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시대]-[6화]-<인연> > 소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설

[영웅시대]-[6화]-<인연>

페이지 정보

본문













"난 잘못한거 없습니다. 먼저 그쪽 애들이 괜히 시비를 걸고 사람들
 을 괴롭히기에 버릇을 고쳐준것 뿐입니다."

"입닥쳐!"

박두성은 시라소니에게 뛰어가 발을 이용하여 시라소니의 얼굴을 강
타 하려했지만 시라소니는 몸을 낮춰 몇발자국 뒤로 물러나며 박두
성에게 말했다.

"전 당신과 싸울 이유가 없습니다."

"웃기는군!"

박두성은 시라소니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재빠르게 시라소니의 복부
에 주먹을 내질렀다. 그것까지는 미쳐 피하지 못하고 그만 박두성에게
복부를 맞고 말았다. 하지만 왠만한 주먹과 발차기로는 시라소니를 제
압할수 없었다.

이미 보통사람과는 신체구조부터 다른 시라소니였다. 먼훗날 이정재에
게 집단린치를 당했을때 그의 몸은 이미 의사도 손쓰지 못할정도로 온
몸이 뭉게져 있었고 뼈가 보일정도였으나 단순히 한약방에서 지어먹은
약을 먹고 며칠후 다시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쾌유되었었고, 어려서
부터 산오르기를 좋아했던 시라소니는 하루를 늘 산에서 보내왔으며 어쩔
때는 하루종일 집에 들어오지도 않고 산에서 잠을 자기도했다.

그리고 도비노리라고하는 기차몰래타기 기술은 시라소니가 아주 어려서부
터 즐겨했던 놀이이기도 했다. 삼촌이 몰래준 밀수품을 지고 악당들에게
팔기위해 하기도했지만 심심할때면 항상 기차뒤를 따라가 타고 내리기를
즐겨했었다.

이것으로 시라소니는 겉으론 허약해보여도 이미 몸은 호랑이처럼 강하고
날렵했다.




박두성은 자신의 공격이 시라소니에게 아무 소용없자 속으로는 놀랐으나
다시 자세를 잡고 시라소니를 공격했다.

"윽.."

싸울마음이 없는 시라소니는 계속 피하기만 하며 그저 박두성의 헛점과
공격 타이밍만 보고있었다.
그때 옆에서 깃대가 일어나 소리쳤다.

"야 임마 뭐해!! 언제까지 피하고만 있을꺼야! 그러다간 니가.."

"으 알고있어."

시라소니는 할수없이 박두성과 싸우기로 마음먹고 뒷마무리가 허술한 박
두성의 어깨쪽을 파고들어 시멘트벽도 박살내는 주먹으로 박두성을 공격
했다.
시라소니에게 어깨를 맞은 박두성은 엄청난 고통과함께 비명이 나오려고
하는것을 이를 악물고 참고 잠시 멈칫했다.

박두성은 이미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어있었다, 주먹한방으로 박두성은 이
미 눈앞이 어질어질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부하들도 박두성이 비틀거리자 시라소니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것을 알아챘다.

"으윽..."

"벌써 승부가 난것 같습니다만..."

"시끄러워!"

박두성은 다시 시라소니에게 달려들었다. 시라소니는 얼른 싸움을 끝내야
겠다는 생각에 잠시 서서 박두성이 오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박두성이 1m정
도 자신의 앞으로 오자 얼른 공중으로 뛰어올라 뒷발로 박두성의 등을 내려
쳤다.

퍼억!

박두성이 다시 뒤를 돌아보려는 찰나 시라소니는 공중에서 떨어지지 않고 그대
로 가슴을 걷어찼다.

가슴을 맞음과 동시에 박두성은 공중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박두성은 땅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졌다.

"혀,형님!"

부하들이 일제히 박두성에게 달려가 소리쳤다.

"형님 정신 차리십시오! 형님!"


"......"

















