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19.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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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은…복장을 보니 신부인 것 같군…혹시?”
“으아아아!! 이 괴물!! 오지마! 저리가아!”
케이신부는 체력이 다했는지 결국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버렸고 그 뒤로는 좀비3마리가
손에 각자 무기를 들고 케이신부를 잡기위해서 끈질기게 다가가고 있었다. 그리고
지치지 않는 좀비와는 달리 살아있는 인간인 케이신부의 체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제 꼼짝못하는 먹잇감을 향해서 무기를 내려치려는 찰나에 탕!탕!탕! 소리가
연발로 들리더니 케이신부를 맛있게 먹으려던 좀비들이 픽픽! 쓰러졌다.
“헉…헉…이건 도대체?”
“괜찮은가?”
“아 예, 괜찮습니다. 도와주셔서 감사…음?”
케이신부는 자신을 구해준 다쿠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문득 자신의 기억속에서 다쿠오의
모습을 예전에 본 것 같았다. 언제였더라? 옛날에 이 사람을 만난 것 같은데? 그런데
이 사람 젊은 사람인데…? 여러가지 의문이 교차하는 케이신부였다.
“구해준 사람을 그리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소만?”
“아, 이런 실례했습니다. ”
그리고 케이신부는 자신이 병원에서 미야타와 갑작스럽게 헤어지게 된 뒤에 리나를 찾다가
그만 좀비들에게 발각되어서 쫓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다쿠오는 케이 신부의 말을 듣고
상황을 정리해볼려고 했지만, 케이신부가 워낙 정신없이 뭐라 주절주절 되는 바람에
그러지도 못했다.
“그런데, 당신, 혹시 나와 같은 백발…아니 나보다 은발인 꼬맹이 하나 못 봤소?”
“아…같이 다녔지만 총든 좀비를 만나는 바람에 그만…헤어지고 말았다오.”
“큭, 그렇소? 하지만 좀비들에게 죽지는 않은건 다행인거 같구먼.”
결국 케이신부와의 만남에서도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다쿠오는 다시 섬을 돌아다니며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케이신부가 아무런 무장을 하지도 않고 벌벌 떨면서 자신의
옷자락을 잡고 놓아주지를 않았다.
“제발! 같이 다니게 해주시오! 난…난 무섭소!! 너무나 무섭소!!”
‘할 수 없군. 이 사람은 일단 적은 아닌 것 같아.’
“그럼 내 뒤를 따라오시요. 좀비들에게 들키지 않게 큰소리는 내지 말고 이제 총알도
아껴야 하기 때문이오. 쓸데없는 싸움은 피해야 하오.”
“고맙소!!”
다쿠오의 뒤를 따라다니면서 케이 신부는 문득 2년전의 일이 뇌리에 스쳤다. 2년전,
케이신부는 의사이자 자신의 쌍둥이 동생인 미야타를 찾아서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진료실은 썰렁했다. 대신에 어디선가 비명이 계속 들려왔다. 공포에 질리면서도
호기심 때문에 도망치지 못한 케이신부는 병원 정원에 설립자 동상밑에 있는 방에서
계속 비명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보고는 침을 삼키고 그 방문을 열었다.
“우와아아악! 뭐…뭐야 이건!!”
“어라? 케이신부님 언제 오셨습니까?”
케이신부는 자신의 시신경을 통해서 뇌로 전달되는 영상을 부정하고 싶었다. 동생인
미야타는 가운에 검붉은 피를 잔뜩 묻혔고 2개의 수술용 침대에는 사람…아니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기묘한 생물이 묶여져 있었다. 게다가 무척 고통스러운지 발버둥치고 있었지만
수술대에 손과 발이 완전히 고정되어있었다.
“참 흥미롭습니다. 이미 죽은 사람이 이렇게 움직이다니, 더구나 이 녀석들 신체의
일부를 잃어도 죽지를 않아요. 심지어 심장을 떼네도 말입니다.”
“아…아아…우웩!!”
비위가 상한 케이신부는 더 이상 미야타의 실험실에 있지못하고 그대로 밖으로 나와버렸다.
