는지!
세리아를 죽이라니! 그게 무슨 헛소리야!
"이봐! 자레스터의 유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
"말 그대로다! 그 소녀를 죽이지 않으면 넌 다른 차원으로 갈 수 없어!
물론 네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건 당연히 불가능하고! "
난 크게 요동치는 심장을 멈추며 세리아를 쳐다보았다. 놀라다 못해
정신이 나간듯이 쓰려지는 그녀를 난 붙잡았다.
"세..세리아! "
"리.. 리오.. "
흔들리는 눈빛으로 날 쳐다보는 그녀를 본 나는 어찌 할 바를 몰랐다.
세리아를 죽이라니.. 무슨 개소리냐고!
"뭐하는가 인간! 그 소녀를 죽이지 않을것인가! "
"이 개같은 영혼아! 넌 사람 목숨이 무슨 벌레 같은줄 알어!? "
"넌 이미 사람을 죽였고 또 죽어가는 모습도 여러번 보지 않았는가!
그런 쓸데없는 생각 때문에 자신의 세계가 멸망하는 것을 볼것인가! "
난 또 한번 가슴이 주저 앉았다. 그래.. 지금 내가 사는 세계는 점점
멸망의 길로 치닫고 있어.. 빨리 현자의 유산을 모으지 않으면...
"그게 무슨소리야.."
세리아의 맥없는 말이었다. 난 입을 다물고 있었으나 자레스터의 유산은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금 리오라고 부르고 있는 청년의 세계는 멸망의 길을 걷고 있지..
네가 여기서 죽지 않는다면 그의 세계는 멸망하고 말것이다. "
"그렇다면.. "
세리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활짝 웃었다. 너무도 슬퍼보이는 그 웃음..
난 고동치는 가슴을 부여잡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날 죽여줘.. "
세리아의 그 말에 난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이게 무슨 소리야..
죽여달라니.. 자길 죽여달라니!
"무..무슨 소리야! 세리아! 정신차려! 니가 생판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희생할 필욘 없어! "
"하지만 리오.. 내가 여기서 죽지 않는다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될꺼야.. 그럴바엔 내가 여기서 죽어주는게 좋아.. "
애써 웃고 있지만 그녀의 말은 크게 떨리고 있었다.
"헛소리 하지마! 죽는게 좋긴 뭐가 좋아.. 넌 지금도 두려워서 떨고
있잖아.. 그리고 그 흐르는 눈물은 뭐냐고! "
내 외침에 그녀는 놀라 뺨을 손으로 문질렀다. 언제 나온지도 모르는 눈물이 끝없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녀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나도 두려워.. 죽는게 정말 무서워..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 내 목숨의
가치는 그 수많은 사람들보다 높지 않아.. 이렇게 해서 리오의 세상 사람
들이 살아간다면.. 난 ... "
그녀는 더이상 말을 잊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역시 웃음을 잃지 않은채!
"좋아 결정했어! "
난 그렇게 소리치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내가 다가오는걸 느끼고
몸을 떨기시작했다.
꽈악...
왜 그랬을까.. 난 그녀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내가 안자마자 그녀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외치기 시작했다.
"나도 죽기 싫어.. 정말로 살고싶어.. 리오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고
더 같은 공간에 있고 싶어.. 정말.. 정말로.. "
그렇게 흐느끼는 그녀를 보고 난 미소짓지 않을수 없었다. 왜 웃는거지..
자신도 모른다. 내가 왜 웃는걸까..
"결국 죽이지 못한것인가! "
"그래.. "
"그럼 자네는 유산을 가질수 없다. 물론 자네의 세계도.. "
"그런건 이제 필요없어.. "
".... "
"네 빌어먹을 주인이 어떤 영혼을 남긴진 몰라도 쓰레기 같은 작자야..
남을 위해서 이렇게 죽을 수 있다는 소녀를 죽이라는게 말이나 되냐? "
"하지만 그녀가 죽음으로 더 많은 생명을 구할수 있다. 소를 구하려고
대를 포기한단 말인가! "
"개소리 작작해! 소도 구하지 못하면서 대는 왜 들먹거려! 애초에 이 빌어
먹을 능력을 준건 너희 현자라고 칭하는 개만도 못한 자식들이라고!
