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 the monade-1 > 소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설

Hell the monade-1

페이지 정보

본문

------------------------------

눈을 떴다.

그러나 비릿한 혈향만이 있을 뿐...

-----------------------------------

소년은 눈을 감았다. 자신의 곁으로 다가오는 것을 보기가 싫었다. 혈향을 풍기며 다가온 것들은....

늑대와 비슷한 생물이었다. 그것은 네 발로 걸으며 소년에게로 다가왔다. 소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옆에 있는 대거를 움켜줘었다. 늑대(?)중 한 마리가 쏜살같이 소년에게로 달려들었다.

촤아악!

순간이었다. 그 늑대 비슷한 생물이 소년의 시야에서 사라진 것은. 소년의 손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그리고 주위에 피보라가 몰아쳤던 것은. 남겨진 생물들이 한 발짝, 한 발짝 소년의 주위에서 멀어졌다. 소년은 촛점이 없는 눈으로 그 생물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소년의 팔에 있는 문양이 조금씩 빛났다.

잠깐의 섬광. 그리고 그 뒤의 붉은 피바람...

-----------------------------------------------------------------

"흑...흑..."

소년은 울고 있었다. 참혹하게 도륙당한 그의 가족들을 보며...

그 늑대 비슷한 생물들에게 그렇게 된 것이었다. 소년의 대거는 피 한방울 없이 깨끗했다. 그리고 형체를 전혀 알 수 없는 고깃덩이들만이 소년의 주위에 굴러다니고 있었다.

소년의 아버지는 한쪽 팔이 없고 얼굴이 반쯤 잘려나간 시신으로 나무 밑둥에 누워 있었다. 소년은 차마 그 모습으 보기가 어려운 듯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시선을 돌린 소년의 눈에 비친 것은 하반신이 없는 생전에는 그의 어머니였던 시체였다.

"아아아악!"

소년은 머리를 감싸쥐었다. 왜 자신만 살아남았는지, 운명의 기구함, 운명의 여신들의 무정함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

눈을 뜨기 싫다.

떠 보아야 그 시체더미 뿐일텐데, 절대로 뜨지 않겠다.

가족들도 없다. 이 세상엔...

뜰 필요 없다.

절대!

"얘. 말 좀 해봐."

누구지?

"얘!"

대체 누구...여인의 목소리...아직 소녀인가....하지만 낮설어...후훗. 내 명도 길긴 하군.

나는 힘든 입을 열었다.

"여...여기는?"

"정신이 드니?"

눈을 뜨려 했다. 떠지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놀랐다. 하지만 뭐 괜찮았다. 가족의 죽음을 지켜보기만 한 이딴 눈, 떠 지지 않는 것이 나으니까.

"으...으윽...여기는?"

"여긴 데린마을 여관이야. 어때, 일어날 수 있겠어?"

"눈이...떠지질 않아..."

"저런...가엾게도..."

"누가...날...그곳에서..."

"지나가던 상단이 널 발견했어. 모습으로 보니까 다이어 울프(Dire Wolf)와 싸운 듯 하던데. 용케 살아남았어."

살아남았다구, 이 한 몸뚱아리만? 후훗...내 가족들은? 그 사람들이 죽는 걸 속절없이 지켜보기만 한 내가?

"후훗...나 혼자만 살아남아서...후훗..."

소년의 눈에서 급기야 눈물 한 방울이 새어나왔다.

"그래도...자신이 살아남았다는 것에서...믿음을 찾아봐."

"믿음...믿음...믿음? 푸하하핫!"

소년의 눈에서는 눈물이 비오듯 흘러내렸다. 핮지만 소년은 광소를 머금고 있었다.

"장님이 되었고, 모든 걸 잃고, 겨우 목숨만 건진 내가? 믿음? 푸하하하하..."

소년의 광소는 넋두리로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는...소리없는 오열로 변했다.

그런 소년을 바라보던 소녀는 소년의 몸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내가...너의 가족이 되어 줄게."

소년은 소녀에게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어째서, 어째서 내게 이렇게 대하는 거지? 푸훗...뭐가 탐나나?"

소년의 거친 말투에도 소녀는 욱하지 않고 천천히, 급하지 않게 대답했다.

"나도 너와 같은 처지이기 때문이야..."

소녀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댓글목록

profile_image

스니토님의 댓글

스니토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잔인하다..ㅡㅡ;
수고하셨습니다.

profile_image

여신사랑님의 댓글

여신사랑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잔인.. 장님되고 사지 다 짖겼단 말인가?

Total 2,713건 133 페이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열람중 태상™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356 02-26
732 NTZ™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77 02-26
731 ♡마야짱™♡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2-26
730 태상™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345 02-26
729 후우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559 02-26
728 최창용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6 02-26
727
the summon [1] 댓글7
가브리엘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2-26
726 NTZ™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91 02-26
725 박현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02-26
724 최창용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2-25
723 NTZ™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351 02-25
722 NTZ™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628 02-25
721 동화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326 02-25
720 NTZ™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442 02-25
719 박현우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2-25

검색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접속자 집계

오늘
726
어제
934
최대 (2005-03-19)
1,548
전체
781,313
네오의 오! 나의 여신님.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