그리고 위속에 있는 것을 전부 쏟아버리고 나서야 진정이 되었다. 동생이 그렇게 무섭게
보일수가 없었다. 좀비를 붙잡아서 이것저것 실험을 하고 있었다. 미야타는 그렇게 좀비를
가지고 이것저것 실험하면서 카르테를 작성했다. 하지만, 그도 왜 좀비가 아미섬에
나타났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
타케우치는 안노가 있던자리까지 쉬지도 않고 달렸다. 그리고 안노가 있던 자리로 왔지만,
안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그런지 안노가 흘린 핏자국마저
없어지고 말았다. 타케우치는 털썩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안노…미안하다. 내가 괜히 널 데려와서 이 섬에 유령이 되게 만들었구나 흑흑흑…”
여태까지 상황으로 미루어서 타케우치는 안노가 자신을 기다리다가 죽어서 결국 좀비가
되어서 섬을 떠돌아 다니거나 아니면 다른 좀비에게 발각되어서 마찬가지로 살해당하고
좀비가 되었다는 쪽으로 마음을 잡았다. 확실히 그 총상으로는 움직이는게 무리였다.
얼마동안 주저앉아있을까? 타케우치는 스르륵 읽어나더니 정처없이 걷기 시작했다.
안노를 데려와서 결국 죽게만든 죄책감이 타케우치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안노의 부모님께는 무어라고 대답해야 될까? 난 교수로써의 자질이 있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몸을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다가 쿵! 뭔가에 부딪혀서 넘어지고
말았다.
“웃”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부딪힌 것을 살펴보니 판자로 이어진 거대한 벽이였다. 그리고
벽에 붙어있는 표지판에는 ‘하류다 마을’이라고 적혀있었다. 엉성한 못질로 판자들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뭐지? 이건? 불과 짧은 시간만에 마을이 이리 바뀌다니!?”
“쿠어어어어!”
옆에서 괴성이 들리자 타케우치는 품속에서 권총을 꺼내서 소리난 곳을 겨냥했다.
한 좀비가 망치를 들고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는 타케우치가 권총을 든 것을
보고는 손에든 망치를 던졌다. 휘리리릭! 하지만 고개를 돌려서 피한 타케우치는
그대로 망치를 주워서 좀비에게 달려들었다.
“네놈들…네놈들 때문에 내 소중한 제자가!!”
빠악!! 뭔가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좀비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않았다.
머리가 터져서 안에 있는 굳어버린 뇌수가 흘러나왔지만 타케우치는 개의치 않았다.
“죽어도 죽지않는 존재 좀비…망치를 들고 있는 걸 보니 이 좀비들이 이 건물을 지은건가?
이런 규모로 지으려면 상당히 많은 좀비가 투입되야 할텐데 도대체 이런 건물을 지은
목적이 뭐지…”
제자를 잃은 슬픔도 컸지만, 교수는 일단 이 하류다 마을로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반드시 살아서 이 섬을 나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타케우치는 건물외벽을 따라돌다가
약해보이는 판자의 못을 뽑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쪽에는 마치 미로처럼 되어있었다.
파직! 눈을 감고 환시를 해보았다. 다행히 가까운 곳에는 좀비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타케우치는 옆에 책상에 놓여진 설계도 비슷한 것을 발견했다. 피가 묻었지만
(좀비가 피묻은 손으로 설계한거라 그것은 당연했다.) 타케우치는 덕분에 그 건물의 구조를
알 수가 있었다.
“이런, 내가 있는 곳은 상당히 중심부와 떨어진 곳이군…일단 목적지는 이 마을 중심부의
제일 상층인가?”
한편, 소녀를 강제로 붙잡아서 어디론가 가는 미자와 소령 그의 입가에서는 심상치
않은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소녀는 그를 경멸하듯이 바라보면서 말했다.
“당신, 저주를 받을거야!”
“흥! 저주라도 상관없다. 흐흐흐 내 꿈을 이룰수가 있다면야 그 정도 저주는 얼마든지
받을 수있어! 10년…10년이나 더 기다려왔다. 크크크”
그리고 미자와는 어느덧 품속에서 지도를 꺼냈다. 그리고 최종 약속장소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곳은 이미 좀비들이 이것저것 개조해서 더 이상 마을이라고 할 수 없는 하류다
마을이었다. 좀비들은 공구를 가지고 건물과 건물을 이어서 마침내 거대한 성 같은
건축물을 세웠다. 미자와가 유유히 나타났지만 좀비들은 그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것은 다른 인간들과는 다른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 좀비들은 몇번봐도 섬뜩하군!! 이 로자리오를 차면 좀비들이 무시한다는게
신기하지만, 자자! 아직 준비할 것이 많다! 빨리 가야지!”
