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시대]-[8화]-<압록강동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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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소니는 마음속에는 심한 분노가 일어났다. 깃대의 배신감의 시
라소니는 온몸이 떨렸다. 하지만 그와중에 경찰들은 점점 포위망을
좁히며 어두운 골목을 이용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어서 진옥이를 데리고 탈출해야 한다'
시라소니는 이렇게 생각하고 진옥이를 빼았을 방법을 생각했다.
시라소니는 얼른 주위를 둘러보았다. 마침 구석에 배 한척이 배를
출항시키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저 배를 이용해 진옥이를 되찾고 일단 다시 조선으로 돌아가야겠다
고 생각했다.
일단 시라소니는 손을 높이 올려 들었다.
"암 그래야지. 얌전히 있으라구."
경찰들이 마침내 다가서 시라소니의 몸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경
찰들이 시라소니의 몸을 수색하려는 찰나 시라소니는 전광석화와
같은 빠른 기술들로 경찰들이 가지고 있던 총들을 모두 땅바닥에
떨어뜨리게 했다.
갑자스런 공격에 당황한 경찰들은 우왕자왕하고 있는 모습을 본
시라소니는 얼른 급소를 공격하여 경찰 모두를 기절시켰다.
깃대는 얼떨결에 그만 시라소니에게 총을 쏘고 말았다.
"윽."
시라소니는 어깨에서 무언가 뜨거운것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총
이 왼쪽어깨에 맞은것이었다.
하지만 깃대의 배신감으로 심한 분노를 느낀 시라소니에게는 아프
고도 자시고도 없었다.
일단 깃대에게 전력으로 달려들었다.
눈에서는 불길을 일으키며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시라소니를 보고
깃대는 얼이 빠져버렸다.
시라소니의 일격을 맞고 깃대는 저만치를 나가떨어졌다. 그때 시라
소니가 타려고했던 배가 벌써 출항하여 어느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었다.
시라소니는 얼른 진옥이를 업고 있는힘을 다해 뛰기 시작했다.
타타타탓!!
있는힘을 다해 점프한 시라소니는 공중으로 날아올라 배를 목적지로
공중부양을 하며 날아갔다.
깃대는 시라소니가 공중으로 날아올라 배에 착지하는것을보고 다시
기절하여 쓰러졌다.
마침 배는 신의주를 향하고 있었다. 참으로 다행이었다. 신의주는 자
신의 고향이자 옛날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
었다.
몇시간후...
몇시간후 시라소니는 진옥이를 데리고 배에서 내렸다. 배에서 내린 시
라소니는 진옥이가 자신과 함께 다니면 경찰들의 조사를 함께 받을수
있어 위험했기 때문에 진옥이를 옛날부터 알고지내던 할머니의 집에 맏
기기로했다.
"할머니 그러면 잘부탁합니다. 진옥이도 할머니 속 썩이지 말고 잘
있어야한다. 내 다시 찾아올테니까."
".."
진옥이는 알았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왠지 기운이 없어보였다.
"할머니 정말 잘부탁드립니다."
"기레기레.. 걱정말그레이.. 내가 잘 돌보고 있을테니끼니.."
"예.. 그럼이만.."
시라소니는 일단 친구들을 만나려 했다. 연락을하고 정오에 만나기로
했다.
하나둘씩 친구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최영의,돌구,감초, 김현 등 여러
친구들이 모였다. 모두 어려서 친하게 지냈던 친구이자 지금은 약간
주먹 건달로 지내오며 어느정도 자신들에게 세금을 바치는 점포까지
있었다.
"이기 도대체 얼마 만이네?"
돌구와 감초가 반갑다는듯 말했다.
"어떻게 된건가?지금 자넬 잡으려는 수배령이 내려져 있던데.."
최영의가 소근거리며 말했다.
"일이 그렇게 되었네... 얘기하자면 좀 길어.."
시라소니는 차근차근 그동안에 일을 얘기했다. 자신의 스승 하대천과
중국 상해에서 있었던일.. 깃대의 배신과 진옥이에 대한 얘기를 했다.
"그 아새끼. 역시 그렇게 될줄 알았구먼. 옛날부터 간에 붙었다 쓸개
붙었다 한 새끼야.. 아예 그놈을 미리 절단냈어햐 하는건데.."
돌구가 깃대의 배신을 듣고 실컷 욕을해대기 시작했다.
"그래 이제 어떡할거야? 만주로 가고싶은건 알겠지만 포기하라고..이
제 만주로 갈수도 없어.. 만주에 가봤자 빨갱이놈들이 날뛰고 일본놈
들까지 만주에가서 독립군들을 쥐잡듯이 죽이고 다니니 괜스레 가봤
자 자네만 개죽음 당해.."
시라소니는 갑자기 울적해진 기분이 들었다. 스승인 하대천이 만주에서
별탈없이 잘지낼지 궁금했고 혹시 무슨일이 생겼으면 어쩌나하고 걱정
이 앞서기 시작했다.
"어 이보라우.성순이, 거 압록강 동지회란 곳에 입단하는게 어떻겠나?"
"압록강...동지회..???"
시라소니가 물었다.
그때 최영의가 나서며 말했다.
"그 이화룡과 정팔 두 오야붕이 만들어낸 주먹패말일세."
"주먹패라..."
"자네는 이 조선8도 뿐만아니라 이 아시아를 통틀어서도 최고의 주먹을
가지고 있네. 그 주먹을 이렇게 썩게 놔두는건 안타까운 일이네."