박두성은 어려서부터 부모없이 자라 여기 저기를 노예로 팔려 떠돌아 다녔
었다.. 항상 일본 애들에게 아무이유없이 매질을 당했고 온몸은 상처투성이
로 되어있었다.
박두성은 어느날 깡패들의 패싸움 장면을 목격하고 자신이 이 주먹으로 이
세상을 제패하겠다고 마음먹고 훈련에 몰입하여 어느세 평양을 쥐어잡고
전국에 내놓으라하는 오야붕이 되었으나 시라소니에게 패해 이제 그자리를 내
줘야 했다..

"깃대야 그만가자........"

"잠깐 기다려!"

뒤에서 박두성이 소리쳤다. 뒤를 돌아보니 박두성이 무릎을꿇고 있었다.

"내가졌다.. 이제 이곳은 너의 땅이다.. 내 부하들을 잘 부탁한다.."

"그게 무슨말입니까? 제가 왜.."

시라소니가 놀란듯 물었다.

"주먹세계에서는 오야붕이 지면 이긴자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구역과
 자리를 모두 내놓아야 한다.. 니가 나에게 이겼으니 니가 이 평양땅의
 주인이다.."

"....."

"너희들도 저사람을 잘 모시도록..."

박두성이 비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형..형님!!"

박두성의 부하들은 울음을 터뜨리거나 분한듯 씩씩거리며 땅을 치고있었
다. 이때 시라소니가 입을 열었다.

"아니오..전 가봐야합니다.. 전 빨리 만주로 가 독립군이 되어 일제에
 맞서 싸워야합니다."

"..!"

시라소니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자신은 만주로가 독립군이 되어야 한다며
박두성에게 말했다.
박두성은 다시 청했지만 시라소니의 거절에 어쩔수없이 시라소니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럼 이것만은 받아들여주십시오. 성순이 형님!"

시라소니는 다시 박두성에게 자신에게 형님이라 부르는것을 거절했으나
박두성의 끈질기게 부탁하자 자신을 높여부르게 하였다.

"하지만 전 이성순이란 이름은 버린지 오랩니다..시..라소니라고 불러
 줬으면 좋겠군요."

"하하. 알겠습니다 시라소니 형님!"

이로써 시라소니는 주먹오야붕과의 첫싸움을 마치고 박두성과 함께 술집
으로 들어갔다. 시라소니와 박두성은 마치 친형제처럼 서로에게 술을
권하며 모두함께 노래를하다가 날이 깊이 저물자 여관으로 가 잠을잤다.

다음날...

다음날 시라소니는 박두성과 함께 중국 상해로 가는 밀선을 알아보았다.

여전히 배를타긴 어려웠다. 이제 마지막 한배를 알아보았다.

"계시오."

박두성이 배주인에게 물었다.

"무슨일이오?"

쾌쾌한 사람하나가 뚱뚱한 몸을 이끌고 어기적어기적 걸어나왔다.

"배를 좀 구하려고 하는데..이 분을 상해까지 모셔다 드릴수 있겠소?"

"허허. 이사람 정신이 나갔나? 지금 일본놈들이 여기 이곳저기를
 뒤지면서 독립군들을 잡고있는데, 자칫하면 나까지 잡혀가니
 그만 돌아가 보시오.. 뭐 하지만..."

"무슨말인지 알겠소.."

박두성은 주머니에 있는 돈뭉치를 꺼내 배주인에게 건내주었다.
봉투안에는 300원이라는 거금이 들어잇었다.

"흐흐.. 그럼 지금 당장 출발하니 어서 타시오. 흠.."

"고맙네 두성이.."

"아닙니다.. 그럼 형님 몸조심하십시오.. 중국에서 자칫 잘못했다가는
 목숨을 잃기 쉽상입니다."

"걱정말게.. 그럼.."

시라소니와 박두성은 서로에게 작별인사를했다. 작별인사를 마친뒤에
시라소니는 배애올라탔다.

드디어 시라소니는 만주로 가는 첫발을 내딛였다.










압록강패거리의 우두머리들인 이화룡과 정팔은 어느 술집에서 부하들을
불러놓고 같이 술자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때 부하한놈이 허겁지겁 술집안으로 들어왔다. 이화룡은 부하에게 말
했다.

"무슨 일인데 이리 호들갑이네?"

"혀..형님 들으셨습니까?"

"듣다니 무얼?"

이화룡과 정팔은 뭔가 심상치 않다는 표정의 부하에게 물었다.