그리고, 하류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케이신부와 다쿠오는 마을바라보고있었다.
그전에 헬기가 추락한 곳에서 다쿠오는 혹시나 총기류를 구할 수 있는 마음에 이것저것
조사해보았지만, 나온 것은 정찰용 쌍안경뿐이었다. 그리고 발견한 편지, 거기서 다쿠오는
뭔가를 보고는 황급히 다시 하류다 마을로 온것이었다.
“뭐야? 왜 하류다 마을이 저렇게 되어버린 거야!?”
케이신부는 단,3일만에 변해버린 하류다 마을을 보고 경악했다. 다쿠오도 쌍안경으로
여기저기 살펴보았다. 곳곳에 좀비들이 무기를 들고 마치 사람이 오는 것을 경계하듯이
배치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잠깐이지만 소녀를 붙잡고 안으로 사라지는 미자와소령도
목격을 했다.
“어째서 스다오에게 부탁한 소녀가 저 사람에게 잡힌거지? 제길 그냥 내가 소녀를
보호하는 것이였는데. 큰일났군 이봐 당신은 어떻게 할거야?”
“음? 무엇을 말하는 겁니까?”
“이제부터 난 저 마을…이제는 요새라고 말해야돼나? 저기로 들어갈 가서 소녀를
구할거다. 하지만, 좀비가 무수히 깔렸군, 그냥 여기서 기다리던지 도망가던지”
하지만, 케이신부는 혼자서 도저히 섬을 돌아다닐 용기가 나지 않았다.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저 좀비들이 우글거리는 곳으로 들어간다니! 하지만, 자신은 아무런 무기도 들고
있지 않았다. 아니, 자신이 총을 들었다고 해도 좀비와 마주치면은 공포로 얼어버릴 것
같았다.
“가…같이갑시다. 죽더라도 같이 죽겠소!”
“훗, 그럼 갑시다.”
철컥! 무라타소총을 들고 마을로 향하는 다쿠오와 케이신부였다. 하지만, 그 둘이 마을로
들어감과 동시에 다른 곳에서도 움직이는 존재가 있었다. 과연, 이 하류다 마을에서는
무슨일이 벌어지는 것인가?
“으아아아!! 이 괴물!! 오지마! 저리가아!”
케이신부는 체력이 다했는지 결국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버렸고 그 뒤로는 좀비3마리가
손에 각자 무기를 들고 케이신부를 잡기위해서 끈질기게 다가가고 있었다. 그리고
지치지 않는 좀비와는 달리 살아있는 인간인 케이신부의 체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제 꼼짝못하는 먹잇감을 향해서 무기를 내려치려는 찰나에 탕!탕!탕! 소리가
연발로 들리더니 케이신부를 맛있게 먹으려던 좀비들이 픽픽! 쓰러졌다.
“헉…헉…이건 도대체?”
“괜찮은가?”
“아 예, 괜찮습니다. 도와주셔서 감사…음?”
케이신부는 자신을 구해준 다쿠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문득 자신의 기억속에서 다쿠오의
모습을 예전에 본 것 같았다. 언제였더라? 옛날에 이 사람을 만난 것 같은데? 그런데
이 사람 젊은 사람인데…? 여러가지 의문이 교차하는 케이신부였다.
“구해준 사람을 그리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소만?”
“아, 이런 실례했습니다. ”
그리고 케이신부는 자신이 병원에서 미야타와 갑작스럽게 헤어지게 된 뒤에 리나를 찾다가
그만 좀비들에게 발각되어서 쫓기게 되었다고 말했다. 다쿠오는 케이 신부의 말을 듣고
상황을 정리해볼려고 했지만, 케이신부가 워낙 정신없이 뭐라 주절주절 되는 바람에
그러지도 못했다.
“그런데, 당신, 혹시 나와 같은 백발…아니 나보다 은발인 꼬맹이 하나 못 봤소?”
“아…같이 다녔지만 총든 좀비를 만나는 바람에 그만…헤어지고 말았다오.”
“큭, 그렇소? 하지만 좀비들에게 죽지는 않은건 다행인거 같구먼.”
결국 케이신부와의 만남에서도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다쿠오는 다시 섬을 돌아다니며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케이신부가 아무런 무장을 하지도 않고 벌벌 떨면서 자신의
옷자락을 잡고 놓아주지를 않았다.
“제발! 같이 다니게 해주시오! 난…난 무섭소!! 너무나 무섭소!!”