뭐가 어쩌고 어째! 자기 곁에 있는 사람 하나 지키지도 못하면서 무슨
세계를 구하라는거야! 이 빌어먹을 족속들아! 내 세상이 멸망해도
상관없어. 난 이대로 있어도 좋단 말이야.. "
"정녕 그게 그대의 뜻인가!? "
"물론.. 더이상 나한테 궁시렁대지마! 한번더 지껄이면 신전체로 날려
버릴테니까! "
그렇게 소리쳤으나 난 후회하지 않았다. 나에게 세리아란 존재가 어떤건지
난 잘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날 어떻게 생각하든지.. 난 그녈 지켜주고
싶어.. 그게 다인걸!
"당신은 주인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
크리스탈의 음성과 함께 신전은 둘로 나눠지기 시작했다. 난 잠시 생각이
멈췄으나 곧 크리스탈의 음성과 함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왜지? 난 세리아를 죽이지 못했는데... "
"그게 바로 시험이었으니까요.. "
"..!.."
"알란은 생명을 사랑하고 힘을 아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죽을때까지
그 마음은 변치 않았고 결국 그의 유산과 함께 의지도 함께 깃들었지요.
소중한 생명을 사랑하는 자야말로 내 유산의 뒷주인이 될수 있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당신은 그 시험을 통과하셨습니다. 알란의 유산은 이제
당신 것입니다. "
갈라진 신전 가운데에는 로브가 하나 놓여져 있었다. 흰색 로브는 심상
찮은 마나를 풍기고 있었고 난 그걸 들어 내 어깨에 걸쳤다.
"이게 유산인가? "
"예.. 생명을 사랑한 알란의 유산.. 어떤 기후속에서도 항상 적절 온도를
유지하고 7서클 마법까지에 레지스트가 걸려있습니다. 이름은 생명의
로브입니다. "
하아.. 이걸로 하나가 끝났구나...
"그럼 다음 세계로 건너갈 준비는 되었는가! "
"엥? 벌써? "
"물론.. 조금이라도 다음세계에 대해 빨리 알 필요가 있지.. 그대는 가야
만 한다. "
"하..하지만.. 다른 사람은 어떻게 되지? "
"같이 갈수도 있지.. "
난 고갤 돌려 세리아를 쳐다봤다.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난 다시 루비아나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전 이 세계를 떠날수가 없군요.. 그리고 제가 같이갈 틈따윈 없는것 같네
요.. 여기서 헤어져야 해요 .. "
그녀는 그렇게 웃으며 다시 왔던 길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왠지 쓸쓸해
보이는 그녀의 뒷 모습을 보니 기분이 찹찹해 졌지만 이내 힘을 내고
세리아에게 말했다.
"그럼 갈까? "
"응! "
그녀의 힘찬 대답과 함께 우린 빛의 기둥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렇게 나의 첫 세계에 대한 탐험은 끝났다. 혼자올 때와 달리 내손엔
다른 손이 걸려있었다. 이제는 간다. 또 다른 차원으로!
어렵지 않게 워프를 사용해서 정산까지 올라온 나는 주위를 살폈다.
이런 산꼭대기에 누가 세운 건지는 몰라도 커다란 신전하나가 들어서
있었다. 그때였다!
비이이이잉....
세리아의 가방이 번쩍이기 시작했다. 난 순간 뭔가를 느끼고 가방을 열었다
역시 자레스터의 유산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결국 여기까지 온 것이냐? "
잉? 이게 뭔소리냐?
"너. 지금 말한거냐? "
"그렇다. "
"리..리오.. 채.. 책이 말을.. "
세리아는 놀라 말까지 더듬으며 소리쳤다.
"응.. 잠시만.. 아. 그러고 보니 너 잠든다고 하지 않았냐? "
"물론."
"그런데 지금은? "
"다른 유산을 만나면 난 그마력에 의해서 잠시 잠깐 눈을뜨지..
널 다른 유산이 있는 세계로 인도하는것도 내 일이기 때문에.. "
"자.. 잠깐.. 다른 세계라니? "
"처음에 말하지 않았었던가? 유산은 한 차원에만 머무는게 아니야..
여러차원에 나뉘어져 있지! 넌 아직도 두 차원을 더 다녀와야 한다."
그 말을 들은 난 세리아를 살짝 쳐다봤다. 뭔가에 엊어맞은 듯한 멍한
표정으로 책을 보고 있는 그녀를 보고 난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
"저 신전이 보이지.. 저 신전은 너에게 한가지 제안을 할것이다. 물론
그 제안을 받아들이면 넌 유산을 얻게 된다."
