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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단편] 군(窘) 아닌 군(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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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쏴...아... '

쾌한 괴성을 지르고 있다.

군은 바다로 향하였다. 그의 시선이 하늘과 바다사이의 저 끝도 처음도 아닌 곳을 응시하고 있을 즈음이 되면, 바다와 하늘에서는 칼로 천지를 가르는 음성이 들려왔다. 그리고 나서는 기억하지 못했다. 기억하지 못한채 또다시 그와 비슷한 소리를 질렀다. 비슷한 소리일 뿐이다. 단 한번도 똑같은 소리를 낸 적 없다. 시작이 어디이고 끝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단 한번도 똑같은 적이 없었다. 군. 군은 궁금했다. 똑같다는 의미란 무엇일까? 똑같다는 것은 물질을 의미하는가? 시간을 의미하는가? 괜한 정의에 대한 말 짓거리이다. 그냥 놔 두록하자.....
 
소위, 도시라 지칭하는 곳의, 쾌쾌한 먼지와 찌끄러진 괴소음소리를 버리고 근처의 해안가, 또는 강가로 직접 차를 몰고 올 때는 그만한 가치성이 있다. 멋진 곳이라서 그런 것일까? 결코 그러하지 못하다. 멋지다기 보다는 추악하다. 썩어 문드러진 나무들. 듬성듬성 파헤쳐진 흙들 사이로 불룩불룩 솟아나 있는 돌들. 유일하게 인간의 직접적인 흔적이 없다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축복거리이다. 그렇다면, 소음없는 조용한 곳이라서 그런 것일까? 소음 없기는 집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집에 각종 화초를 심어놓고 공기청정기는 물론 향기셔터를 설치할 수 있다. 창문을 2,3 중으로 겹겹히 해놓던지, 복층유리를 설치해 놓는다면 충분히 소음도 막을 수 있을것이다. 온도가 문제인가? 에어콘이나 히터따위를 틀면 충분히 해결되리라. 외롭다면 멀리서 거적의 세상에 적응하는 친우를 부르던지... 아니면... 됐다. 알아서 해라. 내 알바 아니다.

후..... 정작 이곳이 좋은 이유는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해놓아라. 사실, 좋은 이유도 없고 싫은 이유도 없다. 의미를 부정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군이 여기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군이 그저 여기 존재하고 있는 것이니 부정치 말자. 의문 따위를 갖지 말라. 아무런 답도 없다. 이런 말을 하는 자아를 보고 속칭하여 괴변주의자 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하하. 괴변주의가 달래 괴변주의냐. 미친 놈들 중에 문드러지게 미친 녀석을 보고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는 거지.....

멈추던 이야기를 계속한다.
군은 근처의 썩어빠진 나무의 앞에 기대었다. 심하게 아래까지 기울어져 벗겨진 껍질이 금방이라도 바스라 질듯만 했다. 이미 그것은 있지 않았다. 흔적...흔적. 일단은 그렇게 줄여서 부르겠다. 흔적은 잘 살펴 보면 몇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 그 색이 푸른 빛을 띄고 있다는 사실. 또 하나는 겉부분으로 한쪽은 상당히 매끄럽고, 한쪽은 상당히 거칠거칠 하다는 것. 그것이 누군가가 일부로 벗겨놓은 흔적도 없는데 신기하게도 그리 되어 있다.

푸른빛의 양쪽의 질감이 서로 다른 그 흔적이 군의 손에서 다시 한번 뿌리잡았다. 금방이라도 가루가 되어 버릴 듯한 푸른 흔적. 푸른. 

군은 연민을 느꼈다. 연민이라는 신기한 감정을 느꼈다. 너무 직접적인 말일지는 몰라도, 군은 푸른 빛의 흔적이요, 전체 중 반반이 다른 질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 미쳤다는 소리를 하지마라. 그렇다면 예수를 욕해라. 부처를 욕해라. 이 세상 모든 위인들을 욕해라. 왜 내가 이런 말을 했는지는 스스로 생각해봐라. 괜히 혼자서 흔적인 척 하지말고.

" 잠깐. 연민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커다란 실수를 해버리고 말았다. 사실 군은 세상이 아니다. 흔적은 세상이 아니다. 세상의 그 어떠한 것도 아니다. 이것을 미리 당부하여야 알 수 있을지니 이런 글같지도 않은 추가 글을 날린다. "

후....

다음이야기가기억나지않는다.그곳에서군이어찌하였는가기억나지아니한다.군이대체누구인지도기억나지않는다.그냥알아서판단해보아라.너도아니고나도아니고세상도아니고그어떠한것도아니며또한,그어떠한것도아닌존재중하나도아니다.군.그저군이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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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얀님의 댓글

카이얀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음...... 말하고 싶지만은 그다지 좋은 평이 아니니 개인적으로 말해드리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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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사랑님의 댓글

여신사랑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건 단편중에 초짧은단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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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님의 댓글

스케치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연습이라고 했잖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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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주신킨진님의 댓글

최강주신킨진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ㅡㅡ;; 그냥 그때그때 자신의 감정. 자신이 느낌 점을 조금 돌려가면서 쓴건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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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님의 댓글

스케치™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코멘트가 부정적이시군요? 글을 제대로 읽어보셨는지?
막혀있는 진실성에 대하여, 처음에는 자연 고찰적으로 움직이면서 사회 비판성을 띈 이후, 다시 자연관찰적으로 변하는 구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파악하신 것도 아니시면서, 그렇게 비판하시는 것은 어찌보면 기분이 나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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