"난 그냥 혼자 이렇게 사는게 좋네."
"그러면 나하고 잠시만 같이 가세. 가서 얘기나 나누고 오는것이 어떻겠
나. 뭐 싫으면 나오면 되고 얘기를 나눠서 맘에 든다 싶으면 들으면 돼
지 않나."
"알겠네. 한번 가보도록 하지.."
시라소니와 최영의는 친구들고 헤어지고 둘이서 기차를타고 압록강 동지
회를 찾아갔다.
압록강 동지회 근처에는 많은 건달들이 모여있었다. 아마도 이화룡과 정
팔에게 일자리를 구하러 온것 같았다.
일제 말기에는 탄압이 더욱심해지고 세계대전때문에 징용을 피하기 위해
거지가 되거나 이민, 또는 주먹패가 되기도했다. 그리고 공부를 해서 좋
은자리를 얻어도 친일파라는 손가락질을 얻어 공부보다는 주먹으로 세월
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시라소니와 최영의는 문을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는 여러 건달들이 모여 이화룡,정팔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었다.
"안녕하십니까."
최영의가 말했다.
일제히 사람들의 눈이 시라소니와 최영의로 돌아갔다.
"무슨일로 왔는가?"
정팔이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예. 이친구와같이 일자리를 알아보려고 왔습니다."
"기레? 요즘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찾아와서 남은 자리들이 있을지 모르
겠구만 기레.그건 그렇고 이름이 뭐네?"
이화룡이 말했다.
"예 전 최영의라고 합니다."
"..."
시라소니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가만히 있었다.
"거 님자는 이름이 뭔가?"
이화룡이 시라소니에게 말했지만 시라소니는 아무말도 않고 여전히 가만
히 있었다.
"아 거참.. 님자 이름 없네??"
이화룡이 짜증난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시라소니는 가많이 있다가 잠시후에 입을 열었다.
"시..라소니라고 합니다."
"시..래소니??"
"!!"
방안에 있던 사람들은 시라소니라는 이름을 듣자 얼굴색이 변했다. 시라
소니라면 평양의 거물 박두성과 김준동이를 개죽사발을 만들고 중국에서
까지도 거물을 박살냈던 시라소니..
그 시라소니가 여기에 떡하니 있다니..
여기에는 시라소니의 싸움실력을 본사람이 많이 있었다. 어느새 시라소니
는 사람들에게 싸움터의꽃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현란한 기술과 힘. 그리
고 빠른 스피드. 시라소니란 이름이 과연 헛되지 않고 있었다.
잠시 침묵을 깨고 이화룡이 입을 열었다.
"거 님자가...박두성이하고 김준동이를 박살낸 그 님자 맞네?"
"그렇습니다."
"기레 거 대단하구만 기레.. 내 한번 님자를 만나 보고 싶었어. 어떤가?
나하고 한번 붙어 보갔어?"
"..."
"어이 시래소니? 나하고 한번 붙어 보겄냐고??"
시라소니는 어쩔수 없이 이화룡과 상대해 주기로 했다.
"좋습니다."
시라소니와 이화룡은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리고 방안에 있던 사람들
까지 모두 나갔고 소문을 듣고 시장사람들과 동네 건달들까지 구경을
하기위해 모두 왔다.
잠시후에 사람들이 원을 그리며 둘러 서있고 시라소니와 이화룡은 둘이
서 대결자세를 취하고 서있었다.
"봐주는것 없기로 하갔어."
"..."
시라소니와 이화룡은 서로 천천히 돌아가며 헛점을 노리기 시작했다. 그
러기를 몇분후....
"으랴~!"
"이야!"
기합소리가 들어가며 서로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퍽!
그때 누군가가 큰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그것도 한방이었다. 사람들이
놀라 바라보니 다름아닌 이화룡이었다.
털썩~!
이화룡은 그자리에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만주일대를 호령하고 이
곳 이북지방까지 흔들어놓았던 이화룡이 한방에 쓰러지다니...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경악하지 않을수 없었다. 정팔은 물론이고 이화
룡 부하들까지 입이 벌어져 다물줄을 몰랐다.
"후우..."
시라소니는 심호흡을 한후에 몸을 가다듬고 말했다.
"뭐하나? 어서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그소리에 얼른 부하들이 이화룡을 업고 병원으로 뛰기 시작했다. 최영의
도 놀라 시라소니에게 달려가 말했다.
"자,자네 정말 대단하군. 저 난다하는 이화룡이를..그것도 단 한방에!자
네 정말 굉장해 정말 굉장하다고!"
"하하 그런가.."
시라소니는 최영의에게 이화룡이 있는 병원으로 가자고 말했다. 병원에
도착한 시라소니는 이화룡이 입원해있는 병실으 찾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겁니까? 그 천하의 이화룡이란 분이 이렇게 병원으로
실려오시다니.. 누군지 몰라도 대단하군요..어디보자.."
의사는 X-ray사진을 보면서 놀랐다.
"아니.. 머리에 금이.. 쇠파이프로 맞은겁니까?"
의사의 말에 부하들과 이화룡은 정말 임자를 만난듯했다. 부하들은 박치
기 한방에 머리에 금이 갔다는 말에 시라소니를 두렵게 여기기 시작했다.
끼익~..
그때 한사내가 문을 열고 병실로 들어왔다. 시라소니였다.
시라소니를 보자 부하들은 기겁을하며 뒤로 물러났다. 이화룡은 머리에
붕대를 감고 누워있었다.
"괜찮으십니까?"
시라소니가 말했다.
-8화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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