"어렵진 않은 거겠지? "
"물론이다. 지금의 너에겐.. "
"알았어.. 그럼! "
난 책을 세리아에게 맡겨놓고 신전앞에 다가섰다. 신전앞에 다가서자
크리스탈 구가 내 앞에 나타났다.
"뭐 어쩌라는거야? "
"거기에 손을 얹어라! "
유산이 시키는 대로 난 손을 얹었다. 곧 크리스탈이 크게 번쩍이더니
말을 하기 시작했다.
"난 제 3현자 알란의 기억이다."
흥.. 그래서 어쨋다고!
"유산을 찾으러 온 그대에게 묻겠다. 내 유산을 필요로 하는가! "
"그래.. 아쉽게도 니 녀석의 빌어먹을 유산이 필요하다"
"그럼 더 지체할것 없겠군.. 네 뒤에 있는 저 소녀를 죽여라! "
뭐.. 뭐라고!?
난 황급히 뒤를 돌아봤다. 크게 놀란 듯한 얼굴로 세리아가 날 쳐다봤다
난 급히 고갤 돌려 따졌다.
"왜 세리아만 요구하는거지! 루비아나는!? "
"너에게 마음을 주는 존재는 저 소녀가 더 큰것 같더군.. 그런 무른 마음으
론 다른 현자의 유산들을 소유할 자격이 없다! 자! 어서! 저 소녀를
죽이고 그 피를 이 크리스탈에 뿌려라! "
난 정신이 없었다. 이 빌어먹을 크리스탈이 무슨 개소리를 하는지!
세리아를 죽이라니! 그게 무슨 헛소리야!
"이봐! 자레스터의 유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
"말 그대로다! 그 소녀를 죽이지 않으면 넌 다른 차원으로 갈 수 없어!
물론 네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건 당연히 불가능하고! "
난 크게 요동치는 심장을 멈추며 세리아를 쳐다보았다. 놀라다 못해
정신이 나간듯이 쓰려지는 그녀를 난 붙잡았다.
"세..세리아! "
"리.. 리오.. "
흔들리는 눈빛으로 날 쳐다보는 그녀를 본 나는 어찌 할 바를 몰랐다.
세리아를 죽이라니.. 무슨 개소리냐고!
"뭐하는가 인간! 그 소녀를 죽이지 않을것인가! "
"이 개같은 영혼아! 넌 사람 목숨이 무슨 벌레 같은줄 알어!? "
"넌 이미 사람을 죽였고 또 죽어가는 모습도 여러번 보지 않았는가!
그런 쓸데없는 생각 때문에 자신의 세계가 멸망하는 것을 볼것인가! "
난 또 한번 가슴이 주저 앉았다. 그래.. 지금 내가 사는 세계는 점점
멸망의 길로 치닫고 있어.. 빨리 현자의 유산을 모으지 않으면...
"그게 무슨소리야.."
세리아의 맥없는 말이었다. 난 입을 다물고 있었으나 자레스터의 유산은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금 리오라고 부르고 있는 청년의 세계는 멸망의 길을 걷고 있지..
네가 여기서 죽지 않는다면 그의 세계는 멸망하고 말것이다. "
"그렇다면.. "
세리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활짝 웃었다. 너무도 슬퍼보이는 그 웃음..
난 고동치는 가슴을 부여잡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날 죽여줘.. "
세리아의 그 말에 난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이게 무슨 소리야..
죽여달라니.. 자길 죽여달라니!
"무..무슨 소리야! 세리아! 정신차려! 니가 생판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희생할 필욘 없어! "
"하지만 리오.. 내가 여기서 죽지 않는다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될꺼야.. 그럴바엔 내가 여기서 죽어주는게 좋아.. "
애써 웃고 있지만 그녀의 말은 크게 떨리고 있었다.
"헛소리 하지마! 죽는게 좋긴 뭐가 좋아.. 넌 지금도 두려워서 떨고
있잖아.. 그리고 그 흐르는 눈물은 뭐냐고! "
내 외침에 그녀는 놀라 뺨을 손으로 문질렀다. 언제 나온지도 모르는 눈물이 끝없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녀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나도 두려워.. 죽는게 정말 무서워..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 내 목숨의
가치는 그 수많은 사람들보다 높지 않아.. 이렇게 해서 리오의 세상 사람
들이 살아간다면.. 난 ... "
그녀는 더이상 말을 잊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역시 웃음을 잃지 않은채!