‘할 수 없군. 이 사람은 일단 적은 아닌 것 같아.’
“그럼 내 뒤를 따라오시요. 좀비들에게 들키지 않게 큰소리는 내지 말고 이제 총알도
아껴야 하기 때문이오. 쓸데없는 싸움은 피해야 하오.”
“고맙소!!”
다쿠오의 뒤를 따라다니면서 케이 신부는 문득 2년전의 일이 뇌리에 스쳤다. 2년전,
케이신부는 의사이자 자신의 쌍둥이 동생인 미야타를 찾아서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진료실은 썰렁했다. 대신에 어디선가 비명이 계속 들려왔다. 공포에 질리면서도
호기심 때문에 도망치지 못한 케이신부는 병원 정원에 설립자 동상밑에 있는 방에서
계속 비명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보고는 침을 삼키고 그 방문을 열었다.
“우와아아악! 뭐…뭐야 이건!!”
“어라? 케이신부님 언제 오셨습니까?”
케이신부는 자신의 시신경을 통해서 뇌로 전달되는 영상을 부정하고 싶었다. 동생인
미야타는 가운에 검붉은 피를 잔뜩 묻혔고 2개의 수술용 침대에는 사람…아니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기묘한 생물이 묶여져 있었다. 게다가 무척 고통스러운지 발버둥치고 있었지만
수술대에 손과 발이 완전히 고정되어있었다.
“참 흥미롭습니다. 이미 죽은 사람이 이렇게 움직이다니, 더구나 이 녀석들 신체의
일부를 잃어도 죽지를 않아요. 심지어 심장을 떼네도 말입니다.”
“아…아아…우웩!!”
비위가 상한 케이신부는 더 이상 미야타의 실험실에 있지못하고 그대로 밖으로 나와버렸다.
그리고 위속에 있는 것을 전부 쏟아버리고 나서야 진정이 되었다. 동생이 그렇게 무섭게
보일수가 없었다. 좀비를 붙잡아서 이것저것 실험을 하고 있었다. 미야타는 그렇게 좀비를
가지고 이것저것 실험하면서 카르테를 작성했다. 하지만, 그도 왜 좀비가 아미섬에
나타났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
타케우치는 안노가 있던자리까지 쉬지도 않고 달렸다. 그리고 안노가 있던 자리로 왔지만,
안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그런지 안노가 흘린 핏자국마저
없어지고 말았다. 타케우치는 털썩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안노…미안하다. 내가 괜히 널 데려와서 이 섬에 유령이 되게 만들었구나 흑흑흑…”
여태까지 상황으로 미루어서 타케우치는 안노가 자신을 기다리다가 죽어서 결국 좀비가
되어서 섬을 떠돌아 다니거나 아니면 다른 좀비에게 발각되어서 마찬가지로 살해당하고
좀비가 되었다는 쪽으로 마음을 잡았다. 확실히 그 총상으로는 움직이는게 무리였다.
얼마동안 주저앉아있을까? 타케우치는 스르륵 읽어나더니 정처없이 걷기 시작했다.
안노를 데려와서 결국 죽게만든 죄책감이 타케우치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었다.
안노의 부모님께는 무어라고 대답해야 될까? 난 교수로써의 자질이 있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몸을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 그러다가 쿵! 뭔가에 부딪혀서 넘어지고
말았다.
“웃”
그제서야 고개를 들고 부딪힌 것을 살펴보니 판자로 이어진 거대한 벽이였다. 그리고
벽에 붙어있는 표지판에는 ‘하류다 마을’이라고 적혀있었다. 엉성한 못질로 판자들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뭐지? 이건? 불과 짧은 시간만에 마을이 이리 바뀌다니!?”
“쿠어어어어!”
옆에서 괴성이 들리자 타케우치는 품속에서 권총을 꺼내서 소리난 곳을 겨냥했다.
한 좀비가 망치를 들고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는 타케우치가 권총을 든 것을
보고는 손에든 망치를 던졌다. 휘리리릭! 하지만 고개를 돌려서 피한 타케우치는
그대로 망치를 주워서 좀비에게 달려들었다.
“네놈들…네놈들 때문에 내 소중한 제자가!!”
빠악!! 뭔가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좀비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않았다.
머리가 터져서 안에 있는 굳어버린 뇌수가 흘러나왔지만 타케우치는 개의치 않았다.
