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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제 4 세계- 착각의 장(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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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세계의 멸망...

이 태양계의 제 3행성. 3세계 인류(人流), 즉 고대인류의 말로 지구의...태초에는 아무 것도 살지 않았다고 한다.
제 1세계는 그것이었다. 이 행성의 시초. 아무 것도 살지 않는 세계.

다른 생명 없이 평온하던 제 1세계는 박테리아라는 생명체의 탄생으로 막을 내렸다. 생명의 탄생으로 무생(無生)의 고리가 끓어지면서.

그리고 제 2세계는 생명의 등장이었다. 양서류에서 거대한 파충류의 왕성함까지.

그것들의 동물적 감각은 다른 무엇보다 뛰어났다. 그들은 오랜 시간 동안 이곳, 지구를 풍미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제 2세계의 파충류들을-고대인류는 그것을 공룡(恐龍)이라 불렀다고 한다.-잠재운 것은 그들만의 먹이 사냥도 갑작스러운 질병도 환경의 변화도 아니었다.

제 2세계의 멸망 이유는 신의 강림이었다.

절대자. 신의 강림.

그 신은-아직까지 정체를 모른다-위협이 되는 파충류들을 대부분 해치운 후, 환경의 적응 능력이 뛰어난 인류를 창조했다고-신이 그 인류 자체였는지도 모른다-성서라는 이름의 고대서에는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신이 창조했다는 인류는 지금 없다.

신이 창조한-또는 신 자체인-인류는 남아 있던 파충류들을 전부 수렵해 없애 버렸다. 그리고는 긴 시간 동안 그들만의 독특한 특성-그들은 그것을 '문화'라 하였다-을 발전시켜 나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들은 몇 개의 집단-그들은 이것을 '국가'라 하였다-을 이루게 되었고, 집단 사이에 반목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들의 찬란했던 지식 수준이 다른 자들을 학살하는 데 쓰일 줄은!

그들은 자신들의 지식을 모두 동원하여 살상의 도구, 즉 무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들의 몸에 비해 그 무기는 너무나도 강했다.

결국, 그들이 만든 무기 하나하나에 그들 수백, 또는 수천이 죽어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지식 수준은 높아져만 갔다. 결국, 그들의 무기 하나마다 그들 수만이 죽어나갔고, 나중엔 수십만이, 나중엔 수백만이 죽어나갔다.

그 중 '중국(또는 차이나)'이라는 집단이 사용한 무기가 일본해-고대서 지도에 나와 있는 지명 중 하나이다.-중앙에 떨어지면서 니혼(일본이라는 나라와 동일한 나라라고 추측)이라는 나라와 죠셍(한국이란 나라와 동일한 나라였으리라고 추측)이란 나라가 완전히 침수되었다고 고대서는 전하고 있다.

현재의 고대서는 가장 먼저 침수된 두 나라의 책들만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 후 인류의 무기가 더욱 악독해졌기 때문이라고 역사가들은 조심스럽게 추측한다.
이후, 그들의 집단이 하나하나 소멸해 나가기 시작했다-고 역사학가들은 추측을 한다-최후의 집단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무기를 사용한 대량의 인명 학살. 최후에 살아남은 것은 기백, 아니 기십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은...제 4세계의 '신'이 되었다.

황폐화된 이곳, 살아남은 생명체조차 없는 곳, 그 곳에서 죽기만을 기다리던 기십의 3세계 사람들이 어떻게 신이 되었을까?

4세계의 신이 된 생존자 중 학문의 신 토트 신은 그때의 일을 글로 남겼다.

'죽기만을 기다리던 우리에게도, 기적의 손길이 닿았다. 나는 기억한다. 죽기 직전의 우리에게 나타났던 '이상향'을......'

과연 신이 말했던 '이상향'은 어디일까? 찾을 따름이다. 나처럼.


4세계력 357년
-4세계 최고의 역사학자 돌로멘 저 '3세계의 멸망과 이상향' 중 발췌

"푸훗..."

순간이었다. 그가 읽고 있던 책을 놓으며 살포시 웃음을 터뜨리는 자기 자신을 알아챈 건,

"왜 그러니?"

옆에서 같이 책을 읽던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대답했다.

"우습지 뭐야...제 3세계의 고대인류들..."

"갑자기 무슨 소리니?"

그의 어머니가 의문을 담은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왜 다른 인류들을 죽이려 했을까? 나는 그것이 너무나 웃겨...서....후훗..."

웃음을 참지 못하는 그를 보며 그의 어머니도 살짝 미소지었다. 어머니는 웃음을 참느라 얼굴이 벌게진 그를 한번 껴안았다. 그는 그 안에서도 자신의 어머니에게 속삭였다.

"엄마, 고대인류는 하등생물이었겠지? 그런 이치를 모르다니..."

"아마 그랬겠지. 아들아, 나도 어렸을 적에 그 이야기를 듣고 한참이나 웃었단다."

"그런데 엄마, 국가란 게 뭐지?"

"엄마도 그건 잘 모르겠구나. 아들아, 그게 뭘까?"

****

흙 벽돌로 만든 집들을 벽으로 삼아 원형으로 바닥에 깔린 벽돌들. 그 벽돌로 이루어진 광장의 중심에 산처럼 쌓여 있는 식품들. 그 식품을 가져가는 사람들, 누가 욕심을 부려 식품을 많이 가져 간다 하여도 누구도 그를 곱지 않게 보지 않는다. 어차피 식품의 양은 무한이니.

아아! 누가 자원의 희소성을 말했던가! 이런 상황의 앞에서 그 이론은 휴지 조가리에 지나지 않으리라.

4세계 인류들에게 있어서 의식주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누구든지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가져가시오'라는 글이 쓰여져 있는 푯말은 이미 무의미해져 있었다. 아무도 그 푯말을 보지 않았다.

이곳은 이상향이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알지 못하였다.

****

"자아! 출항이다!"

철컹.

배의 닻이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며 배는 바람에 몸을 기대었다. 한 번도 가본 일 없는 바다 저편의 세계를 향하여. 제 4세계의 인간의 엄청난 발견이 될 무언가를 찾아서.

****

태상군 올만의 복귀입니다.

훗...

이번 소설 역시도 태상군의 의도대로 흘러가지는 않는군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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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Z™님의 댓글

NTZ™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훔-_-음..음..음..음............마지막에 나와같이 대화형식이 많아서 안타깝구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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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사랑님의 댓글

여신사랑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카얀님의 점수로는 한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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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주신킨진님의 댓글

최강주신킨진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ㅡㅡ;;; 여신사랑님.. 카얀님 점수가 아닌 여신사랑님의 점수를 주셔야지요 -_-.. 대리자도 아니믄서.. 클클 -_-.. 단어 선정은 10점 만점에 9점. 내용에 있어선 8점.. 인물에 대해선 7점. 작가에 대해선 10점 만점에 9204879257974293870328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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