"박,박두성이.. 그 평양의 박두성이 어느놈과 맞장을 떴는데 글쎄.."

"글쎄 뭐? 박두성이 지기라도 했다는 말이네?"

"그,그렇습니다."

"뭣?"

이화룡과 정팔..그리고 술자리에 같이있던 부하들은 일순간에 잠시 멍청
해졌다. 박두성이 누구인가.. 조선주먹오야붕중에서도 내놓으라하는 싸움
실력과 세력으로 그누구도 함부로 하지못하는 그 박두성을 어느 촌놈에게
깨지다니...
잠시후 정팔이 물었다.

"도대체 어떤놈이야? 도대체 어떤놈이 그 박두성을 죽사발로 만들어 놨어?"

"그게..아! 시라소니??아 시라소니라고 들었습니다."

시라소니라는 이름을 듣고 이화룡과 정팔은 의아해했다.

"시..래소니? 거 듣도보지도못한 놈이 아주 거물을 박살냇구만 기레.."

"어떤놈인지 정말 대단합니다 형님.. 그래서.. 평양은 그놈 차지가 됬냐?"

"아닙니다. 평양을 맡으라는 박두성의 말을 거절하고 시라소니는 배를타고
 중국 상해로 건너갔다고 합니다."

부하가 차근차근 설명했다.

"기레.. 자칫하다간 우리도 위험할수도있어.. 박두성이를 보내버린놈..
 한번 보구싶구만 기레.."












밀선을타고 몇시간이 흐른뒤에 겨우겨우 상해에 도착했다.  상해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마침 장날인지 뭔지 여러 가게가 나와서
음식과 물건들을 팔고 있었다.
일단 상해에 도착하기는 했지만 중국말도 모르고 지리도 몰라서 시라소니
는 앞길이 막막했다.
 
우선 허기를 채우기 위해 앞에보이는 식당을 향해 걸어갔다.

그런데 문득 뒤에서 고래고래 고함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시라소니는 뒤를
돌아보았다.

어느 한 거지옷차림의 여자아이가 어느 사람에게 쫓겨 달아나고 있었다.
여자아이는 갑자기 시라소니에게 달려오더니 자신이 가지고 있던 찐빵을
느닷없이 시라소니에게 주었다.
얼떨결에 받아버린 시라소니는 찐빵을 들고 잠시 가많이 서있었다. 그때
여자아이는 사라지고 난 뒤였다.

그때 갑자기 여자아이를 쫓던 남자가 달려와 시라소니의 멱살을 잡고는
이상한 말을 해대기 시작했다.

"#@!$#!%#!$@##$!$!$!!!!#@%@#$#@$@!!!!!"

"??"

"#$#$#$#$#$##$^%#&#%$#%!!!!?

'윽! 중국말인거 같은데 무슨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으윽!나한테 왜이러는거야!일단 도망가야겠다.'

시라소니는 남자를 밀쳐내고 얼른 여자아이가 달아난 골목으로 전속력으
로 달렸다.

태어나서 저렇게 빨리 달리는것을 처음본 사람들과 남자는 잠시 멍해져
시라소니를 지켜볼뿐이었다...

도망을친 시라소니는 왠지 처음부터 얘감이 좋지않았다. 얼마나 달렸을까.
.. 어느 담벼락 밑에 아까 그 아이가 앉아있었다. 아이는 시라소니를 알아
보고 말했다.

"아저씨.."

'엇.. 조선말을 하자나?'

"너 조선인이니??"








                                                -(6화끝)-

댓글목록

profile_image
Total 2,713건 134 페이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18 김석용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340 02-24
717 NTZ™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23 02-24
716 NTZ™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70 02-24
715 박현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02-24
714 박현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2-24
713 홀리엔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2-22
712 NTZ™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88 02-22
711 박현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2-22
710 NTZ™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66 02-21
열람중 홀리엔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2-21
708 NTZ™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570 02-21
707 박현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3 02-21
706 NTZ™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505 02-20
705 홀리엔젤™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2-17
704 빛과 소금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87 02-16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접속자 집계

오늘
588
어제
934
최대 (2005-03-19)
1,548
전체
781,175
네오의 오! 나의 여신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