"좋아 결정했어! "
난 그렇게 소리치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내가 다가오는걸 느끼고
몸을 떨기시작했다.
꽈악...
왜 그랬을까.. 난 그녀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내가 안자마자 그녀는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외치기 시작했다.
"나도 죽기 싫어.. 정말로 살고싶어.. 리오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고
더 같은 공간에 있고 싶어.. 정말.. 정말로.. "
그렇게 흐느끼는 그녀를 보고 난 미소짓지 않을수 없었다. 왜 웃는거지..
자신도 모른다. 내가 왜 웃는걸까..
"결국 죽이지 못한것인가! "
"그래.. "
"그럼 자네는 유산을 가질수 없다. 물론 자네의 세계도.. "
"그런건 이제 필요없어.. "
".... "
"네 빌어먹을 주인이 어떤 영혼을 남긴진 몰라도 쓰레기 같은 작자야..
남을 위해서 이렇게 죽을 수 있다는 소녀를 죽이라는게 말이나 되냐? "
"하지만 그녀가 죽음으로 더 많은 생명을 구할수 있다. 소를 구하려고
대를 포기한단 말인가! "
"개소리 작작해! 소도 구하지 못하면서 대는 왜 들먹거려! 애초에 이 빌어
먹을 능력을 준건 너희 현자라고 칭하는 개만도 못한 자식들이라고!
뭐가 어쩌고 어째! 자기 곁에 있는 사람 하나 지키지도 못하면서 무슨
세계를 구하라는거야! 이 빌어먹을 족속들아! 내 세상이 멸망해도
상관없어. 난 이대로 있어도 좋단 말이야.. "
"정녕 그게 그대의 뜻인가!? "
"물론.. 더이상 나한테 궁시렁대지마! 한번더 지껄이면 신전체로 날려
버릴테니까! "
그렇게 소리쳤으나 난 후회하지 않았다. 나에게 세리아란 존재가 어떤건지
난 잘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날 어떻게 생각하든지.. 난 그녈 지켜주고
싶어.. 그게 다인걸!
"당신은 주인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
크리스탈의 음성과 함께 신전은 둘로 나눠지기 시작했다. 난 잠시 생각이
멈췄으나 곧 크리스탈의 음성과 함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왜지? 난 세리아를 죽이지 못했는데... "
"그게 바로 시험이었으니까요.. "
"..!.."
"알란은 생명을 사랑하고 힘을 아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죽을때까지
그 마음은 변치 않았고 결국 그의 유산과 함께 의지도 함께 깃들었지요.
소중한 생명을 사랑하는 자야말로 내 유산의 뒷주인이 될수 있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당신은 그 시험을 통과하셨습니다. 알란의 유산은 이제
당신 것입니다. "
갈라진 신전 가운데에는 로브가 하나 놓여져 있었다. 흰색 로브는 심상
찮은 마나를 풍기고 있었고 난 그걸 들어 내 어깨에 걸쳤다.
"이게 유산인가? "
"예.. 생명을 사랑한 알란의 유산.. 어떤 기후속에서도 항상 적절 온도를
유지하고 7서클 마법까지에 레지스트가 걸려있습니다. 이름은 생명의
로브입니다. "
하아.. 이걸로 하나가 끝났구나...
"그럼 다음 세계로 건너갈 준비는 되었는가! "
"엥? 벌써? "
"물론.. 조금이라도 다음세계에 대해 빨리 알 필요가 있지.. 그대는 가야
만 한다. "
"하..하지만.. 다른 사람은 어떻게 되지? "
"같이 갈수도 있지.. "
난 고갤 돌려 세리아를 쳐다봤다.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난 다시 루비아나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전 이 세계를 떠날수가 없군요.. 그리고 제가 같이갈 틈따윈 없는것 같네
요.. 여기서 헤어져야 해요 .. "
그녀는 그렇게 웃으며 다시 왔던 길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왠지 쓸쓸해
보이는 그녀의 뒷 모습을 보니 기분이 찹찹해 졌지만 이내 힘을 내고
세리아에게 말했다.
"그럼 갈까? "
"응! "
그녀의 힘찬 대답과 함께 우린 빛의 기둥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렇게 나의 첫 세계에 대한 탐험은 끝났다. 혼자올 때와 달리 내손엔
다른 손이 걸려있었다. 이제는 간다. 또 다른 차원으로!
댓글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