“죽어도 죽지않는 존재 좀비…망치를 들고 있는 걸 보니 이 좀비들이 이 건물을 지은건가?
이런 규모로 지으려면 상당히 많은 좀비가 투입되야 할텐데 도대체 이런 건물을 지은
목적이 뭐지…”
제자를 잃은 슬픔도 컸지만, 교수는 일단 이 하류다 마을로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반드시 살아서 이 섬을 나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타케우치는 건물외벽을 따라돌다가
약해보이는 판자의 못을 뽑고 안으로 들어갔다. 안쪽에는 마치 미로처럼 되어있었다.
파직! 눈을 감고 환시를 해보았다. 다행히 가까운 곳에는 좀비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타케우치는 옆에 책상에 놓여진 설계도 비슷한 것을 발견했다. 피가 묻었지만
(좀비가 피묻은 손으로 설계한거라 그것은 당연했다.) 타케우치는 덕분에 그 건물의 구조를
알 수가 있었다.
“이런, 내가 있는 곳은 상당히 중심부와 떨어진 곳이군…일단 목적지는 이 마을 중심부의
제일 상층인가?”
한편, 소녀를 강제로 붙잡아서 어디론가 가는 미자와 소령 그의 입가에서는 심상치
않은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소녀는 그를 경멸하듯이 바라보면서 말했다.
“당신, 저주를 받을거야!”
“흥! 저주라도 상관없다. 흐흐흐 내 꿈을 이룰수가 있다면야 그 정도 저주는 얼마든지
받을 수있어! 10년…10년이나 더 기다려왔다. 크크크”
그리고 미자와는 어느덧 품속에서 지도를 꺼냈다. 그리고 최종 약속장소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곳은 이미 좀비들이 이것저것 개조해서 더 이상 마을이라고 할 수 없는 하류다
마을이었다. 좀비들은 공구를 가지고 건물과 건물을 이어서 마침내 거대한 성 같은
건축물을 세웠다. 미자와가 유유히 나타났지만 좀비들은 그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것은 다른 인간들과는 다른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 좀비들은 몇번봐도 섬뜩하군!! 이 로자리오를 차면 좀비들이 무시한다는게
신기하지만, 자자! 아직 준비할 것이 많다! 빨리 가야지!”
그리고, 하류다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케이신부와 다쿠오는 마을바라보고있었다.
그전에 헬기가 추락한 곳에서 다쿠오는 혹시나 총기류를 구할 수 있는 마음에 이것저것
조사해보았지만, 나온 것은 정찰용 쌍안경뿐이었다. 그리고 발견한 편지, 거기서 다쿠오는
뭔가를 보고는 황급히 다시 하류다 마을로 온것이었다.
“뭐야? 왜 하류다 마을이 저렇게 되어버린 거야!?”
케이신부는 단,3일만에 변해버린 하류다 마을을 보고 경악했다. 다쿠오도 쌍안경으로
여기저기 살펴보았다. 곳곳에 좀비들이 무기를 들고 마치 사람이 오는 것을 경계하듯이
배치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잠깐이지만 소녀를 붙잡고 안으로 사라지는 미자와소령도
목격을 했다.
“어째서 스다오에게 부탁한 소녀가 저 사람에게 잡힌거지? 제길 그냥 내가 소녀를
보호하는 것이였는데. 큰일났군 이봐 당신은 어떻게 할거야?”
“음? 무엇을 말하는 겁니까?”
“이제부터 난 저 마을…이제는 요새라고 말해야돼나? 저기로 들어갈 가서 소녀를
구할거다. 하지만, 좀비가 무수히 깔렸군, 그냥 여기서 기다리던지 도망가던지”
하지만, 케이신부는 혼자서 도저히 섬을 돌아다닐 용기가 나지 않았다.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저 좀비들이 우글거리는 곳으로 들어간다니! 하지만, 자신은 아무런 무기도 들고
있지 않았다. 아니, 자신이 총을 들었다고 해도 좀비와 마주치면은 공포로 얼어버릴 것
같았다.
“가…같이갑시다. 죽더라도 같이 죽겠소!”
“훗, 그럼 갑시다.”
철컥! 무라타소총을 들고 마을로 향하는 다쿠오와 케이신부였다. 하지만, 그 둘이 마을로
들어감과 동시에 다른 곳에서도 움직이는 존재가 있었다. 과연, 이 하류다 마을에서는
무슨일이 벌어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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